[INTERVIEW] 친환경 도배 풀 업체 ‘무지개’ 김대유 대표
[INTERVIEW] 친환경 도배 풀 업체 ‘무지개’ 김대유 대표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5.01.0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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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배 풀 업체 ‘무지개’ 김대유 대표
40년 역사가 담긴 무지개 H-TDP 도배용 풀
건강한 제품으로 건강한 시장 이룩해 나갈 터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무지개’는 이처럼 혼탁한 도배 풀 시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대표 도배 풀 업체다. 친환경 H-TDP 도배용 풀을 앞세워 인체에 유해한 제품들을 배척하고, 품질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에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재 백선욱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photo  스튜디오 100

 

 

바야흐로 친환경 시대다. 국내외 시장에서 ‘친환경’이 배제된 제품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쉽게 인지 못하는 분야에서는 아직도 친환경성을 무시한 제품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배용 풀 역시도 그러한 제품 중 하나다.
주거공간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벽면이다. 이러한 벽면을 마감하는 벽지에 대해서는 친환경성이 크게 논란이 되고 거론되고 있지만, 벽지를 도배할 때 사용되는 도배용 풀의 중요성에 대해선 간과되고 있다.
벽지의 친환경성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도배용 풀의 친환경성 등 품질이 떨어지면 집안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를 인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무지개’는 이처럼 혼탁한 도배 풀 시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대표 도배 풀 업체다. 친환경 H-TDP 도배용 풀을 앞세워 인체에 유해한 제품들을 배척하고, 품질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에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배 풀 하나로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무지개의 김대유 대표를 만나 도배 풀 시장의 현실과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KS규격 무용지물, 편법 업체 활개
현재 도배용 풀 시장에는 친환경성과 품질을 무시한 제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이는 도배용 풀의 품질 규격인 KS규격(KSF3217(벽지용 전분계 접착제))은 있지만, 허가 규정이 없을뿐더러 편법을 통해 이를 빗겨가는 업체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에 LH 등 주택공사 현장에서 KS인증을 규격으로 정하고 이를 획득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그 당시 어느 업체도 이를 따르지 않았고, 무지개만이 유일하게 품질시험을 받고 정당하게 제품을 납품해왔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전반적인 도배용 풀의 품질 개선이 이뤄지고 시장의 질서가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KS인증을 획득하며 현장에 당당히 제품을 어필하기 시작했지만, KS규격 시험의 허점을 악용하는 업체들이 다수였다. KS시험에 사용하는 샘플을 따로 제작해 인증을 획득하고, 실제 납품하는 제품은 KS규격 조건에 미달하는 제품을 유통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혹 기술력이 있다하더라도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실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많은 인테리어점이 이윤을 위해 값싼 풀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도배용 풀에 대한 인식이 낮습니다. 시중 지물포에 가서 도배풀을 하나 구매하고, ‘잘 붙느냐’는 질문을 하면 ‘본드 하나 섞어 넣으면 좋습니다’라고 답하는 곳이 천지입니다. 본드가 들어가면 인체에 해롭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임에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이에 대해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도배용 풀 업체들이 편법을 사용하고, 품질 개선에 큰 투자를 하려고 하지 않죠. 도배용 풀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저로써는 이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풀의 변화만으로도 실내환경 크게 개선
김 대표는 40여 년 간 도배용 풀을 제작해 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그런 그가 이토록 도배용 풀의 품질에 대해 열변하는 이유는 그만큼 실내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어떤 풀을 사용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본드를 섞거나, 저품질의 풀을 사용해 도배를 하면 시간이 지나 누렇게 변색이 되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도배용 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지만, 고품질 도배용 풀을 사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을 연구한 끝에 풀이 40도 미만일 때 방부제를 특정 시간 안에 희석하면 가장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와 같은 기술 개발과 병행해 7~8년에 걸쳐 풀 끓이는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건강한 풀 생산을 위해선 먼저 이처럼 방부제 등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하며, 접착 등 기본성능을 확실히 하고, 여기에 기능성을 가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면 인체에 유해하기는커녕 이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지개는 풀 자체의 품질 개선과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40여년을 끝없이 연구개발하면 성장해왔습니다.”
이런 그의 노력 끝에 현재 무지개에서는 인체에 이로운 친환경 기능성 도배용 풀도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지개 H-TDP 도배용 풀’은 인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원소인 철, 아연, 구리, 셀레늄 등 36종의 기본적인 무기원소를 무배열 화합체로 해 특수한 공법으로 제작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H-TDP의 효과인 음이온, 원적외선을 방출시킬 뿐만 아니라, 36종의 광물질에서 나오는 무기원소의 파동이 인체에 꼭 필요한 미량 원소로 작용하는데, 이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제어해 아토피, 피부질환 등의 문제에 큰 효과를 보이며, 원적외선 방사 흡수기능, 탈취 기능, 항균 기능, 항곰팡이 효과 그리고 자연과 같은 음이온 방사 등으로 집안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도배용 풀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무지개 H-TDP 도배용 풀’을 유통하고 있지만,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972년도에 잠실벌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드럼통을 잘라 풀 끓이는 걸 보면서, 제대로 된 풀을 생산할 수 없을까란 생각에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풀 개발을 위해 일본에도 건너가고, 개발 과정에서 기술권을 가지고 문제도 많았으며, 국가 산하기관의 지원을 받기도 했죠. 빈약한 설비와 배경으로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건 도배용 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값싼 자재이지만 풀의 변화만으로도 실내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값어치 하는 고품질•친환경 풀 내세워 시장 이끌 것
품질과 친환경성면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무지개 풀은 현재 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친환경 바람과 김대유 대표의 노력이 곁들어져 시장에서는 도배용 풀의 중요성이 조명 되고 있으며, 무지개 풀만을 고집하는 건설업자도 생겨났다. 무지개 풀 중 저렴한 제품의 가격이 타사 일반제품 가격의 2배 가까이 되고, 운송비 무료 등의 정책도 일절 없다. 그럼에도 가격경쟁이 심한 도배용 풀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시장에서도 가격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큰 걱정도 없다고 그는 말한다. 우수한 제품은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전국에 풀 공장이 약 60여개가 있고, 제주도에도 2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제주도 현장에서 높은 제품 단가와 운송비를 들여가며 무지개 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배용 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건설업자들이 늘고 있고, 무지개 풀의 품질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가치가 있는 제품은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지개가 40여년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이유도 품질로 승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며, 가격이 아닌 품질과 친환경성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신념과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김대유 대표는 도배용 풀 시장의 친환경화를 이끈 공로로 지난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받았다. 갖은 핑계로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업체들이 득세하는 건자재 시장이기에 품질력으로 시장을 바꿔가는 그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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