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강마루 연간 수요량 81만 5000평
[Issue]강마루 연간 수요량 81만 5000평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9.03.1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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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살렸다
강마루 연간 수요량 81만 5000평

제조는 12개사 테노너는 14대

 

국내 마루바닥재 시장은 최근 들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1980년대는 마루바닥재가 소개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는 마루바닥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IMF를 거치면서 2000년대는 마루바닥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로 대별되는 마루바닥재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원목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틈새에서 고가 시장의 영역을 구축, 성장가능성을 갖춰놓았다.
원목마루와 함께 마루바닥재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또 하나의 제품이 강마루다.

 
 
외견상 표현되는 강마루의 특징은 표면의 강도가 좋고, 습기에도 강하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강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접목시켜 탄생된 제품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가격은 합판마루보다 비싸다.
우선 강마루의 표면재는 대다수가 HPL(High Pressure Laminate)이다. 통상 HPL은 무늬목(합판의 표면재) 혹은 모양지(강화마루의 표면재)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HPL은 Over lay Paper(멜라민 수지층), 무늬목(혹은 모양지), Under lay Paper(차폐지: 모양지의 색상이 베어 나오지 않게 하는 역할), Kraft Paper(크라프트지: 제품의 두께를 조절하고 강도를 유지시킨다)를 적층하여 만든다. (그림 1. 참조)
HPL과 내수합판을 이용해 만들어진 강마루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 업체는 넬스우드였다. 또 강마루는 LG화학이 제품을 공급하면서 내세웠던 브랜드로, 최근에는 마루바닥재 분야의 고유명사가 된 상황이다. 초창기 강마루 시장을 개척해왔던 넬스우드는, 신시장 개척의 어려움을 넘어서지 못했다.
제품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면서 틈새시장을 확보한 강마루지만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미미하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강마루 시장은 제조 업체들의 2008년 기준으로 볼 때, 82만평 규모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아직까지는 강마루가 마루바닥재 시장에서 넘어서야 할 부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특히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살렸다는 강마루지만,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는 강마루와 비교를 거부할 정도다.
합판마루는 연간 수요량이 580만평 규모에 달한다. 또한 제조 메이커와 유통은 물론, 인지도면에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상황이다.
여기에 강화마루도 동화와 한솔의 탄탄한 제조기반과 LG, KCC, 한화, 페르고코리아, 파워데코코리아 등의 공급업체 기반도 탄탄하다. 지난해 소규모 수입 업체들의 물량을 제외한다고 해도 연간 수요량은 450만평을 넘어섰다.
 
결국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시장규모는 1,000만평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본다면, 강마루의 시장규모는 미미한 정도다.
하지만 강마루의 근간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우선 국내 제조 메이커가 11개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1-2개 업체가 강마루 시장에 신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표1. 참조)
제조메이커 11개사는 대신마루산업㈜, 동양목재산업㈜, (유)동양특수목재산업, ㈜동화, ㈜메라톤, 신광산업㈜, ㈜아오야마목재산업, ㈜예건, 이건산업㈜, 크레신산업㈜, ㈜풍산마루 등이다. 여기에 ㈜제이에스마루가 가까운 시일 안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11개사의 제조 업체가 탄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즉 유통과 수요만 충족된다면 시장은 급속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강마루 11개사는 업체별로 생산 및 사업영역의 특징을 갖고 있다.
대신마루산업㈜은 멜라민 화장판 전문기업인 대신메라민산업㈜에서 분사한 목질바닥재 전문기업이다.
무늬목 및 모양지 두 가지의 강마루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강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 KS를 보유하고 있다. 마루바닥재는 주거용, 상업용, 학교용 등의 제품 군을 갖추고 있다.
동양목재산업은 강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과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인증을 갖고 있다. 학교용마루 시장에 주력한다.
(유)동양특수목재산업도 강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 KS인증을 갖고 있으며, 강마루는 천연무늬목을 이용한 제품만을 공급한다.
㈜동화는 모양지를 이용한 강마루를 공급하고 있으며, OEM 공급시스템을 갖고 있다.
㈜메라톤은 강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 KS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HPL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강마루 부문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늬목 및 모양지 두 가지의 강마루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학교용마루도 생산 공급한다.
신광산업㈜은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인증을 갖고 있다. 표면재는 HPL이 아닌 LPM이다. 이 제품은 모양지 위에 천연의 질감 및 긁힘에 강한 초경도 UV ‘FEEL’ 도장을 했다. 자체 공급망과 OEM체계를 병행한다. 특히 원목마루와 합판마루도 생산공급하고 있는 마루바닥재 전문회사다.
㈜아오야마목재산업은 모양지를 이용한 강마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예건은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인증을 갖고 있으며, 모양지 강마루를 생산 공급한다.
이건산업㈜은 국내 마루바닥재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마루와 강화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과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인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WPC등의 목재바닥재도 생산 공급하는 리딩 업체다. 강마루 부문은 올 1월에 설비를 갖췄다.
크레신산업㈜은 모양지를 이용한 강마루를 생산 공급하면서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KS를 획득하고 있다. 크레신은 목재바닥재를 비롯해, P타일 바닥재까지 생산공급하고 있다.
㈜풍산마루는 강마루 부문의 치장 목질 마루판(KSF3126)과 합판마루 부문의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KSF3111) 2개 분야의 KS를 획득하고 있는 목재바닥재 전문기업이다. 강마루는 무늬목 및 모양지를 이용한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에서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제이에스마루가 이달부터 강마루 시장에 신규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제조 메이커들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의 생산속도는 45m, 60m, 70m, 100m, 120m 등의 5가지 형태로 파악된다. 업체별로 생산시스템과 공급량에 따른 특성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참여가 예상되는 제이에스마루를 포함한 12개 회사의 강마루용 테노너는 국내에 총 14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마루산업, 메라톤이 각각 2개씩의 테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1개의 테노너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강마루의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설비 수의 의미는 크게 없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생산설비를 100% 가동하면 연간 179만5200규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로 생산과정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연간 실제 가능한 생산능력은 165만7200평 정도가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2008년 국내 수요량이 81만5000평에 불과했던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내 강마루 생산설비는 과잉상태인 현실이다. 신규시장을 개척하지 않는다면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게 될 전망이다.
또한 강마루의 유통은 제조메이커와 OEM 공급을 받고 있는 대기업 그룹들이 주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된다면, OEM 공급을 받는 대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강마루 시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가격이 합판마루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강마루가 합판마루보다 원자재와 생산과정이 더 복잡함에 따라,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수요자 층에 폭넓게 알려야 한다는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제조메이커에서도 가격을 소폭이나마 하락시킬 수 있도록 원가절감 및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제조업체들의 홍보능력이 미흡, 강마루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아직까지는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마루바닥재를 소규모로 유통하는 업체들도 강마루에 대한 깊은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제조 기반이 탄탄하고 강마루가 갖고 있는 장점이 많아, 업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외에 파급되고 있는 경제위기가 지난다면, 강마루 시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평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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