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0년 합지벽지 내수량 4억6195만 3천㎡
[special report] 2010년 합지벽지 내수량 4억6195만 3천㎡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1.04.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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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수출량 작년 대비 43% 증가
2010년 합지벽지 내수량 4억 6195만 3천㎡

 

 

 

 

통계청이 발표한 벽지품목(합지벽지)의 생산·출하·재고·내수·수출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지벽지 시장 규모는 4억 6,195만 3천㎡다. 이는 2009년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로 지속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경기의 난항이 벽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합지벽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정체국면을 맞고 있는 국내 벽지 시장에서 실크벽지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0년 합지벽지 시장 내수량은 ’04년에 비해 39.7%나 성장한 것이다. 최근 3년간 내수량과 비교 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2011년 1월 내수량 역시 2000년 들어서 동월 기준 가장 높은 내수량을 보여 올해도 합지벽지의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벽지 요구 늘어나
원자재가 상승과 해외 악재,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최근 벽지 업계는 규모의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상승해 갈수록 제품의 품질이 중요해 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올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사용량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벽지 생산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경부는 ‘자율안전 확인 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 개정(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3종의 총 사용량이 제품 전체 중량의 0.1%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하도록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및 농도를 감소시키고, 남성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 등 생식기 기형과 관련된 질병을 유발하거나 대사 관련 질환 발생과도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유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한 벽지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실크벽지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된 가운데 친환경성을 지닌 합지벽지의 경우 과거와 달리 패턴과 컬러 표현력이 높아져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가격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합지벽지 내수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가소제가 실크벽지에 적용될 경우 이전보다 생산단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생산 업체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내수량은 3,551만 9천㎡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 보다 23만㎡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벽지 내수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는 3,528만 9천㎡, 2월은 3,240만 9천㎡ 규모를 기록했다. 벽지 업계 성수기로 불리는 봄 시즌인 3월에는 4,199만 1천㎡로 증가했고, 4월에는 생산량보다 내수량이 더 많은 4,227만 7천㎡를 기록했다. 5월에는 4월 보다는 줄었지만 생산량보다 내수량이 많은 4,180만 2천㎡를 기록했다. 6월은 다소 물량이 줄어 4,051만 1천㎡를 기록했지만 4천만㎡ 규모를 유지했다.

 

여름에 들어서면서 감소한 벽지 물량은 7월에 3,728만 7천㎡, 8월에 3,626만 9천㎡, 9월에 3,525만㎡로 나타나 3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을철인 10월에 4,309만 5천㎡를 기록, 2010년 들어 가장 많은 내수량을 보였다. 11월에는 3,970만 3천㎡로 감소를 시작해 12월 3,580만㎡로 마무리됐다. 11월과 12월은 재고량이 5천만이 넘어서며 부진했다.

 

지난해 벽지 품목 수출량 54.6% 증가
지난해 초 국내 벽지 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 각 벽지 업체들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벽지 수출량은 지난해 6,452만 4천 불을 기록했다. 2010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5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45억 8,974만 4천만 원 규모가 된다. 이는 2009년 2,926만 불에 비해 54.6%가 상승한 것이다.


지속적인 건설경기의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06년부터 ’08년까지 수출량은 평균 27% 성장을 보이며 증가해왔지만 지난해는 ’09년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월별 수출량을 보면 2010년 1월 295만 1천 불로 시작한 수출량이 3월에는 456만 3천 불로 증가해 수출량 최초로 456만 3천 불을 기록, 4백만 불 단위를 넘었고 이어 5월에는 613만 8천 불을 기록해 크게 증가했다. 이후 여름 시즌에 들어서면서 6월에 518만 1천 불로 줄고, 7월에는 483만 9천 불로 떨어졌다.
하지만 8월에는 543만 1천 불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9월 672만 불, 10월 742만 7천 불로 최초 7백만 불에 들어섰다. 11월도 755만 9천 불로 소폭 상승했다. 12월은 694만 5천 불로 마무리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50만 2천 불로 시작해 2월 476만 9천 불로 소폭 상승해 안정적인 수출을 보였다. 올해 2월까지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3.1% 높아 올해 더욱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오션인 수출시장에서 국내 벽지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특판용 벽지 컬렉션처럼 수출용 벽지 컬렉션을 제작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4~2011년 벽지 생산, 출하, 재고, 내수, 수출량 > --> 월간 더리빙 2011년 4월호 66~67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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