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벽지 수입량 2009년 1천555만불
[Special Report] 벽지 수입량 2009년 1천555만불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0.06.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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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벽지 재구매율 높아
벽지 수입량 2009년 1천555만불

 

 

국내 벽지 시장에서 고유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벽지는 한 롤에 10만 원 이상 넘어가기도 하는 고가제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수입벽지의 수요층은 경제력이 충분한 하이엔드 고객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이다.
이들이 수입벽지를 찾는 이유는 패션에 명품이 있듯이 벽지에도 명품을 찾기 때문이다. 벽지에서 명품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들 수입벽지가 각 회사마다 아이덴티티를 지닌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벽지업체 DAV의 조은정 실장은 “수입벽지 업계에서는 일정한 트렌드를 말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흐름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해외 벽지 회사는 자신들의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통해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벽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샤넬이나 구찌 등에 명품과 같이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지닌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입벽지는 수입업체에 따라 다른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과거에는 컬렉션 별로도 수입을 했기에 같은 회사의 제품을 여러 수입업체가 유통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독점 수입을 하고 있다.
이들 수입업체는 대부분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컬렉션 별로 특징을 느낄 수 있게 다량의 셈플북이 배치되어 있다. 수입업체들은 다수의 업체에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패브릭류도 함께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벽지 시장에 유통방식은 시판과 특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판에 경우는 수입벽지에 대한 고정 수요층이 있어 최근의 경기불황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히 재구매율이 높아 한번 사용했던 고객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판은 은행, 호텔, 고급 주상복합 등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특판 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수입벽지 사용이 줄고 있고, 기존에 스펙인 되어 있던 물량이 빠져나가고 나면 올해부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내구성이 우수한 수입벽지에 경우 가구 표면이나 도어표면 등 커버링 쪽으로 시장이 늘고 있다. 소재가 다양하고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망을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0년 1/4분기 벽지 수입량 안정
이러한 수입벽지의 국내 수입량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에서 제공하는 무역통계량을 조사해봤다. 국내에 수입되는 벽지는 통계분류상에서 벽지 품목으로 분류되어 들어온다. 수입벽지는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에 수입되는 품목도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벽지 품목을 통해 시장규모를 파악해봤다.

 

 

벽지 수입량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정점을 찍은 ’07년에는 2천2만1천불을 기록했다. 이는 가장 저조했던 2004년에 비해 317%가 상승한 수치다. 아트월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고급스럽고 디자인이 뛰어난 수입벽지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벽지의 수입량은 1천555만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천662만9천불에 비하면 6.5% 감소한 것이다. 감소요인은 세계적인 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 보면 2008년 8월부터 수입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5월까지 수입량이 저조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09년 하반기 경기 회복세와 함께 벽지 수입량도 증가해 지난해 12월에는 171만3천불을 기록, 정점을 찍었던 ’07년 12월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환율안정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분위기가 작용한 올해 1/4분기 벽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빠른 안정을 찾고 있다. 올해 4월까지의 수입량은 511만5천불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73만4천불에 비하면 87% 상승한 것이다.

 

 

벽지 수입 업체 서울에 밀집
수입 벽지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에서 독자적 유통망을 형성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로는 동서인터내셔날, DAV, 인터맥스아이엔씨, 예원AID, 아티젠 등이 있다.

 

동서인터내셔날은 1987년 설립 이후 꾸준히 수입벽지를 유통해왔다. 현재 미국·일본·영국·이태리·프랑스·벨기에·독일·스웨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인기 제품으로 Arte사의 HOOKED ON WALLS(이하 HW)와 BN의 신제품 Inspire를 꼽았다. HW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 컬러와 패턴을 담았다. BN의 2010년 신제품인 Inspire는 디자이너들이 촉각의 효과와 구조적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깊이 있는 텍스쳐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신제품은 무채색의 컬러들과 절제된 선들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한층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DAV는 주거공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브랜드의 다양한 벽지와 패브릭을 유통하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벨기에·스웨덴·이탈리아·독일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영국산 벽지인 Cole&Son은 ‘시공을 초월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프랑스산 벽지인 ELITIS는 모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벽지다. 스웨덴산 벽지인 SANDBERG는 북유럽 스타일을 담고 있는 벽지로 부드러우면서 안정감있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스칸디나비아풍의 벽지다. Wall&Deco는 이탈리아산 벽지로 스케일이 큰 패턴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맥스는 미국 LSI와 Design Tex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LSI는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하며 펄과 메탈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턴이 크지 않고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Design Tex는 클래식한 텍스처와 심플한 패턴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 Low VOC Emitting Vinyl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풍부한 텍스처가 특징이다.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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