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국내 벽지 생산 업체 28개
[Focus]국내 벽지 생산 업체 28개
  • 이보경 기자
  • 승인 2009.05.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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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벽지 생산 업체 28개
시장 규모 2008년도 기준 3천 억 규모

 

벽지는 건축물 인테리어자재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이는 벽지가 시각적으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벽지 시장 규모는 2008년도 기준으로 3천억 원 정도이며, 28개 생산 업체가 있다.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 벽지 공급량은 수요량을 초과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 침체는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되는 공급과잉은 치열한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벽지 시장에서 이미 고질적인 문제로 업계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각 업체들은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연구 중이다. 이중에 몇몇 업체들은 중장기적 안목으로 디자인과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또, 유통과정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과거의 대리점 판매 중심 체제에서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통한 직거래로 유통방식을 바꿔서 가격의 채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들어와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작년 대비 매출액에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3월에서 4월 들면서 시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벽지는 전통적으로 이사철인 봄과 가을이 성수기다. 이때 매출의 상당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DIY(Do it yourself)가 확대 되면서 포인트 벽지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꼭 이사를 하지 않아도 유행에 따라서 벽지를 교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국내 벽지 생산 회사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경기지역에 위치한 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 위치한 회사는 서울벽지, 우리벽지, GNI개나리벽지, 신한벽지, 투텍쿄와, 매화벽지, 학표벽지, 한샘벽지, 스카이벽지 등이 있다.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회사들이 자리한 곳은 충청남도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코스모스벽지, 제일벽지, 샬롬벽지, 아이롯데벽지, 삼성벽지 등이다. 충청북도에는 금진화학, 숲에온, 모젤벽지가 있으며, 경상남도에는 DSG대동월페이퍼가 위치해있다.
이들 회사들은 자체 유통망을 가지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도 있지만 OEM체제로 운영되는 회사도 있다.
국내 벽지 회사들은 생산과 유통을 포함하면 그 수가 훨씬 늘어난다. 이들 업체 중에는 ‘메이저’라고 불리는 거대 회사들이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은 3대 메이저로 불린다고 한다. 이들 회사는 LG하우시스, DSG대동월페이퍼, 디아이디벽지다.
벽지 업계에서도 메이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저라고 불릴 수 있는 기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첫째는 매출액이다. 둘째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이며, 셋째는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넷째는 회사의 이미지다.
LG하우시스는 대기업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으며, 대동벽지는 오랜 역사가 있는 기업으로 전문가적 이미지가 강하다. 3대 메이저 회사들은 연 매출액이 약 600억 전후로 추정된다. 앞에서 언급한 회사들 중에서 모든 기준을 다 갖추고 있는 회사는 없지만 이들 기준 중에 두 가지에서 세 가지 정도를 갖춘 회사들이 메이저로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근 들어서 급성장한 신한벽지와 국내 벽지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벽지, 우리벽지, GNI개나리벽지, 샬롬벽지, 아이롯데벽지, 코스모스벽지, 제일벽지가 있다. 이들 벽지 회사들은 브랜드와 유통조직을 보강해 시장에 강세를 펼치는 중이다.


 

국내 벽지 업체들의 유통은 크게 시판과 특판으로 나뉜다. 이중에서 시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장의 약 60% 수준이다. 시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회사는 LG하우시스, DSG대동월페이퍼 등 대부분의 회사들이 포진되어 있다. 반대로 전체의 약 40% 수준을 차지하는 특판을 공략하는 회사들도 있다. 특판에 비중을 두고 있는 회사는 서울벽지, 코스모스벽지, 투텍쿄와 등의 회사들이다.
국내 벽지 생산업체들은 이미 그 수에서 시장의 수요를 넘어선 상태. 지금도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국내 벽지 업체들의 기술은 거의 평준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높아져가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높은 품질과 뛰어난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각 업체들은 다른 회사 보다 빠르게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
모든 진화의 전에는 반드시 위기가 있기 마련. 국내 벽지 시장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품경제가 일본의 위기를 만들었듯이 지나친 공급과잉을 만든 지금의 시장은 과감한 변화를 격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긴다면 국내 벽지 시장은 새롭게 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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