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강화마루 불황을 타개하라
[Focus]강화마루 불황을 타개하라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8.10.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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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마루 불황을 타개하라
제품 강화, 고객만족 서비스 활발

 

 

상반기까지는 전년과 비슷하나 낙관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경기 불황과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건축자재 업계가 난세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사업계획은 물론 단기적인 사업계획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가만히 앉아서 시장을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상승곡선을 긋던 강화마루 업계도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특판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시판수요가 부진하여 매출이 답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화마루 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시공품질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가격 인상에서 가격 안정으로 노선을 바꾸고 소폭마루 등 부가가치가 높은 마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화자연마루는 중폭인 ‘플로렌’을 출시했고, LG화학은 ‘포르테’를 출시하면서 제품력을 높였다. 한화L&C는 ‘마루안’을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을 다각화 했다. 이건산업도 스위스산 강화마루 ‘라미에’를 출시하며 마루 풀 라인업을 구축했고, KCC도 최근 소폭강화마루 ‘클라우스-S’를 출시하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을 발표했다.
강화마루 업계는 올 초부터 원자재가 인상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이에 국내 강화마루 제조메이커인 동화자연마루가 3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한솔홈데코도 6월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서 수입 제품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가격 인상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수요가 더욱 부진해짐에 따라 최근 양사는 다시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대로 가격을 전환했다. 원가부담을 생각하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마땅하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칙적인 가격 인상은 시장을 확장하는데 자칫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영혁신활동 등을 통해 원가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강화마루 업계는 시공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차별화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만족 프로그램인 서비스 마케팅은 2005년 동화자연마루의 그린서비스가 기폭제가 되어 출발했는데, 최근에는 한솔홈데코가 한솔 참 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고, 한화L&C와 LG화학 등도 .
업계가 집계한 상반기 강화마루 매출 현황은 전체적으로 약 250만평정도가 나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작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이지만, 메이커마다 상반기 이후 매출고가 부진하여 올해 강화마루시장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특판시장도 신규 분양이 줄어 내년까지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는 불분명한 실정이다.
상반기 강화마루 시장을 분석해 보면 특판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난데 반해 시판시장은 답보한 상태다. 또 당초 원가상승 등 경쟁력 약화로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국산 고품질 마루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폭이나 소폭으로 제품을 차별화한 이들 제품은 전체 시장의 약 30%대를 차지하며 시장을 키워왔다. 시판시장에서 국내 메이커와 유럽산 메이커가 지지부진하는 동안 이들 제품이 품질력을 바탕으로 그 자리를 메운 듯하다. 또 소폭강화마루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었다. 특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커들이야 특판 대부분이 소폭을 채택하므로 소폭 마루의 점유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지만, 최근에는 중국산 수입마루 브랜드들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수가 소폭마루를 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불황 극복 위해 신제품 런칭, 서비스 마케팅 활발
동화자연마루는 올 1월 중폭 ‘플로렌’을 출시하고 이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플로렌은 기존 표준형 강화마루였던 ‘클릭’ 제품의 마루 폭 190㎜를 156㎜로 줄임으로써 고급스럽고 합리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변경된 폭은 마루폭이 좁을수록 원목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인테리어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또한 표면 질감 역시 내추럴한 느낌을 설려 유럽풍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공간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이다. E1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고, 패턴은 오크와 월넛, 체리, 메이플 등 4가지 수종을 중심으로 총 15개 패턴을 출시했다. 
동화자연마루는 최근 몇 가지 숙제를 끝마쳤다. 5월 대표이사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조직을 개편하고 마케팅 전략도 보완했다. 3월 원가인상 등을 반영하여 제품가를 인상했으나 이로 인해 대리점들이 경쟁력을 잃게 됨에 따라 9월 다시 시장이 요구하는 적정가격대로 전환했다.
건설사 특판 물량이 늘면서 소폭 마루인 ‘크로젠’의 매출이 20% 정도 상승했는데, ‘크로젠’의 매출이 서서히 시판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여 긍정적이다. 신제품 ‘플로렌’의 매출 비중도 1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효율성은 높이고 복잡성은 낮추는 방향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구매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올려갈 방침이다.
 
한솔홈데코는 유통 위주의 차별화 정책 속에 대리점의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간결하게 운영하고 있다. 구색 갖추기보다는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온 한솔홈데코는 한솔참마루 전 제품에 한솔버튼락 시스템을 적용하고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하여 생산라인도 고속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2008년부터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솔 참 서비스’를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고객만족 이상의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강화마루 전문 시공자 육성, 고객접점 최전방의 시공 및 AS품질 향상을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대리점 시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솔참마루 서비스 리더(SL)를 양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한솔참마루 표준 시공 프로세스, SL 표준 시공 서비스 등 한솔 참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수료하고 시장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한솔참마루는 월 기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연이어 달성한 바 있다. 지난 5월 10만평을 달성한 이후 7월에는 12만평을 달성하여 저력을 보여줬다. 상반기 분석 결과 특판은 전년 대비 70% 이상의 매출고를 달성했고, 시판도 소폭 올라갔다고 한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행함으로써 불황을 타개해나가고 있다.
LG화학 Z:IN은 4월 ‘포르테’를 새롭게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포르테’는 표면강도가 높고 HDF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시공 후 수축이나 팽창 등으로 인한 변형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보다 쉬워진 클릭 방식을 채택했고, 몇 차례에 걸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18가지 수종을 선정했다. 특히 거실과 방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패턴을 개발하여 출시했다.  Z:IN은 ‘포르테’ 출시와 함께 시공대리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하자를 줄이고 B/S와 A/S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여 소비자에게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강화마루 시공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 초 목질영업팀을 발족하고 목질바닥재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한화L&C는 제품을 다각화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며 납기에 기동성을 주기 위해 ‘마루안’을 새롭게 런칭했다. 올 초에 출시된 ‘마루안’은 한화L&C 상하이 현지법인을 통해 생산되며 한국형으로 개발되었다. 코어층으로 친환경 소나무 HDF를 사용하고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600사이클 이상 Al2O3 표면보호층을 적용했다. 결합부 주위는 마이크로 베벨 가공을 하고, 오염 없는 클린 전사코팅에 혀와 홈 4면 모두 솔리드 왁스 처리를 했다.
특히 시공결합방법으로 스웨덴 Valinge의 특허 라이센스인 탑 클릭 시스템을 채택하여 강한 결합력과 빠른 시공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클릭시스템은 인장강도 실험결과 기존 클릭방식에 비해 길이방향으로 약 2.5배, 폭 방향으로 약 1.6배의 강한 결합력을 보유하고, 빠짐 하자도 거의 없다고 한다.
 
현재 ‘마루안’은 다양한 규격과 패턴으로 라인업을 완료하여 광폭 8종, 중폭 12종, 소폭 12종 등 총 32종의 패턴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여기에 16~20여종의 패턴을 추가하여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한화L&C는 기존 한화 바닥재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대리점을 순회하며 제품소개 및 시공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본사가 직접 대리점과 인테리어업체와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마루안’에 대한 저변을 확보에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객만족 차원에서 깨끗하고 정확한 시공을 위해 시공 장비를 개선하고 유니폼과 차량도색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건산업은 마루 풀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근 강화마루 ‘마리에’와 원목마루 ‘카라’를 출시했다. ‘라미에’는 스위스 KRONOSPAN SCHWEIZ AG에서 공급하는 제품으로 정통 유럽형 강화마루다. 유니클릭 시스템을 적용했고, E1급의 친환경 인증 제품이다. ISO 14001 환경인증을 취득하고, 내 마모등급은 중보행용인 AC3 등급이고, 내수성 WBP등급 HDF를 적용했다. 오크, 월넛 등 12가지의 다양한 패턴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격은 193×1380×8㎜다. 기존 대리점을 중심으로 특판과 시판을 병행하고 있다.
KCC는 강화마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소폭강화마루 ‘클라우스-S’를 출시했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제품군의 다양성과 운영 수량의 부족으로 생긴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컬러와 패턴은 현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크, 월넛, 워시오크와 멀마루 등으로 구성하고 시판과 특판을 모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폭 강화마루도 제품군을 보강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패턴 이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컬러와 패턴을 추가하여 출시하고 있다.
페르고코리아는 강화마루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하며 ‘페르고’ 직영전시장을 육성 중이다. 서울, 용인, 평촌에 이어 5월에는 부산, 7월에는 제주에 각각 직영전시장을 오픈했다. 페르고코리아는 직영전시장을 고가제품 M/S를 확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급형 제품에 대한 가치를 실현하고 상권 내 대리점과 총판점의 고급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페르고코리아는 ‘페르고’와 스웨덴 원목마루 ‘Kahrs’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5대 광역시 내에는 모두 직영전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웰라임인터내셔널은 작년 수입강화마루로는 최초로 KS인증을 획득하고 특판 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시판은 기존 유통망을 중심으로 본사와 윈윈하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수입 강화 마루 중 최근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케미칼은 소폭강화마루를 중심으로 광폭까지 제품을 다각화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환율을 고려할 때 손차가 크기는 하지만 재고확보 부분에서 구매력이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목질 바닥재 글로벌기업인 A&W의 한국법인인 안신우드텍 ‘하우스안’은 제품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통망 확보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하우스안 People을 모집하여 구전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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