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KS인증으로 보는 2015 바닥재 업계
[report] KS인증으로 보는 2015 바닥재 업계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5.1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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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증으로 보는 2015 바닥재 업계
강마루 초강세, PVC바닥재 경쟁 ‘역대급’

 

2015년 바닥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역시 특판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이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한 강마루의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합판마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규모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규모 반등에 성공했던 강화마루는 올해 다시 규모가 감소했다.
최근 몇 년 간 회복세를 보여 온 PVC장판은 올해 신규브랜드 대거 진입으로 시장이 혼잡스러웠지만, 전체적인 규모 상승세는 이어갔고, 특별한 이슈도 호재도 없었던 P타일은 내수시장 규모 방어에 만족해야했다.
올해 역시 바닥재 KS인증 업체 수의 도드라진 변화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합판마루 KS인 KSF3111 인증 획득 업체는 올해 2개 업체가 증가해 2015년 11월 기준 16개사로 나타났고, 강화마루·강마루 규격인 KSF3126 획득 업체는 지난해 2개 업체가 늘어난데 이어 올해도 2개 업체가 추가로 인증을 획득해 34개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변동이 없었던 PVC바닥재 규격 KSM3802를 획득한 사업장은 올해 1곳이 늘어나 총 17곳으로 나타났다.

 

합판마루 KS 업체 총 16개 ‘증가’, 특판 줄고 시판 상승
특판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합판마루 시장은 올해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올해 합판마루 규모는 320만평으로 지난해 340만평에 비해 규모가 또다시 하락했다. 주력 시장인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강세가 도드라지면서 점유율 하락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망이 비관적이진 않다. 최근 수요는 소폭 하락했지만, 건설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건설사들 중 태반은 합판마루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시판 시장에서는 최근 합판마루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주력 시장인 특판 시장의 상승세도 호재다.
몇 년 째 감소세를 보여 왔던 합판마루 KS업체도 올해는 증가했다. 2015년 11월 기준, KSF3111(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을 획득한 업체는 16개사로 전년대비 2개사(스타코리아, 켐마트코리아)가 증가했다. 합판마루 KS인증 신규 획득 업체는 2013년 1월(간석목재산업) 이후 근 2년만이다.
현재 KS규격을 보유한 업체는 성창기업, 구정마루, 이건산업, 켐마트코리아, 풍산마루, 예건, 윈앤윈우드, 동양목재건업 주식회사, 다해에프앤씨, 아오야마목재산업, 천진승승목업유한공사, 우드원, 엠케티우드, 영림목재, 스타코리아, 간석목재산업 등 16개 업체로 수도권 지역에 대다수 업체가 밀집해 있다.
신규 KS인증 업체의 증가 외에도 변화는 있다. 기존 예건 사업장(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이 가지고 있던 KS인증은 올해부터 성진플로링이 이어간다. 그동안 강화마루 등 바닥재 유통, 강마루 생산·판매를 해오던 성진플로링이 예건의 공장과 생산설비를 인수하면서 합판마루, 원목마루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올해 합판마루 업체들은 줄어드는 특판 물량의 대안으로 시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합판마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촉감의 극대화, 표면 강화 등 변화를 보인 합판마루의 출현은 최근 시판 시장에서 합판마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구정마루의 ‘가우디파크’, 다해에프엔씨의 천연 고강도마루 ‘강안채’, 윈앤윈우드의 ‘로얄 팰리스마루’에 이어 동화기업에서도 고강도 합판마루 ‘나투스 수(秀)’를 출시하며, 합판마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표면강도를 강화한 제품이 시장에 다수 선보여졌다.
또한 합판마루에 브러쉬공법을 적용해 실제 나무의 질감을 살린 브러쉬마루의 인기도 크게 증가했다. 업계 대표 제품으로는 구정마루의 ‘구정 브러쉬 골드’, 이건산업의 ‘제나 텍스쳐(GENA Texture)’, 한샘 ‘온브러쉬’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브러쉬 등 합판마루의 단점을 개선하고 강점을 더욱 살린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시판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특별함과 차별성이 향후 시판 시장에서의 주요 공략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마루 인증 업체 증가 ‘초강세’, 강화마루 실적 저조
강마루, 강화마루 규격인 KSF3126(치장 목질 마루판)를 획득한 업체는 올해도 증가했다. 지난해 2개 업체가 새롭게 KS인증을 받은데 더해, 올해도 2개 업체(다해에프엔씨, 성진플로링)가 추가되었다. 2015년 기준 치장 목질 마루판 KSF3126 인증 업체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켐마트코리아, 이건산업, 우드원, 풍산마루, 스타코리아,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모던우드, 동위기업, 영리목재, 간석목재산업, 다해에프앤씨, 성진플로링, 선영화학 등 34개 업체다.
2010년 이후로 인증 획득 업체의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마루를 취급하는 업체가 증가한 이유가 크다. 올해 강마루의 규모는 350만평을 기록, 목질계 마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군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었다. 강마루의 높은 표면강도가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사에서 강마루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번 시작된 강마루의 돌풍은 거셌다. 먼저 LH·SH공사 및 2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의 적용률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1군 건설사에서도 현장에 따라 강마루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건설사들도 강마루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사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현장의 50% 이상을 강화마루로 시공했지만, 현재는 이를 대신해 강마루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새롭게 인증을 획득한 업체들 역시 최근 강마루에 큰 비중을 두기 시작한 기업들이다. 먼저 올해 2월에 인증을 획득한 다해에프앤씨는 기존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합판마루 OEM 전문 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마루의 강세로 합판마루 라인의 가동률이 하락했고, 자구책으로 강마루 라인을 신설, 이후 다시 공장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9월 인증을 새롭게 획득한 성진플로링은 기존 강화마루 유통에 집중하던 기업이었지만, 올 초 예건의 공장과 생산라인을 인수한 이후, 강마루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우드원, 풍산마루, 간석목재산업 등 업체들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고, 강마루 OEM생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서한안타민, 선영화학 등 업체도 라인 가동시간을 늘리는 등 올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강화마루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강화마루는 지난해 건설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360만평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지만, 올해 330만평의 규모를 보이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합판마루와 강마루가 득세하고 있는 특판 시장과 주력 시장인 시판 시장 등 모든 시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지방 시판 시장이 올해 주춤했고, 특판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강마루에 밀려났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강화마루 비중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고, 주력 업체들의 특별한 투자도 이어지지 않고 있어 전망이 긍정적이진 않다.
물론, 강화마루의 전체적인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동화기업의 경우 올해 신제품 ‘S 시리즈’를 앞세워 강화마루 시장점유율을 50%에 근접하게 끌어올렸고,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솔홈데코 역시 지난해(전년대비 매출 30% 이상 상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PVC바닥재 인증 사업장 17곳,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경쟁 과열
PVC(비닐)계 바닥재 인증 신규 획득 업체가 3년 만에 증가했다. 2015년 기준, KSM3802 인증 사업장은 전년대비 1곳(일신케미칼)이 추가되어 총 17개로 조사되었다. 2012년 11월 이후 첫 신규 인증 업체다.
현재 PVC바닥재 KS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엘지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 녹수, 동신포리마, 덕유, 대진, KDF, 선영화학, 일신케미칼, 유성화학공업, 우성화학, 이에스디웍, 한국특수재료 등 15개사이며, KS인증 사업장은 17개다.
PVC바닥재 시장은 타 건자재대비 진입장벽이 특히 높아 신규 브랜드 진입이 극히 드물다. 이에 신규 업체 진입은 비록 한 곳이라 할지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올해 4월에 인증을 획득한 일신케미칼은 P타일 업체다. 올해 P타일 내수시장은 930만평을 기록, 전년대비(950만평) 하락세를 보였다. P타일의 주력 시장인 원룸, 작은 평형의 다세대 주택 등 소규모 주택의 올해 신축 실적이 좋지 못했다. 여기에 시장 확대를 이어가던 하우스 타일 등 주거용 타일의 성장세도 올해 들어 주춤했다.
일신케미칼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P타일 선도기업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해 연이어 단가를 하락시켰고, 대리점 로열티 상승에 집중했다. 몇몇 기업에서는 P타일 시장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올해도 저가 P타일 제품의 단가 경쟁만 과열되었을 뿐 시장에 변화는 없었다.
올해 PVC장판(륨, 펫트) 업계에 KS인증 신규 업체는 없었지만, 신규 브랜드가 대거 진입하면서 큰 이슈를 낳았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 재영(Jflor)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고, 뒤이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가 올해 초 PVC바닥재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대기업 OEM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선영화학에서도 올해 상반기 선영민속륨, 선영민속펫트를 출시했고, 한샘에서는 지난 8월부터 공식적으로 LG하우시스의 PVC바닥재를 전국 제휴점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자연리움)까지 PVC바닥재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 PVC장판 시장은 신규 브랜드 풍년이 들었다.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3500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약 3% 신장했다. 하지만 올해 브랜드 수가 2배 가까이 늘면서 기존 업체들의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간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도 뜨거웠다.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래 층간소음 저감효과가 있는 고후도 PVC바닥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4.5mm 제품에 이어 6mm 초고후도 제품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의 격전지는 먼저 공공임대주택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해 증가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시장에서 최근 6mm 제품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에 6mm PVC바닥재는 LG하우시스의 ‘Z:IN ECO 지아 소리잠 6.0’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 시장을 겨냥해 올해는 6mm 제품이 많은 기업에서 선보여졌다. 먼저 KCC는 지난 5월 층간소음 저감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바닥재 ‘숲 소리 휴(休)’를 출시했다. 또한 한솔홈데코에서도 6mm 고후도 륨 바닥재 ‘소리정 플러스’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시장 경쟁에 나섰고, 재영 역시 최근 6mm PVC바닥재 ‘아이잠 플러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대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공공임대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고후도 PVC바닥재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업체들도 이러한 시장 흐름을 읽고 대비를 하고 있으며, 향후 1~2년 안에 고후도 제품을 중심으로 PVC바닥재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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