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바닥재 환경마크 ‘선택 아닌 필수’
[report] 바닥재 환경마크 ‘선택 아닌 필수’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10.0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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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환경마크 ‘선택 아닌 필수’

KC마크, 환경표지, HB마크 인증 제품 O.K

 

바야흐로 친환경 시대다. 제품의 친환경성은 더 이상 프리미엄이 아닌 필수다. 친환경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제품제조 시에도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등 기업들의 환경보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바닥재 시장에서도 환경관련 인증은 기본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바닥재 시장에서 의무 혹은 영향력이 큰 환경마크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취재 백선욱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필수인증 KC마크, 시행 1년 190품목 획득
현재 바닥재 시장에서 KC마크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 KC마크가 부착되지 않은 바닥재는 2013년 7월 26일부로 시행되는 기술표준원의 ‘실내용 바닥재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 개정’에 따라 판매할 수가 없다.
KC마크는 지식경제부·환경부 등 정부 5개 부처에서 각각 부여하던 13개 법정인증마크를 통합해 2009년 7월부터 단일화 한 국가통합인증마크다. 각 부처별 인증기관이 다른 번거로움을 없애고 안전·보건·환경·품질 등에 있어 국제신뢰도 증진을 위해 도입되었다.


이전까지 KS(한국산업표준)마크가 광공업 제품의 최고 품질을 인증하는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KC마크가 기존 품질 기준에 친환경성을 더해 그 역할을 대체해 가고 있다.
KC마크 획득 기준으로 인장강도, 인열강도, 표면코팅두께 등이 있으며,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친환경 요소다. PVC바닥재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 규제 기준(상부층 1.5%이하, 하부층 5.0%이하)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해야 하며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등 목질계 바닥재의 기준은 포름알데히드 1.5㎎/l 이하 톨루엔 0.08㎎/㎡.h 이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0.40㎎/㎡.h이다. 이는 KS기준으로 E1급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인된 인증기관에 시험을 의뢰해 KC인증을 부여받게 된다.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8월 기준 바닥재 KC마크를 획득한 업체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녹수, 동신포리마, 빠라베에사, 덕유, 케이디우드테크, 진양화학, 켐마트코리아, 풍산마루, 이건산업, 우드원, 명지마루, 우성화학, 재영, 선영화학, 영림목재, 간석목재산업, 성남화학, 영림임업, 케이디에프, 성진플로링, 메라톤, 대진, 명성산업, 모던우드, 아오야마목재산업, 코리아팀버, 파워데코코리아, 떼카코리아 등 101개사로, 총 190품목에 대해 KC인증을 받았다.
이 중 한화L&C가 가장 많은 12품목에 KC인증을 받았고, LG하우시스가 8품목, 동신포리마, 재영이 6품목, 진양화학, 이건산업, 선영화학이 5품목, KCC, 녹수가 4품목에 대해 KC인증을 획득했다.


KC마크는 보통 각사의 제품군•브랜드별로 인증을 진행한다. 물론, 한 번의 시험을 통해 업체 전체제품의 KC인증을 받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시 전체제품이 인증기준 미달로 간주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 인증 소요시간은 제품에 따라 다르나, PVC바닥재는 약 3주, 마루제품은 약 4주 정도 소요된다. KS를 획득한 제품의 경우, KC인증 시 KS인증 시험과 겹치는 일부 시험은 생략되어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현재 바닥재 KC마크를 획득할 수 있는 인증기관은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KC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네곳이다.
현재까지 1호 인증기관인 KCL에서 시험을 진행한 품목수(145품목)가 가장 많으며, PVC바닥재의 경우 KTR이 인증기관(42품목)으로써 보다 선호되고 있다. 또한 현재 PVC 바닥재 KC인증만 가능한(목질계 바닥재 인증기관 절차 진행 중) FITI시험연구원에서 KC인증을 진행한 품목은 3개뿐이며, KTC에서 진행된 바닥재 인증은 한건도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인증 도입으로 바닥재 제품 전반적으로 친환경성이 강화되었고, 시행 전부터 이를 간과하지 않고 친환경성의 향상을 도모했던 업체들의 시장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면서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친환경마크 ‘환경표지’, 획득 제품 증가세
환경표지제도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7조(환경표지의 인증)에 근거해 국가(환경부)가 시행하는 인증제도로 1992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환경표지제도는 동일 용도의 제품·서비스 가운데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별해 정해진 형태의 로고(환경표지)와 간단한 설명을 표시토록 하는 자발적 인증제도다.


환경표지는 품목•브랜드별로 받는 KC마크, HB마크와 달리 제품별로 받아야한다. 쉽게 같은 제품이라도 1.8mm, 2.0mm 등 두께가 다르면 각각 환경표지를 획득해야 한다. 아울러 유통단계 제품의 성능만 검사하는 HB마크, KC마크와 달리 환경표지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의 친환경 여부를 검사하는 제도인 만큼, 그 기준이 여타환경관련 마크 보다 까다롭다.


먼저 실내바닥재 인증 기준은 원목 원료인 목제 바닥재는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사용에 관한 제3자 인증을 받은 목재나 UNCED 산림 원칙 따른 목재가 70%이상 사용된 제품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목질 재료(파티클보드, 섬유판, 집성목 등)를 원료로 하는 바닥재의 폐목재 사용량은 파티클보드는 무게에 70%, 섬유는 30%, 기타 성형 재료는 70%이상 이어야한다. 또한 납(Pb), 카드뮴(Cd), 수은(Hg)의 함유량도 기준치에 충족해야하며,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0.50mg/㎡.h 이하, 7일 후 방출량은  0.120mg/㎡.h 이하를 기록해야 한다. 아울러 염화비닐수지(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해 만든 제품은 염화비닐단량체(vinyl chloride monomer) 함량이 1mg/kg 이하여야 하는 등 환경표지를 받기 위해서는 수십 가지의 조건에 만족해야한다.


현재 바닥재 업계에서는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조달시장에서의 특혜를 위해 많은 업체들이 환경표지를 획득하고 있다.
2014년 7월 기준, 실내용 바닥 장식재 환경표지 획득 현황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녹수, 구정마루, 케이디우드테크, 동신포리마, 이건산업, 메라톤, 풍산마루, 우드원, 스타코리아, 코리아팀버, 대신마루산업, 모던우드, 영림목재, 명성산업, 동양목재, 간석목재산업, 서한안타민, 아오야마목재산업, 윈앤윈우드 등 72개사 548제품이다. 2년 전 환경표지를 받은 총 제품 수는 476개였다. 이 중 10개 이상 제품에 환경표지를 받은 업체는 총 15곳으로, 가장 많은 제품에 환경표지를 받은 업체는 LG하우시스(52개), 코리아팀버(40개), 목일목재(38개), 한화L&C(27개) 순으로 나타났다.


조달시장의 환경표지 인증 제품은 물품 구매 적격 심사의 신인도 평가에서 1.5점(최대 3점)의 가점이 적용되고 있다. 각종 입찰 규격서에서도 평가항목으로써 환경표지 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입찰을 위한 조건으로 환경표지 인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가점의 이점이 아닌 우선 구매 제품이 된다는 점에서 인증 획득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들은 이에 더해 조달시장 공략을 목표로 많은 제품에 환경표지를 받고 있다”며 “사실 현재 조달시장에서 입찰을 위해 환경표지 인증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고 밝혔다.
 
공신력, 효율성 뛰어난 ‘HB마크’
HB마크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한 유기화합물(TVOC, HCHO 등)방출 강도를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규정에 의해 공인시험기관에서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인증시험을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제품에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마크다. 현재 HB마크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 강도를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규정에 따라 양호부터 최우수까지 3등급으로 나눠 부여하고 있다.


최우수 등급의 기준은 TVOC 0.10㎎/㎡h 미만, 5VOC(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0.03㎎/㎡h 미만, HCHO 0.010㎎/㎡h 미만, CH3CHO 0.010㎎/㎡h 미만이며, 우수 등급의 기준은 TVOC 0.20㎎/㎡h 미만, 5VOC 0.06㎎/㎡h 미만, HCHO 0.030㎎/㎡h 미만, CH3CHO 0.030㎎/㎡h 미만, 양호 등급의 기준은 TVOC 0.40㎎/㎡h 미만, 5VOC 0.12㎎/㎡h 미만, HCHO 0.050㎎/㎡h 미만, CH3CHO 0.050㎎/㎡h 미만이다.
각 제품별로 인증을 받아야하는 환경표지마크와 달리 HB마크는 품목별로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효율성면에서 뛰어나다. 현재 시장에서도 HB마크가 환경표지 못지않은 환경마크로 인지되면서 많은 업체가 꾸준히 HB마크를 획득하고 있다.


2014년 9월 기준 HB마크 획득 현황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켐마트코리아, 리우, 이건산업, 메라톤, 우드원, 성창기업, 대도마루, 풍산마루, 간석목재산업, 대진, 선영화학, 윈앤윈우드, 벽산, 아오야마목재산업, 예건, 하농, 비엠에스코리아엘티디, 아도니스글로벌, 케이디에프 등 32개 업체 59품목이다. LG하우시스가 가장 많은 12개 제품 브랜드에 HB마크를 획득했으며, 나머지 업체는 3개 이하의 제품에 HB마크를 획득했다. 또한 59개 품목 중 54개 품목이 최우수 등급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우수 등급은 4품목, 양호 등급은 1품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HB마크는 환경표지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으로 손꼽힌다”며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공신력이 있고 효율성이 뛰어난 HB마크를 적극적으로 획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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