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강화마루 7년만의 반등, 기대감 UP 동화•한솔 시장 압도, 수입산 보합세
[special report] 강화마루 7년만의 반등, 기대감 UP 동화•한솔 시장 압도, 수입산 보합세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10.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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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마루 7년만의 반등, 기대감 UP
동화•한솔 시장 압도, 수입산 보합세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와 강마루의 상승세로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강화마루가 올해 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다. 특히 한솔홈데코, 동화자연마루 등 강화마루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품질향상, 제품의 신뢰도 상승 등 노력을 통해 강화마루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감소했던 수입 강화마루의 물량은 보합세를 보였다.  취재 백선욱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와 강마루의 상승세로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강화마루가 올해 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강화마루의 시장 규모는 350만평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6%정도 축소되었지만, 상반기 물량, 수입 물량 등 데이터를 검토해본 결과 올해 강화마루 시장은 37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회복세가 강화마루 시장 규모 반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마루가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강화마루의 시장 확대가 진행되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한솔홈데코, 동화자연마루 등 강화마루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품질향상, 제품의 신뢰도 상승 등 노력을 통해 강화마루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감소했던 수입 강화마루의 물량은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저가 강화마루의 품질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전반적인 강화마루의 이미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상반기 190만평, 플러스 성장 전환
강화마루 시장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지난 2007년 450만평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강화마루가 올 상반기 실적만 190만평(지난해 170만평)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합판마루와 강마루가 득세하고 있는 특판시장에서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주력 시장인 시판 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건설경기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들어 주택 신축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정부의 과감한 부동산 정책 변화로 주택매매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실제로 올 7월까지 누계 인허가 실적은 26만4000가구로 전년 동기(21만6000가구) 대비 22% 증가했다. 2005년 이후 2012년(28만2000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인허가 급증에 따른 착공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7월 누계 착공실적은 25만1000가구로 전년 동기(21만4000가구) 대비 17.2% 늘었다. 준공실적은 7월까지 24만2000가구로 전년 동기(19만3000가구)보다 2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의 경우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준공 물량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KC인증 도입으로 크게 줄었던 수입 강화마루(중국산 95% 이상)의 하락세도 잠시 멈췄다. 2012년 약 180만평의 수입 제품이 내수시장에 유통되며 전체시장의 약 50%를 차지했지만, 많은 수입 제품이 품질의 벽에 막히면서 지난해에는 30%(약 120만평)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KC인증 여파로 수입산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적지 않은 수입 강화마루가 KC인증을 획득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인증으로 인해 중국산 강화마루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까닭에 아직도 내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KC인증을 획득한 수입산은 제한적이고, 친환경성, 품질 면에서 국산 강화마루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향후 시장 비중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까지 강화마루 KC인증을 받은 업체는 한솔홈데코, 동화자연마루, LG하우시스, 한화L&C, 이건산업, 풍산마루, 우드원, 예림, 파워데코코리아, 세인하우징, DIY, 로지코리아, 성진플로링, 에이스무역, 마에스트로코리아 등이 있다.

 

국내 제조 2개사, 중소기업 시장양분
강화마루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의 회복세로 비단 강화마루뿐만 아니라 올해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바닥재 시장이 최소 2~3년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은 강화마루대신 강마루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현재 한솔홈데코, 동화자연마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은 해외OEM을 통해 강화마루를 내수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입제품은 국산 강화마루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하자율이 높아 사후관리 요청이 잦는 등 문제점이 많다. 또한 가격면에서는 중소기업이 유통하는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이에 강화마루를 취급하던 다수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특히 특판시장에서 강화마루 납품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특판 현장뿐만 아니라 관급시장에서도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마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강화마루 시장의 경쟁 포인트로 친환경성과 안정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국산 제품과 수입산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가격경쟁력면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이 압도하고 있어 수입 강화마루를 유통하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시장 위치가 어중간해진 상태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강화마루 시장은 품질위주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2개사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수입 제품을 내세우는 중소기업들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동화, 한솔 품질력으로 시장 압도
이러한 시장 상황은 강화마루를 자체 생산하는 국내 2개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인 강화마루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와 동시에 수입 강화마루의 기세가 예전만 못한 까닭에 국내 2개사의 강화마루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솔홈데코와 동화자연마루의 올 상반기 강화마루 유통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개사의 국내 강화마루 시장 점유율이 80%에 근접할 정도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들 업체들의 강세가 당연시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떠한 강화마루보다도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한솔홈데코의 대표적인 바닥재 브랜드 ‘한솔참마루’는 국산 토종 소나무인 리기다송을 주원료로 만든 친환경마루로, 강화마루 제품으로 레브(소폭), 유니크(중폭), 락(광폭) 등이 있다. 리기다송은 섬유 조직이 길고 수분과 열에 의한 변화가 적어 온돌난방이 필요한 한국 주거문화에 적합한 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솔참마루 제품은 접착제 대신 조립 방식의 시공법을 도입해 2004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마루 ‘E0’ 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솔참마루’ 브랜드 전 제품에 대해 정부 품질인증인 ‘KC마크’를 획득했다. 이외에도 일본 JIS마크 및 친환경 건축자재 최우수 등급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솔홈데코는 광폭, 중폭, 소폭 등 강화마루 전 규격에 걸쳐 마루 결합면에 V홈을 적용했다. 높은 제작 원가가 요구되는 V홈은 접착제를 쓰지 않고도 안정되게 마루판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선진 기술이다. 아울러 동조엠보 기술로 나무 무늬 고유의 결을 그대로 살려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제품에 광촉매와 은나노를 첨가해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에 효과적이다. 또한 바닥재에 ‘PE-Form(바닥보정 및 충격 완충 부자재)’을 부착,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높은 기능성까지 갖췄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동화자연마루는 세련된 유럽풍의 고급 강화마루 ‘엑셀렌’,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이 돋보이는 ‘클릭’, 넓은 사이즈로 경제성을 높인 ‘클릭와이드’, ‘크로젠 E0’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4종류의 강화마루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특히 ‘크로젠 E0’는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E0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강화마루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5mg/ℓ 이하인 동화에코보드를 사용,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새집 증후군과 같은 환경질환 문제에 특화된 제품이다. 또한 동화자연마루의 강화마루는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기술력을 통해 크게 보완했다. 열전도율과 잠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에너지폼’을 개선시켰고, 바닥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코르크 패드’ 시공을 통해 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음을 경감시켰다.
또한 10년 품질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정책과 본사가 직접 시공하고 A/S하는 그린서비스를 운영해 서비스 품질과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 하고 있다.

동화자연마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의 차이는 제품의 규격, 경면에 국한되어 있지만, 동화자연마루에서는 각 시장 성격과 시장 이슈(층간소음, 열전도성, 습기 등)의 기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을 보급하기 위해 상품 개발팀과 연구소를 함께 운영하며 마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가 중국산 문제 불거져
건설경기 회복세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강화마루의 최근 시장 규모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품질 관련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강화마루는 목질계 마루 중 수입 제품 비중이 가장 크며, 그 중 저가 중국산 제품이 압도적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조달하는 대다수의 수입 제품은 자체 시스템을 통해 품질 검증을 하는 반면, 중소기업들이 유통하는 중국산 제품의 다수는 여전히 가격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TV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방영되었다.

 

지난 9월 3일 MBC ‘불만제로 UP’에서는 ‘삐거덕거리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한 아파트에 시공된 강화마루의 문제점을 다뤘다. 내용의 골자는 마루를 밟을 때마다 ‘삐거덕’거리는 큰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 일부 가구의 문제가 아니었다. 2014년 2월 입주를 시작한 1,366세대 D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 300명 중 285명이 소음 불만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 결정적인 원인은 강화마루의 가로면이 클릭구조 문제로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완벽한 제품상의 문제였다. 구조 외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E0친환경 등급으로 KC마크, KS마크를 모두 획득했지만, 검증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유해물질이 등급 기준의 2배 이상을 초과했다. 이는 법적으로 유통 금지 제품에 해당하며, 마루 판매처는 중국산OEM제품을 유통하는 중소기업으로 드러났다.
한 입주민은 “저는 여기 깔려있는 모든 강화마루가 다 쓰레기라고 생각한다”며 격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평당 가격을 싸게 분양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건축비 절감 차원에서 저가 강화마루를 사용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KC인증 제도의 허점으로도 볼 수 있다. KC인증은 제품의 친환경성, 안전성 등을 보증하는 제도로 이 인증이 없는 바닥재는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 하지만 KC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제품과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차이가 있어도 이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KC인증 획득을 위한 길은 쉽게 열려있지만, 편법을 쓰는 업체들을 제재하기 위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에 E1등급을 받으려면 친환경 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15~20% 상승한다. 하지만 시중에는 KC인증의 조건을 완벽히 만족하면서는 나올 수 없는 가격대의 수입 강화마루가 다수 유통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 몇몇 업체의 KC인증 제품을 자체적으로 수거해 인증기관에 의뢰한 결과, KC인증 조건에 미달하는 제품이 다수 있었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일수록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한 건 자명한 일이고, 개인적으론 저가 수입 강화마루의 70% 이상이 KC인증 조건에 미달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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