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유아용 매트시장 ‘차별화 제품으로 소비자를 잡아라’
[report] 유아용 매트시장 ‘차별화 제품으로 소비자를 잡아라’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04.0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아용 매트시장
‘차별화 제품으로 소비자를 잡아라’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유아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매트업체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워낙 불황 무풍지대로 손꼽히는 시장인데다 최근 몇 년 새 층간소음 해결방안으로 매트가 떠오르면서 유아용 매트시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아용 매트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 등 대기업도 시장선점을 위해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해 초에는 한화L&C도 유아용 매트 신제품 ‘칼라메이트(COLORMATE)’를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또한 기본매트, 폴더매트가 중심이던 시장에 범퍼매트, 놀이매트 등 차별화 된 형태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 제품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시장 범위 역시 넓혀지고 있다.
하지만 한때 불거졌던 일부 유아용 매트의 유해성 논란이 올해 초 법적공방으로 이어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어 시장에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층간소음문제 수혜입고 상승세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소비심리가 주춤해도 아이들을 위해선 지갑을 서슴지 않고 여는 부모들의 정서 때문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집에서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유아용 매트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특성상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내세운 고가제품들도 높은 구매율을 자랑하며, 연간규모도 300억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용 매트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계속해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해왔으며, 이는 안전성확보 외에도 사회적 이슈와도 큰 연관이 있다. 층간소음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아용 매트가 이를 해결해줄 ‘소음 완화’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장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층간소음 완화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놀이방매트 매출은 14.1% 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마켓도 비슷한 상황으로, G마켓, 옥션 등 유명 사이트의 매트 매출 역시 15%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기존에는 딱딱한 바닥에 쿠션을 더해주는 기능(약 1㎝) 정도만 갖췄던 유아용 매트가 이제는 소음 완화 기능을 위해 1.5~2㎝짜리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크론의 ‘드림쿠션 놀이방매트’, 알집매트의 ‘칼라폴더 앨리스’ 등 두께가 4㎝에 달하는 제품까지 선보여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어린 자녀의 부상 방지용으로 매트를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이웃 배려를 위해 내장재가 두껍고 방음효과가 뛰어난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시장주도, 한화 공략 본격화
이처럼 먹거리가 많은 시장인 탓에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파크론, 제일월드산업(알집매트), 디자인스킨, 에코폼 등 업체들뿐만 아니라 대기업 LG하우시스도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신제품 출시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이 큰 사회 문제로 번지자 아파트 소음 방지를 위한 놀이방 매트인 ‘아소방매트’를 발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이 제품은 22mm의 두꺼운 두께로 층간소음 완화(경량 층간소음 완화 1등급)에 큰 효과를 보일뿐더러 뽀로로, 타요 등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고, 리틀포니 등 새로운 패턴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세분화된 사이즈로 용도별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며,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다소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지난 1월 ‘제 25회 서울 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유아용품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를 주축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아용 매트시장에 한화L&C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L&C는 올해 초 EQ매트 COLORMATE(이하 칼라메이트)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유아용 매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칼라메이트는 공간, 색채, 매트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약 1년여의 기간에 걸친 연구로 탄생한 제품으로,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두뇌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색채대비 디자인을 승부수로 띄웠다. 파스텔톤 핑크부터 형광연두 등 화려한 원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합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유아들의 특성을 겨냥했다. 이에 색채심리연구소 스메나가메소드와 함께 감성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칼라 및 색상 조합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 패턴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유아용 매트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유아매트 전문기업 알집매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친환경·층간소음 완화 기술 등 우수한 품질력도 그대로 반영, 시장반응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아이들이 쓰는 제품은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이에 현재 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한화L&C도 머지않아 시장에서 큰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용성 극대화한 멀티 매트 ‘인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범퍼매트, 놀이매트 등 매트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멀티 매트’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일반매트, 폴더매트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침대, 소파, 책상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활용할 수 있어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다수의 유아용 매트 업체에서 멀티 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알집매트, 디자인스킨, 에코폼 등이 있다.


멀티 매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는 알집매트의 ‘범퍼품’을 들 수 있다. 범퍼매트와 범퍼가드로 구성된 이 제품은 범퍼가드가 울타리 역할을 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또한 펼치면 놀이 공간으로, 펼친 범퍼매트에 가드를 끼우면 침대로도 이용할 수 있고, 매트를 접어 올리면 소파로 변하는 등 활용성이 특히 뛰어나다. 때문에 다양한 상황과 아이의 연령을 고려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아울러 범퍼매트의 두께는 4cm로 4겹의 내부 쿠션이 특허 받은 알집구조로 만들어져 바닥면과 분리된 공기층을 형성, 탁월한 충격흡수 능력과 안락한 쿠션감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제품으로는 폴더웨이의 ‘트랜스포머 범퍼매트’가 있으며, 이 제품은 다양한 활용성에 더해 균일하고 조밀한 유선형구조의 조직력을 갖춰 자체 공기순환이 가능한 컴팩트 스킨원단을 사용, 곰팡이 번식을 자체 억제한다는 특징을 가졌다.


지난해 선보여진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디자인스킨의 ‘하우스 스툴 매트’는 집으로 변형되는 하우스매트와 소파 사용이 가능한 스툴매트의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
기존 매트의 기능을 넘어 아이에게 아늑한 놀이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가능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매트 끝부분에 달린 스툴은 하우스를 고정시켜주어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며, 독서습관에 도움을 주는 소파,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제품은 층간 소음에 탁월한 PU메모리얼 압축 원단을 적용했으며, 경화재를 사용하지 않아 부드럽고 미끄러움을 최소화해 안전성면에서도 뛰어나다.


안전한 매트의 특성을 활용한 유아용 매트가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폼이 선보인 ‘캔디소파’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소파에서 지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책상과 의자로 변형이 가능한 유아용 매트가구다. 의자를 거꾸로 뒤집은 책상에 끼우면 소파가 완성되고, 다시 의자를 빼고 책상을 세우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총 2kg의 가벼운 무게로 아이들도 쉽게 매트를 변형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지퍼 슬라이드는 아이들이 쉽게 열 수 없도록 숨김 지퍼로 제작되었으며, 표면이 빗살무늬로 성형되어 바닥에 쉽게 밀리지 않는 자체 개발 소프트 에너지패드를 사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트의 안전성을 활용한 응용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수의 업체들이 멀티 매트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며 “유아용 매트의 역할이 이제는 안정성확보에 더해 놀이문화 창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수요소 친환경성, 유해성 논란으로 업계 긴장
이처럼 유아용 매트에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시장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단연 친환경성일 것이다. 유아용 매트는 유아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시장에서는 친환경성이 제품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의 제품 커버에는 친환경성을 보증하는 인증내역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 초 유아용 매트의 유해성 논란으로 인한 집단소송이 제기되면서 업계 신뢰도 하락을 불러왔다. 발단계기는 약 1년 전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으로, 유아용 매트의 유해성 검사결과 몇몇 제품이 유아상품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친환경제품이라 홍보해 믿고 사용했으나 자녀들이 피부병이 걸렸다며 ‘엄마들’이 해당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돌입한 것이다.


법무법인 대광에 따르면, D사의 유아용 매트를 구입해 사용한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A씨 등 115명이 회사를 상대로 1억 88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같은 이유로 B씨 등 99명도 J사를 상대로 1억 4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해당 회사들이 친환경·무독성 소재를 사용해 유아용 매트를 제작한 것으로 광고했으나 방송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것이 드러났다”며 “이에 위자료와 치료비, 매트구입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같은 일은 업계 전체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다”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건강한 제품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