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그것이 알고싶다. 친환경 바닥재의 최고봉, 올레핀 마루
[special report] 그것이 알고싶다. 친환경 바닥재의 최고봉, 올레핀 마루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01.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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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친환경 바닥재의 최고봉, 올레핀 마루

 

한샘 온마루 시장 진출 본격화… 업계반응 ‘긍정적’

 

국내시장에 올레핀 마루가 등장,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레핀 마루는 친환경성과 우수한 물성을 인정받아 이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시장 여건상 그동안 국내에서는 선보여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투자와 개발 끝에 한샘 온(溫)마루가 출시되면서, 국내 올레핀 마루 시장의 문이 열렸다. 지난달 확실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 한샘은 2014년을 시작으로 올레핀 마루의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승세의 강마루와 스테디셀러 합판마루, 강화마루가 버티고 있는 목질계바닥재 시장에서 올레핀 마루가 얼마나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해성분 Zero ‘만점’ 수지
올레핀 마루는 합판마루, 강마루와 같이 합판을 바탕재로 사용하지만, 표면에 무닉목(합판마루), 멜라민 함침지(강화마루, 강마루) 대신 올레핀을 적용한 제품이다. 친환경시트로 불리는 올레핀 시트의 수지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 폴리에틸렌(Polyethylene, 이하 PE)으로 구분되며, 올레핀 마루에 사용되는 수지는 PP이다.


현시대에서 올레핀 수지는 가소제, 중금속,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성분이 없는 완벽한 친환경 수지로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 올레핀 수지는 유아젖병, 유아용 장난감, 음료수 PET병, 밀폐용기, 과자봉지 등 음식물 또는 피부와 직접 접하는 제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친환경성 외에도, 종이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우수한 내열성, 가열시 유해가스 무발생 등 많은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어, 마루 표면재로써 최상의 소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올레핀 마루가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레핀은 유아젖병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친환경성이 뛰어난 수지이다”며 “국내에서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는 바닥재에 적용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올레핀 마루가 국내시장에 선보여지기 시작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 시킨 업체는 한샘으로, 지난해 8월 올레핀 마루 ‘한샘 온(溫)마루’(이하 온마루)를 시장에 내놓았다. 분명 획기적인 상품이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것도 사실. 이에 고열전도성이라는 옵션을 더해 시장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온마루의 최대 강점은 앞서 언급한 친환경성과 더불어 열전도성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타목질계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합판의 두께가 7mm대 인데 반해, 온마루에 사용되는 합판의 두께는 5.8mm이다. 합판의 내구성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두께를 구현한 제품으로, 바닥면과의 거리가 짧아 열전도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친환경성과 고열전도성이라는 특징이 확실한 제품이다 보니, 아직 두가지 패턴의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게 한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초반이다 보니 조심스레 시장에 접근하고 있지만, 포커스가 확실히 맞춰진 제품이여서 그런지 반응이 괜찮다”며 “현재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월 평균 4천평 정도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레핀 마루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PP시트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전혀 없을뿐더러, 접착제 사용 등으로 인해 합판목재에서 방출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가스까지 차단해 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화학제품이나 유해한 물질에 대한 내용제성도 우수하다. 특히 방수성이 뛰어나고 끊는 물에 넣어도 표면손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높아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아울러 PP시트는 내열성도 뛰어나 168℃의 높은 용융점을 가지며, UV도장으로 표면처리하기 때문에 내마모성 및 내스크래치성도 우수하다.


한샘 관계자는 “올레핀 수지의 가스차단성, 고저항성 등과 같은 성질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용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된다”며 “친환경성, 내구성,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상품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올레핀 마루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PP시트가 국내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되긴 했지만, 바닥재로 사용되지 않은 건 국내 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루 표면제로 적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했고, 가격적인 문제도 컸다. 이러한 문제를 업고 한샘은 2012년 하반기부터 개발에 돌입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용화에 성공했다. 때문에 한샘의 시도를 업계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샘의 시도로 열리기 시작한 올레핀 마루 시장에 관심을 갖는 업체가 많이 있다”며 “온마루를 롤모델로 몇몇 업체는 이미 개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물성 돋보이는 PP시트 마루 관심 UP


경쟁력 진단 ‘합격점’
이 같이 수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사실 올레핀 마루가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몇 년 사이의 강마루처럼 급성장세를 타고 대중적인 마루가 될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올레핀 마루의 경쟁품목을 합판마루와 강마루로 보고 있다. 현재 강마루가 대세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합판마루처럼 열전도성이 좋고 소음이 적으며, 강화마루처럼 표면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마루의 표면재인 멜라민 함침지(HPM, LPM)는 확실히 합판마루의 무늬목도장보다 질감이 좋지 않고, 제품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올레핀 마루는 흠잡을 데가 없다. 표면재는 유아젖병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친환경적이고, 표면강도도 무늬목보다 위에 있다. 물론 멜라민 함침지보다는 조금 약한 편이다. 질감은 UV도장 처리로 합판마루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돼 이질감이 없고, 특히 온마루의 경우 열전도성은 더욱 뛰어나다. 이 같은 이유로 환경과 품질의 규제가 심한 일본에서는 목질계마루시장의 상당부분을 올레핀 마루가 점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격적인 경쟁력은 어떨까. 일본에서 올레핀 마루는 원목마루에 버금가는 고급마루로 인식되어 있다. PP수지는 타표면재보다 인쇄성이 우수해 더욱 화려하고 내추럴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며, 이는 해외에서 올레핀 마루가 값비싼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한샘의 온마루는 한샘의 합판마루, 강마루보다 평당 약 만원이 저렴하다. 국내시장에 맞게 연구와 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샘의 경우 공동 연구한 시트업체와의 협의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태이며, 향후 타사가 올레핀 마루를 출시한다하더라도 합판마루나 강마루보다 낮은 가격에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샘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가장 큰 과제중 하나는 역시나 인지도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알려지지 않는다면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보수적 성향이 강한 국내건설사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타기업이 아닌 한샘에서 신소재 제품을 론칭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전국적으로 IK 영업사원만 320여명, 제휴점 3000개가 넘는 유통채널을 갖추고 있는데다, 한샘의 네임벨류와 영향력은 인테리어 업계에서 최상위권이기 때문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달 4개 패턴을 추가해 총 6가지 패턴으로 제품의 라인업도 갖췄다”며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올레핀 마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올레핀 마루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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