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w] LG하우시스, 한화L&C, '차음 기능' 제품 PVC바닥재, 층간소음 해결사로
[market now] LG하우시스, 한화L&C, '차음 기능' 제품 PVC바닥재, 층간소음 해결사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3.04.0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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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한화L&C, KCC ‘차음(遮音) 기능’제품
PVC바닥재, 층간소음 해결사로
소비자도 유통시장도 반응 GOOD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며 PVC바닥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흔히 비닐장판이라고 불리는 플라스틱(PVC)바닥재는 1950년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며 바닥재 시장을 휩쓸었던 아이템이다.


처음 LG화학이 꽃장판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 바닥재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종류와 등급이 다양하고 디자인과 컬러개발이 쉬워 다양하고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온돌문화에 특화된 제품으로 열전도율이 뛰어나고 유지관리와 시공이 간편한 장점이 작용했다. 이러한 PVC바닥재는 1996년대 이르러 목질계 바닥재재가 활성화되면서 점차 시장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웰빙 바람을 타고 강화마루ㆍ원목마루ㆍ강마루 등 나무를 소재로 한 마루제품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PVC장판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을 90% 이상 장악했던 PVC 장판은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목질계 마루제품에 시장을 점차 뺏기더니 한때 목질계에 60% 이상의 시장을 내주기도 했다.


한때 주거용 바닥재의 핵으로 자리했던 장판이 결국 개보수 시장에서나 수요를 유지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장을 잃어가던 주거용 PVC바닥재가 201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PVC장판이 공동주택이나 도시형 주거형태에 시공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프탈레이트 가소제 규제가 본격화되며 친환경 소재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마루바닥재의 리사이클 시기가 왔고, 취급 편의성, 경제성, 열전도성을 소비자가 재인식하며 시장에서 유통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의 주택시장이 매매수요보다는 전,월세 같은 임대수요 위주로 형성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1, 2년 새 PVC 바닥재는 시장점유율을 50%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플라스틱 장판·벽지 소비량은 15만6455t으로 2010년 15만22t, 2011년 16만4136t에 이어 15만t 이상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장판·벽지 소비량은 2002년 21만5226t에서 2009년 11만3784t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다 2010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층간소음문제에 PVC바닥재가 집중조명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화마루 등 목질계 마루제품들이 층간소음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인데다 기본적으로 PVC 바닥재는 딱딱한 소재의 마루바닥재보다 보행감이 좋고 충격과 소음을 완충시켜 층간소음 방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대형 건축자재업체들은 ‘차음(遮音) 기능’을 앞세운 장판 브랜드를 출시하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었다. KCC의 ‘숲 황토 순’과 LG하우시스의 ‘소리잠’, 한화L&C의 ‘소리지움’ 등 층간소음 전용 바닥재들은 고탄력 발포층과 흡음막 쿠션 등을 적용해 콘크리트 바닥과 비교해 약 30%의 층간소음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체별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LG하우시스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공간타입별로 출시했다.


집 내 모든 공간에 적용이 가능한 ‘소리잠’은 4.5㎜두께의 고탄성 구조를 적용해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30%이상 낮춰준다. 또 쿠션감과 충격 흡수성도 높여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소리잠’의 경우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부터 참나무, 호두나무, 티크 등 마루제품과 차이가 없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도 넓혔다.


아이방에 특화된 제품으로는 아소방매트가 있다. 이 제품은 층간소음테스트 결과 주택건설기준 1등급 기준(중량충격음 40dB)보다 낮은 39dB로 소음억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겹 2중 구조로 돼있는 일반 매트와 달리 7겹 3중 구조로 설계돼 ‘층간소음완화용 매트 및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도 획득했다.


한화L&C는 소리지움이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친환경성까지 겸비한 고기능성 차음바닥재로 구조주파수 500Hz이상 경량 충격음대(일반 아파트 층간의 생활소음)에서 일반 바닥재에 비해 탁월한 소음차단 효과를 발휘해 층간소음을 저감 시켜준다. 2005년부터 주택성능표시제도 시행으로 층간 바닥충격음 기준이 보다 엄격해져 차음 바닥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실제로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의 층간소음이 74dB인데 반해 소리지움을 시공한 바닥은 56dB를 나타내 18dB의 감쇠 효과가 있어 소음에 민감한 주택 및 공공시설에 적합한 바닥재이다.

 

그리고, 기준 높이에서 Steel ball을 100회 낙하시켜 발생하는 소음 테스트에서도 일반 마루바닥재 대비 20%이상의 감쇠 효과를 보여 생활소음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인증(환경마크)’를 획득, 정부기관으로부터 친환경 건축자재로 공식 인정 받아 친환경성까지 겸비했으며, 은나노 항균처리로 유해미생물에 대해서도 탁월한 향균력을 보유하였다.


한화L&C 관계자는 “최근 층간소음 분쟁으로 고기능성의 차음 바닥재 한화 소리지움에대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아이들 정서를 고려한 감성적 디자인 패턴을 신규로 개발하여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어린이방용 바닥재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CC의 ‘숲 황토 순’ 역시 4.5㎜ 두께로 탄력 발포층을 사용해 차음기능을 강화, 일반 콘크리트 대비 24㏈의 충격음 감소를 보인다. 두꺼운 쿠션층의 우수한 충격흡수 기능으로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탁월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다. 아울러 프탈레이트계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해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아도 무해하며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를 패턴화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공부방, 놀이방 등 어린이 공간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KCC 관계자는“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아이들의 뛰노는 소음은 KCC 뽀로로 바닥재가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장판 두께가 평균 4.5㎜로 두껍고, 쿠션 기능을 하는 발포제가 들어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층간소음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발소리, 가구 끌리는 소리 등의 경량 충격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ㆍ저소음 PVC바닥재 매출이 30% 정도 늘어났다. 당분간 이같은 PVC바닥재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고 “이처럼 차음 성능이 높아진 바닥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자재비를 아끼기 위해 가격이 싼 일반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이 또한 현실”이라며 일반 건설사의 적극적인 수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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