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국내 P타일 시장 공급과잉
[special report] 국내 P타일 시장 공급과잉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3.04.0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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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한솔, 선영화학
시장 진입하며 업계는 전쟁 중
 국내 P타일시장 900만평, 수출 450만평 추산

 

 

 

 

P타일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격경쟁과 친환경 제품요구가 늘면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시장파이는 그대로인데 국내 생산업체의 공급과잉으로 합리적인 시장형성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상업용 PVC바닥재라 하면 중보행용 비닐시트, 디럭스타일, P타일(printed tile)등을 포함한다. 난방을 하지 않는 상업용 바닥재는 롤타입의 시트보다는 타일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디럭스타일은 혼합질 비닐타일이고, P타일은 다양한 시트가 합판된 적층 구조의 순수비닐 적층 타일로 필름층, 인쇄층, 하지층을 갖춘 Multi Layer 구조로 패턴 구현력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급격히 성장한 해는 2005~2006년으로 다양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내세워 상업용 전반에서 다양하게 채택되었다.
상업용을 넘어서 90년대 초반 아파트 거실에 접목되기도 하였으나 열에 의한 수축 팽창, 접착 문제 등 치수 불안정으로 주거용에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P타일 시장은 2000년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어 지난해 900만평의 시장을 형성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강화마루 제품 시장의 하락세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격이 비싼 강화마루 대신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P타일의 매출규모가 늘고 있는 것, 이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축자재시장이 축소되는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시장에서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제 내수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재의 실정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900만평 추산
지난해 국내 P타일 시장은 900만평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이 450만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의 위축은 P타일시장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외형이 커지면서 작년 8월과 9월 목질마루 생산업체인 동화와 한솔까지 시장에 나서며 유통시장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실질적으로 작년 동화의 경우 월 1만8천평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상치를 윗도는 수치로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공급초기의 업체인 점을 감안했을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동화자연타일 데코’라는 브랜드로 출시 되었으며 나무,대리석, 화강암, 세라믹, 카페트 등 다양한 소재의 고유무늬와 느낌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40여가지 패턴으로 출시 되었다.


동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P타일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생각이며 특판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이라고 전했다. 한솔의 경우는 동화보다 높은 월2만평 이상의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가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영업 마진보다는 자체 대리점에게 다양한 품목을 제공해 탄탄한 대리점 구축과 본사 충성도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계획보다 시장성에서 큰 성과를 보이자 지난해에 비해 비중 있는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다.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물류비등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여기에 마루를 생산하며 가지고 있는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 기술력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한솔의 경우 단순히 OEM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선에서 벗어나 자사 디자인팀과 생산 업체와의 협업으로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색감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한솔의 한 관계자는 “올 해 4만평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리점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며 좀 더 비중을 높여갈 것이다.또한 상업용 시장이 포화라는 것을 감안하여 주거용 시장에 적극적으로 노크를 하고 있다.


표면강화, 수축팽창 문제 해결 등 소재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면 가격적인 면이나 하자모수 면에서 pvc만한 소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때 일수록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어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올 해의 시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주택경기 침체여파로 주춤한 주거용 바닥재 대신 비교적 수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용 시장을 노려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선영화학의 시장진출도 눈에 띈다. 선영화학은 몇 년전부터 P타일 생산을 준비해온 업체로 올 1월 샘플북을 본격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작년 11월 KS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진입 초기 업체인 만큼 일단 가격에서 승부수를 던질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시장의 유통제품에 비해 10%정도 낮은 단가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P타일 시장이 기업의 인지도나 제품의 퀄리티보다는 일단 단가에서 싸면 시장 장악력이 크다는 약점으로 선영화학의 경우 초반, 단가에서 제품을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기존의 생산업체들은 곱지 않은 시각이다. 막무가내식 제품의 공급은 시장질서를 무너트리고 결국 제품의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신규업체의 전략에 기존 업체들은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신제품 샘플북 등을 상반기로 당기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PVC바닥재 KS인증업체는 총 16개사
P타일 제품에 대한 KS인증을 제일 먼저 취득한 업체는 95년 LG하우시스, 이어서 동신포리마를 비롯한 대진, 녹수, 우성화학등이 인증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2011년 KDF가 지난해 11월에는 선영화학이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 업체들이 KS인증을 받는 이유는 특판시장에서 많은 이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 물품을 구입하고자 할 경우 KS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체 대부분의 생산공장은 서울과 가까운 거리로, 물류와 교통에서 유리한 충청도와 경기도 일대에 포진해있다. 특히 충청권에는 녹수, 동신포리마, KDF,선영화학 등이 있다. 

 

수출시장은 여전히 청신호 ‘좋아 좋아’
지난해 국내에서 공급되는 제품 900만평 중 절반인 450만평이 수출 물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만큼 수출 시장은 생산업체들에게는 판로 확대의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시장에서 큰 인지도를 갖고 있는 녹수를 시작으로 현재 동신포리마, KDF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해외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


상업공간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 유사하기 때문에 글로벌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품질과 친환경이 요구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동신포리마의 한 관계자는 “해외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 시장도 단가보다는 제품의 퀄리티로 인정받는 시장풍토가 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두 기업인 녹수를 필두로 대진,동신포리마,후발주자인 KDF 등이 선전하고 있다.

 

국내P타일 시장은 이제 성숙기 최대 이슈는 가격의 안정화
국내 p타일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의 최대 이슈는 가격의 안정화다. 이는 그만큼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저가경쟁은 결국 제품의 질을 떨어트리게 되며 품질이 떨어진 제품은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제품으로 각인될 것이다. 품질보다 가격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야만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다. 시장의 외형이 커질수록 저가경쟁은 결국 자멸을 초래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견실한 업체를 중심으로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상품 개발과 디자인, 질감, 친환경 제품 등 품질개선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여건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화된 제품 등을 개발하며. 여기에 친환경 접착제, 클릭제품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을 통해 P타일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임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는 ‘시공을 해야 진정한 완제품이 되는 제품의 성격 상 제품생산에서 판매, 시공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할 것’ 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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