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합판마루 시판 활성화 만만치 않아
[special report] 합판마루 시판 활성화 만만치 않아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12.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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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마루 시판 활성화 만만치 않아
시장 규모 387만평, 지난해 보다 감소

 

 


 
국내 마루 바닥재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해 온 합판마루 업계는 올 한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합판마루의 경우 아파트 특판 시장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건설경기 여파를 그대로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합판마루 시장 규모는 387만평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 감소한 것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된 이유는 입주물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은 이루어지지 않고 전세 이동이 주를 이루면서 합판마루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시판 시장에서 입지가 낮은 합판마루는 주요 업체들이 시판 활성화에 나섰지만 올해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시판은 단납 현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가격대가 높은 합판마루는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합판마루 업체들은 강마루를 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강마루 시장은 지난해 보다 상승한 137만평 규모로 추정된다. 강마루 시장은 메라톤, 풍산마루, 이건산업, LG하우시스 등이 리드하고 있다.

 

국내 합판마루 생산업체 14개
국내 마루 생산 업체 중에서 KSF3111인증(기준 2011.11)을 받은 곳은 18개가 있다. 이중에서 합판마루 생산업체는 14개다. 나머지 4개 업체는 학교용마루 2곳과 원목마루 2곳이다. 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 인증은 합판에 무늬목을 올리는 구조면 이 인증을 취득할 수 있어 합판마루 이외에 생산 업체가 있다.
KS인증을 취득한 합판마루 업체는 이건산업, 성창기업, 구정마루, 한국종합목재, 풍산마루, 우드뱅크, 예건, 윈앤윈우드, 대도마루, 제이에스마루, 아오야마목재산업, 천진승승목업유한공사, 에이치비한별산업, 우드원이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에 이건산업, 경기도에 구정마루, 한국종합목재, 예건, 대도마루, 제이에스마루, 우드원이 있다. 부산에 성창기업, 전북에 풍산마루, 충북에 우드뱅크, 윈앤윈두드, 에이치비한별산업이 있다. 천진승승목업유한공사는 중국 천진시에 있으며, 이 회사는 윈앤윈우드 중국 생산공장이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온돌용 합판 접착식 E0형과 SE0형을 취득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합판마루 시장에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있다.


올해 합판마루 시장 최대 이슈는 합판 가격 상승이다. 상반기에 합판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합판 가격 상승요인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합판 생산 시 사용되는 베니어 생산량 감소다. 국내 합판의 대부분이 수입되는 동남아 지역에서 원목 수급이 줄면서 베니어 가격이 오른 것이다. 여기에 일본이 심각한 자연재해를 입으면서 합판 물량이 집중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말레이시아산 하판의 반덤핑방지관세 부과다. 지난해 한국합판보드협회가 국내 합판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국산 보다 30%이상 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이에 기획재정부에서 향후 3년간 말레이시아산 합판 덤핑방지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부과에 관한 규칙’에서 덤핑방지관세 부과대상은 두께 6㎜ 이상의 말레이시아산 합판으로 5.12%~38.10%까지 덤핑방지관세율이 합판 공급자에게 공포일부터 부과된다고 밝혔다.


합판 공급자인 신양, 포레스컴, 메나완, 신양빈툴루, 제드티 제품은 9.75%의 덤핑방지관세율이 적용됐다. 또 수부르티아사 5.12%, 자야 티아사·화센 6.34%, 화센사 제품에는 가장 높은 38.10%의 덤핑방지관세율이 적용됐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합판 가격은 하반기 들어서면서 안정화를 찾아 현재는 안정적인 수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합판마루 업계의 두 번째 이슈는 마루용 판재 품목(합판마루)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여부다. 동반성장위원회에 국내 마루 생산업체 5곳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마루용 판재 품목을 포함할 것을 신청하면서 쟁점품목으로 분류되어 공청회가 진행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4일 2차 발표에서도 선정되지 못하고 철회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판마루의 경우 대기업 중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곳이 없다 이들 업체는 중소기업에서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해 유통하고 있고 서비스 품질 차별화 등으로 소비자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다”며 “직접 생산을 통해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과 가격경쟁을 하고 있지도 않아 동반성장 품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합판마루 시장 최대 관심사 였던 입주 물량은 11만호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도에서 큰 폭 감소했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24만호로 지방시장 분양률과 인허가 증가로 인해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


2011년 인허가 실적은 1~9월까지 LH공사 물량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급증으로 30만호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연말의 공공의 밀어내기식 물량, 아파트외 물량 급증 등을 고려할 때 45만호 수준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는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11만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은 30% 감소한 6만호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전국 주택분의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증가한 35만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수도권은 20만호 지방은 15만호로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25만호로 전망되는데, 지방시장 회복세와 수도권 시장 재고조정 마무리 진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인허가 실적은 45만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LH 경영정상화에 따라 공공 계획물량인 15만호 수준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아파트외 실적은 2011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부분의 인허가 증가세 유지로 전년 수준인 45만호는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도 시장에 대한 부동산 전망은 올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아파트 특판 시장의 경우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합판마루 시장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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