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강화마루 2011년 시장규모 하락했다
[special report] 강화마루 2011년 시장규모 하락했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1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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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원 내년 친환경 규제 강화키로


     강화마루  2011년 시장규모 하락했다


올해 강화마루 시장은 365만평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 정도 감소한 수치다. 시장 감소 요인은 단연 건설경기 부진이다. 특판 물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매매가 적어 시판도 좋지 못했다. 또한 시판에서도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강화마루 대신, PVC 바닥재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경기 부진 속에도 일부 업체는 특판 물량이 줄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였다. 시판에서는 그나마 다세대나 원룸 등 단납현장이 늘어나면서 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시장으로 봤을 때 지난해도 시장이 감소한 것이어서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면 3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화마루 시장은 국산과 수입으로 양분되고 있다. 국산의 경우 동화자연마루와 한솔홈데코 두 회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수입은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이건산업 등 대기업과 파워데코코리아, 안신우드텍, 페르고코리아 등 중소업체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수입 강화마루 물량은 지난해 보다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강화마루 시장은 중저가 제품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했다. 또 환율이 안정화 되면서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의 수입 강화마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강화마루 수입량 늘어나
특히 수입 강화마루 중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전체 수입량에 94%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하는 마루판 품목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입량은 4,117만 6,402㎏으로 이는 지지난해 보다 14.4%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입량의 경우 10월까지 누계를 따져 보면 3,785만 9,314㎏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수입량인 3,517만 4,515㎏ 보다 268만 4,799㎏이 많은 양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꾸준히 400만㎏대를 기록하고 있어 추세를 보면 무난히 지난해 보다 수입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월별 수입량은 1월에 399만 9,872㎏로 지난해 동월 보다 86만 7456㎏ 많게 시작했지만 바로 다음달인 2월에 179만 2,822㎏로 55.17%하락했다. 3월에는 다시 364만 2,338㎏로 증가해 4월에 355만 9,533㎏, 5월에 402만 8,646을 보였다. 6월에는 342만 6,699㎏로 다소 감소했으며, 7월에는 334만 5,385㎏으로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8월 들면서 487만 5,693㎏이 수입되어 근 3년 사이 월 수입량으로 가장 많은 기록을 보였다. 9월에는  477만 1,748㎏, 10월에는 441만 6,578㎏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강화마루는 중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정책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특히 향후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솔홈데코 서범석 팀장은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국과 민간수요 취약국들은 글로벌 수요의 유지 및 리밸런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키로 약속 했다. 특히 중국은 사회안전망 강화, 가계소득 증대, 환율 유연성 제고 및 외환보유액 축적속도 완화,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자본자유화를 수행키로 했다”며 “향후 위안화 절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서 팀장은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 자연히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강화마루의 판매 가격도 오를 수밖에 국내에서 강화마루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그 여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환율의 변화는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출품의 위안화 표시가격 하락을 유발,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생기면 중국에서 국내제품의 수요가 늘어 대중 수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또 국내와 중국 간의 생산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가격(원화)이 상승하면 수입수요의 감소요인이 될 수 있다.

 

내년도 강화마루 E0 되나
올해 강화마루 시장 최대 이슈는 목질바닥재 친환경 규제 강화다. 기술표준원이 마루바닥재에 친환경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지난 9월 29일에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목질바닥재 안전기준 마련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표원은 목질바닥재 친환경 수준을 E0 등급으로 제한하고 내년도 7월부터 이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기표원은 12월 중에 이와 관련한 안전기준안을 고시할 방침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른 E등급 기준은 방출량 0.3㎎/ℓ이하는 Super E0, 0.5㎎/ℓ이하는 E0, 1.5㎎/ℓ이하는 E1, 2㎎/ℓ이하는 E2등급이 매겨진다. 이번 정부의 친환경 기준안 마련에 대해 강화마루 업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제한하고 국내 소비자의 건강한 생활공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강화마루 업체는 이번 친환경 기준안에 적극 찬성하며 E0 이상의 등급으로 기준안이 마련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공청회에서는 기준이 E0가 될지 E1이 될지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 업체의 경우 E0로 기준안이 정해지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고 주장하며 합판의 경우 E1도 친환경제품으로 분류되기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국내 강화마루 업계는 이번 기준안 발표에 앞서 발빠르게 E0급 자재를 사용한 신제품 테스트에 들어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테스트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향후 기준이 시행되면 그에 따른 제품을 출시할 준비에 들어갔다.


한 중국산 강화마루 수입 업체 관계자는 “E0로 기준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면 된다 중국에 있는 대형 HDF 생산공장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들 회사가 E0급 HDF를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생산 원가가 오르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국산 강화마루 업체 관계자는 “이번 기준안이 E0로 결정되면 소규모 중국산 수입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강화마루 제품 자체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었던 저가, 저품질 제품들이 규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산 제품은 이미 E0에 맞춰 개발이 완료되어 있어 향후 시장에 선보이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안이 E0로 결정될 경우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강화마루는 기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0 제품은 생산 원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산과 수입 제품의 가격 차이도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강화마루 시장은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시장은 소형주택 인기가 치솟으면서 건설사들이 소형 위주의 아파트 공급에 주력했다. 정부의 금융 및 제도적 지원 역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도움을 주어 인허가 물량이 급증했다.


서울시에서 발표된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만 봐도 올해 상반기에만 총 9,015가구, 398개 단지로 집계됐다.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1,494가구, 32개 단지에서 하반기 총 5,698가구, 154개 단지로 급증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공급물량 기준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약 7배 증가했으며, 작년 하반기 대비는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 요인은 주차기준 개선, 세대수 제한 완화 등 지속적인 정부의 규제완화 때문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규제가 까다로운 오피스텔보다 도시형생활주택에 건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년도 시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판의 경우 내년도는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체들의 시판 강화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국산 강화마루 생산업체들은 시판 강화를 위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며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객접점 마케팅을 시도해나가고 있다. 올해 동화자연마루와 한솔홈데코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을 적극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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