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P타일 업체 너도나도 클릭제품 개발
[special report] P타일 업체 너도나도 클릭제품 개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10.1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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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타일 업체 너도나도 클릭제품 개발
품질, 친환경성 뛰어나지만 국내서는 안 팔아

 

 

 


 

 
가격경쟁과 친환경 제품 요구가 늘면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P타일 업계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클릭형 제품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릭형 제품은 강화마루에 적용되던 클릭 시스템을 P타일에 도입한 것이다. 강화마루와 마찬가지로 무접착 시공이 가능해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P타일에 고질적 문제인 수축팽창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에서 클릭형 P타일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녹수, KDF다. 여기에 대진도 생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하우시스와 동신포리마를 제외한 주요 P타일 생산업체는 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할 수 있다.


이들 업체가 클릭형 제품 생산에 돌입한 이유는 해외 시장 공략이 주요 목표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P타일이 국내와 달리 저가 제품이란 이미지가 없고,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과 국산 제품은 품질부터가 다르다”며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다녀도 문제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산 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출을 통한 시장 확보가 용이하다. 이에 대부분 국내 P타일 생산 업체들은 점차 수출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제품보다 고가의 클릭형 제품이 유럽, 미국 등지에서 시장 규모를 넓히기 시작하자 국내 업체들이 생산에 뛰어든 것이다.


클릭형 제품은 일반 P타일에 비하면 고가의 제품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국산 강화마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인식의 차이 때문이다.


P타일 자체가 단순히 PVC를 사용해 인체에 유해하다는 국내 인식과 달리, 우수한 품질과 시공성,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클릭형 제품의 경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더욱 친환경적이고, D.I.Y가 가능할 정도로 시공이 편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 생산과정은 P타일과 거의 동일하다. 단 마지막에 클릭 부분을 가공할 테노너라인이 필요하다.
가장 안정적인 두께 5T에 돌가루를 넣어 강도를 강화하고 수축팽창을 잡아주는 유리섬유층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클릭형 P타일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클릭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P타일은 강화마루와 다른 재질의 자재이기에 그에 맞는 가공 기술이 있어야하고 기본적으로 평활도가 우수한 자재를 생산해야 클릭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어제, 오늘 생산한 제품의 클릭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불량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섬세한 가공 기술과 안정적 품질의 P타일을 필요로하는 클릭형 제품을 처음 개발한 것은 국내 업체다. 국내 P타일 시장과 역사를 함께해 온 녹수가 세계최초로 개발해 해외 파트너 업체를 통해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녹수가 국내에서 생산에 돌입한 것은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한 이후다.


이 회사가 클릭형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녹수 관계자는 “유럽 건축박람회에 10년째 꾸준히 참가하며 시장을 파악해 왔다 시장에서 요구되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클릭형 제품을 생산해내게 됐다 가장 안정화된 제품은 5T형이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다 지금은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내수시장에 제품을 처음 선보인 회사는 KCC다. 하지만 단독 컬렉션이 아닌 기존 제품군에 추가하는 수준으로 출시했다.


이후 국내에 제품을 선보인 회사는 KDF다. 올해 2월 한 건축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열린 MBC건축박람회에도 참가해 클릭형 P타일을 소개했다. KDF는 이 제품을 단독 컬렉션으로 내수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클릭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는 회사는 KDF뿐이다. P타일 시장이 가격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제품인 클릭형을 선보여 봐야 시장에서는 저렴한 제품을 찾기에 견본책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투자비가 부담된다는 것이다.


클릭형 P타일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첫째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클릭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섬세한 가공 기술이 필요한 만큼 P타일과 같은 속도로 생산해 낼 수 없어서다.


둘째는 특허료다. 클릭 시스템은 유닐린, 베링거 등 해외 업체에서 특허를 갖고 있다. 이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특허료를 내야한다. 따라서 제품 생산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셋째는 기존 P타일보다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높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요구되는 가격대를 맞추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고가의 클릭 제품을 시공해 놓으면 시각적으로 일반 제품과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당장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대부분 국내 P타일 업체들은 제품 대량생산에 들어가도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한다. 언제든 내수시장에 선보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시장의 변화 추이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9월 한 P타일 업체를 시작으로 올해 2번째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생산에 따른 매출 이익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이전에는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지난해부터 오르기만 할뿐이다”며 “여기에 올해 산업용 전기세, 인건비 등도 상승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미 가격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제품가를 올리는 일이 쉽지는 않아 고민이다 제품을 유통하는 대리점과 소매점 등이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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