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2017년 건설·부동산 시장 마이너스 성장 전망
[report] 2017년 건설·부동산 시장 마이너스 성장 전망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7.01.0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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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 13.6% 감소,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 하락

 

2017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됨에 따라 올해 국내 건설수주도 전년비 13.6% 감소한 12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최근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주택 매매가격 0.8% 하락, 전세가격 1.0%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재건축사업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회피를 위해 사업 속도를 내며 공급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2017년까지 관리처분을 위해 연내 분양물량이 다수 나오고, 개포동,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 리스크가 작은 서울 내 주요 시장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2017년도에는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대선이 과거처럼 부양의 의미뿐만 아니라 저성장 탈출, 가계부채 해결, 양극화 해소 등 국정과제가 산재해 있어 부동산시장에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한다”며 “2017년 하반기 이후 준공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소유주가 임차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수분양자는 기존 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신규주택시장과 재고주택시장 모두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공급 리스크(미분양, 미입주 증가)뿐만 아니라 금융 리스크(공급자·수요자 금융 부실)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2017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20년 중에 불황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수주가 2015~16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향후 정부의 SOC 예산 감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2017~18년 사이 민자사업을 포함해 공공 부문 신규 사업을 늘리는 것이 2019년 이후 예상되는 건설경기 불황국면을 완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매매가 전국적으로 0.8%, 전세가 1.0% 하락 전망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보합세, 지방은 1.5% 하락해 전국적으로 0.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은 서울의 코어마켓과 외곽지역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지방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증가 리스크 현실화 우려 및 금리상승 압박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가격하락세로 전환,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분양물량은 공급증가 부담 및 자금조달여건 악화로 인해 전년비 15% 감소한 38만호로, 인허가는 기타지방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 전년비 15% 감소한 55만호로 예측된다.

 

건설수주 ‘127조원’ 마이너스 성장, 건설투자 전년비 3.0% 증가 예측
2017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비 13.6% 감소한 127조원으로 2015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가 전망된다. 민간 주택수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락세 시작이 예측되지만, 수주액 자체는 127조원으로 전망되어 과거 추이와 비교해볼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민간 수주는 2015년부터 2년 정도 빠른 상승세를 보인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 주택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비 17.3% 하락이 전망된다. 또한 공공 수주는 2017년 말 대선에도 불구하고 정부 SOC 예산 감소, 공공기관 발주 증가 가능성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4.4% 감소가 예측된다.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비 3.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 투자액이 2016년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호조세가 전망된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종별로는 주택 및 비주거 건축 투자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세가 전망된다. 다만, 주택 및 비주거 건축투자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0~15년 동안 6년 연속 감소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토목투자는 2016년 횡보세를 보인데 이어 2017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수주 하락세는 2~3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투자는 내년 하반기 이후 후퇴기 진입이 전망된다. 국내 건설수주가 향후 2~3년 간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건설투자는 2017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20년 중에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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