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무드의 아파트 인테리어
갤러리 무드의 아파트 인테리어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4.03.1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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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작품이 되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하게 ‘갤러리 같은 집’을 연출했고, 동시에 편안함과 아늑함을 곳곳에 담아냈다.

인테리어는 일종의 예술이다. 공간마다 다른 디자인이 필요하고, 그 디자인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무엇보다, 공간과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현장은 채광과 한강뷰가 돋보이는 아파트로, 작은 정원까지 있어 기존의 이점들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하게 갤러리 같은 집을 연출했고, 동시에 편안함과 아늑함을 곳곳에 담아냈다. 또한, 톤앤매너의 일치와 자재의 다양성, 디밍 시스템 등으로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됨을 표현함으로써 가족만의 단란한 보금자리이면서도 한 폭의 작품 같은 공간을 실현했다.

 


Entrance


기존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며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현관을 만들었다. 쭉 뻗은 아이보리 톤의 타일이 확장감을 주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은 솔리드, 우측은 우드로 마감해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자동 시스템이 추가된 간살 중문이 현관의 핵심 포인트로, 개방감은 물론 전통적이고 독창적인 매력까지 선사한다. 홈갤러리라는 콘셉트를 위해 간살 중문을 설치했고, 이 중문은 마치 전시관에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전 호기심과 기대감이 커지듯 간살 사이사이로 보이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시공 과정에서 중문의 위치를 현관문에 가깝게 변경했다. 이는 문이 열렸을 때 벽에 걸린 그림을 멀리서부터 감상하도록 의도한 디자인이다. 중문을 지나서 좌측에는 오픈 수납장을 제작해 자주 쓰는 소지품이나 장식품을 올려두는 공간을 마련했다. 우측 벽 전체는 거울로 시공해 시각적으로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연출하고, 동시에 외출 전후로 옷매무새를 점검할 수 있는 기능까지 챙겼다.

쭉 뻗은 아이보리 톤의 타일이 확장감을 주고, 이를 중심으로 좌측은 솔리드, 우측은 우드로 마감해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간살 중문이 현관의 핵심 포인트로, 개방감은 물론 전통적이고 독창적인 매력까지 선사한다. 이 중문은 마치 전시관에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전 호기심과 기대감이 커지듯 간살 사이사이로 보이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중문을 지나서 좌측에는 오픈 수납장을 제작해 자주 쓰는 소지품이나 장식품을 올려두는 공간을 마련했다.

 


Kitchen


주방 구조의 대담한 변경으로 대면형 주방과 드넓은 공용부를 구현했다. 기존의 주방을 보조 주방으로 편입시키고, 냉장고장을 맞춤 제작해 확장감과 완결성을 지닌 공간을 탄생시켰다. 가구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보조 주방은 현관과도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이 현장만의 재밌는 요소다. 주방에는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거대함을 넘어 웅장한 아일랜드를 배치했다. 가로 4.3m 사이즈 자체에서 나오는 묵직함, 세라믹과 마테호른의 우아한 조화, 실용적인 수납공간 등 장점들을 모두 지닌 아일랜드다. 화사하고 간결한 주방이 드넓은 해양이라면 아일랜드는 마치 고고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이름 모를 섬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타일 바닥에서 나오는 시크한 무드를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우드 톤을 아일랜드와 홈바에 적용했다. 현관에서부터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천장 후드나 팬던트 조명 없이 다운드래프트 후드와 멀티매입등을 적용했다.

주방 구조의 대담한 변경으로 대면형 주방과 드넓은 공용부를 구현했다. 기존의 주방을 보조 주방으로 편입시키고, 냉장고장을 맞춤 제작해 확장감과 완결성을 지닌 공간을 탄생시켰다.
거대함을 넘어 웅장한 아일랜드를 배치했다. 가로 4.3m 사이즈 자체에서 나오는 묵직함, 세라믹과 마테호른의 우아한 조화, 실용적인 수납공간 등 장점들을 모두 지닌 아일랜드다.

화사하고 간결한 주방이 드넓은 해양이라면 아일랜드는 마치 고고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이름 모를 섬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타일 바닥에서 나오는 시크한 무드를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우드 톤을 아일랜드와 홈바에 적용했다.
보조 주방으로 이어지는 가구 도어
가구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보조 주방은 현관과도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이 현장만의 재밌는 요소다.

 


Living room


이 집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최고의 장점은 거실의 통창이 아닐까. 수평으로 쭉 뻗은 도로와 한강, 하늘이 통창을 3분할로 채운다. 이 장점이 돋보이도록 화이트 톤으로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거실을 연출했다. 어떤 색감의 오브제가 놓여도 융화될 수 있는, 작품들을 품어 주는 갤러리 같은 거실이다. 또한, 주방의 구조 변경 덕에 주방부터 거실이 분절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넓은 평수를 실감케 한다. 거실 중앙을 차지한 소파는 부클레 원단으로 만들어져 몽글몽글한 안늑함을 선물한다. 또한, 우드 톤의 아일랜드부터 다이닝 테이블, 소파로 이어지는 색감의 부드러운 흐름으로, 더욱 기품 있는 공용부를 완성했다. TV장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로 수려하고 우아한 공간을 완성했으며, 그레이경 진열장을 포인트로 넣어 다채로움과 재미를 더했다.

이 집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최고의 장점은 거실의 통창이 아닐까. 이 장점이 돋보이도록 화이트 톤으로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거실을 연출했다.
주방의 구조 변경 덕에 주방부터 거실이 분절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넓은 평수를 실감케 한다.
TV장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로 수려하고 우아한 공간을 완성했다.
그레이경 진열장을 포인트로 넣어 다채로움과 재미를 더했다.

 


Bedroom


안방은 프라이빗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침대를 방 중앙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침대 헤드보드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동일하게 한강이, 발을 뻗는 방향에는 정원이 보이는 특징을 활용해 어떤 방향에서든 밝은 햇살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헤드보드를 수납장과 화장대로 제작해 실용성을 높였다. 침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동선 이동이 가능하며, 안방에 바로 들어서면 수납장 부분이 먼저 보여 사생활 보호까지 가능하다.

침대 헤드보드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동일하게 한강이, 발을 뻗는 방향에는 정원이 보이는 특징을 활용해 어떤 방향에서든 밝은 햇살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설계했다.
헤드보드를 수납장과 화장대로 제작해 실용성을 높였다.
침대를 중심으로 순환형 동선 이동이 가능하며, 안방에 바로 들어서면 수납장 부분이 먼저 보여 사생활 보호까지 가능하다.

 


Bathroom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유니크하고 럭셔리한 공간을 꼽는다면 단연 안방 욕실이다. 베이직하게 연출한 드레스룸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쾌적하게 트인 평수를 활용해 어느 초호화 호텔 못지않게 다양한 요소로 욕실을 채웠다. 특히,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유리블록으로 욕조 벽면을 가득 채워 특별함을 더했다. 조명과 각도에 따라 영롱하게 빛나는 유리블록은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외부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기능까지 지니고 있다. 언더카운터 세면대는 이탈리아의 천연 대리석 칼라카타를 이용해 만들었다. 불규칙하고 시크한 매력의 대리석이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다. 다크우드 톤의 하부장과 브론즈 새틴 유리 칸막이, 간접조명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풍성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쾌적하게 트인 평수를 활용해 어느 초호화 호텔 못지않게 다양한 요소로 욕실을 채웠다.
특히,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유리블록으로 욕조 벽면을 가득 채워 특별함을 더했다. 조명과 각도에 따라 영롱하게 빛나는 유리블록은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외부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기능까지 지니고 있다.
언더카운터 세면대는 이탈리아의 천연 대리석 칼라카타를 이용해 만들었다. 불규칙하고 시크한 매력의 대리석이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다.
다크우드 톤의 하부장과 브론즈 새틴 유리 칸막이, 간접조명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풍성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개요


프로젝트: 한남동 하이페리온

면적: 73py

공용부 마감: 벽면_도장 / 바닥_타일 / 천장_도배

방 마감: 벽면_도배 / 바닥_마루 / 천장_도배

콘셉트: 한강 조망과 정원을 담은 갤러리 같은 집

설계·시공: 아울디자인

디자인·: 아울디자인 유경화 / 고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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