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ESG 역량 강화 박차
건자재 업계, ESG 역량 강화 박차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4.03.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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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 노력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LX하우시스 LX Z:IN 수퍼세이브 창호 ⓒLX하우시스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LX하우시스 LX Z:IN 수퍼세이브 창호 ⓒLX하우시스

건자재 업계가 ESG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에 미치는 비재무적인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특히, 업계는 환경(E)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장 내 탄소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발적 친환경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친환경성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 집중, 대기업 ESG 경영 앞장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자재 업계 역시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환경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 기업은 LX하우시스다. 특히, 시설개선 및 에너지 사용량 관리 활동으로 지난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약 10% 감축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LX하우시스는 ESG보고서를 통해 2030년엔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치 대비 20% 감축하고 2050년엔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등 친환경 건자재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LX하우시스는 한국ESG기준원에서 실시하는 ESG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L&C 칸스톤 잔여물을 업사이클링한 UHPC 테이블과 바닥재 ⓒ현대L&C
현대L&C 칸스톤 잔여물을 업사이클링한 UHPC 테이블과 바닥재 ⓒ현대L&C

현대L&C는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L&C‘LESS CO2’ 탄소 절감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저탄소 제품 개발 확대, 에너지 사용 절감, 폐기물 감축 프로세스 구축, 친환경 소재 패키지 제작 등을 실천 중이며, 연간 약 4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특히, 페트병을 업사이클하는 재활용 PET 가구용 필름을 개발해 연간 1천 톤이 넘는 국내 PET 폐기물을 해소하는 등 저탄소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생산설비가 모인 세종사업장에서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탄소감축 연간 2천 톤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L&C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정부포상에서 녹색산업·ESG 경영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친환경 가구용 필름 비센티 퍼니처 (4)
홈씨씨 인테리어 친환경 가구용 필름 비센티 퍼니처 ⓒKCC글라스

KCC글라스도 ESG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0년 설립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동참하고,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ESG보고서를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 감축하는 2030 탄소배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재활용 페트(R-PET)로 생산되고 글로벌 리사이클 인증 기준(GRS)에 부합하는 가구용 필름 비센티 퍼니처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 KCC글라스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과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 각각 ‘A’ 등급과 ‘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환경표지, HB마크 등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하우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하우스 ⓒKCC글라스

업계는 특히,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친환경 인증으로는 환경표지, HB마크 등이 있다.

환경표지 제도는 동일 용도의 제품·서비스 가운데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별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업계는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할 수 있는 환경표지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실생활에서 신체 접촉이 많은 바닥재, 벽지 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바닥재(실내용 바닥 장식재)의 경우, 202312월 기준,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475(기본 제품 수 기준, 인증 기업 수 187), 3년 전(202012월 기준, 기본 제품 수 415, 인증 기업 수 138) 대비 크게 증가했다.

HB마크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한 유기화합물(TVOC, HCHO)방출 강도를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표준인증 규정에 의해 공인시험기관에서 품질인증시험을 한 후 시험결과에 따라 제품에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단체표준인증이다. HB마크는 공신력이 높은 건축자재 친환경 인증으로, 20241월 기준, 825개 제품(바닥재 68개 제품, 벽지 35개 제품 등)HB마크를 획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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