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개발 스토리
현대L&C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개발 스토리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4.01.3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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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머터리얼’ 통해 머터리얼 큐레이션 제안
ⓒ현대L&C

현대L&C‘2024 올해의 머터리얼(2024 Material of the Year)’ 캠페인을 통해 2024년 인테리어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머터리얼 큐레이션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올해의 머터리얼로 선정된 제품들을 개발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개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창호 디자이너 권택규 책임


창호 디자이너 권택규 책임

완벽한 평면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시스템 창호

 

Q. 담당 업무와 2024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제품 디자인팀에서 창호 디자인 및 개발을 맡고 있는 권택규 책임입니다. 2024년 올해의 머터리얼로 선정된 제품은 R-7R-900 창호인데요, 두 창호 모두 고급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설치되는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특히 R-900창호는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한 제품으로 기능, 디자인 측면에서 인정받아 올해 자동환기창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Q. R-900 창호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요?

A. 기능과 형태적인 면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창을 디자인 하려고 했습니다. R-900 창의 경우 초기 컨셉 단계부터 기존 창호 이미지를 탈피하여 슬림한 프레임과 단차 없이 평면을 이루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갖고 시작하였는데요, 창짝 간 겹치는 부분이 없이 완벽한 평면 형태를 이루기 위해 창짝을 몸쪽으로 당긴 후 슬라이딩해서 여는 PS(Parallel Slide)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평면 디자인 구현뿐 아니라 Tilt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어 환기에 탁월합니다. 또한 내부의 복잡한 레일 형상을 모두 제거하고 정돈한 히든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창 내부와 마찬가지로 외부면도 단차 없는 평면 디자인을 구현하여 고급스러운 외관 구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중창 외창에는 PS(Parallel Slide), Tilt, 소프트 클로징 기능이 모두 갖춰진 창호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창호 사업부에서 계획 혹은 개발 중인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사용자 친화적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무의식적 습관 또는 행동들에 대해 관찰하는 것을 주로 하다 보면 어떠한 공간에 어떤 기능과 디자인의 창호가 필요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타겟이 명확한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남보다 한발 앞선 독보적 제품을 곧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닥 디자이너 이나영 선임


보닥 디자이너 이나영 선임

리얼 머터리얼과의 시각적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새로운 소재와 특수 공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Q. 담당 업무와 2024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L&C 제품디자인팀에서 보닥 인테리어필름 디자인과 개발을 맡고 있는 이나영 선임입니다. 2024년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제품은 총 3가지인데요, 잔잔한 세라믹 느낌의 스톤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은은한 펄 느낌의 메탈 제품 그리고 실제 패브릭을 점착하여 제작한 천연 패브릭 제품입니다.

 

Q. 올해 보닥의 개발 방향과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A. 올해 보닥의 큰 방향성은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코로나 때는 집의 리모델링 수요가 컸기 때문에 주거 공간을 타겟으로 전념했다면, 올해는 상업공간을 타겟으로 제품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작년에 프라이빗 포커스 세미나에서 많은 공간 디자이너분들을 직접 만나 들었던 피드백 중 상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많았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모든 인테리어 자재가 프리미엄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기존 보닥의 프리미엄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세번째는 타사에 없는 자사만의 신규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Q. 패브릭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인 인테리어필름 패브릭 패턴의 경우, 단순히 패브릭 무늬를 인쇄공법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2019년에 출시해 운영 중인 보닥 리얼 패브릭의 경우 PVC로 뽑은 실을 하나하나 엮어 만드는 직조 방식으로 제작해 입체적인 촉감을 구현하였었는데요, 아무래도 PVC다 보니 입체감은 살아있지만 부드러운 촉감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규 제품 천연 패브릭은 말 그대로 실제 패브릭 자체를 점착 필름화 한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 패브릭과 촉감 자체가 동일합니다. 패브릭 특성상 직조 원단이 틀어지기도 하고, 점착제를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까다로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제품화하였습니다.

 

Q. 앞으로 보닥의 개발 방향성과 계획은 무엇일까요?

A. 저희의 가장 큰 과제는 아무래도 리얼 머터리얼과의 시각적인 격차를 좁히는 것인데요.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발전시키면서도 새로운 소재들을 구현해 보닥의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인테리어필름은 가성비 제품이기도 하고 시장에 워낙 다양한 회사와 제품들이 있어서 그 안에서 선도적으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리서치 등을 통해 제품을 고급화하고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칸스톤 엔지니어 한동민 선임


칸스톤 엔지니어 한동민 선임

국내 유일, 세계 최초로 도입한 설비로

천연석의 레이어감과 반투명함을 그대로

 

Q. 담당 업무와 2024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A. 저는 칸스톤P&D팀에서 칸스톤 개발과 생산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한동민 선임입니다. 저는 제품의 원료 비율이나 공정조건, 설비 세팅 등을 관리하여 최종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4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칸스톤 제품은 윈터포그, 타히티안 크림, 그리고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중인 세라믹 스톤 그린 테라조’(가칭)라는 제품입니다.

 

Q. 이 세가지 제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먼저 윈터포그와 타히티안 크림 제품은 요즘 트렌드인 따뜻한 톤으로 개발되었는데요, 윈터포그의 경우에는 기존 제품 중 윈터 워킹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다른 컬러도 있었으면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타히티안 크림 제품은 레이어감이 돋보이는 OPIMO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기존에는 화이트, 라이트그레이 계열로 개발을 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옐로이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베이지 빛이 나면서 투명 계열 천연석인 타지마할을 모티브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라믹 스톤인 그린 테라조 제품은 친환경 제품인데요, 도자기 업체에서 사용하고 버려진 폐기물들을 칩으로 만들어 제작한 제품입니다.

 

Q. 타히티안 크림이 속한 OPIMO 시리즈의 시장 반응은 어땠나요?

A. OPIMO 시리즈는 산세와 절경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다 보니, 베이직 라인보다 강렬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작년에 소개되었던 타히티안 크림의 모체인 마터호른의 경우에는 둔촌 주공아파트에 스펙으로 지정되어 시공도 되고, 타히티안 크림은 이미 해외 오더가 난 상태여서 생산 중에 있습니다.

 

Q. 타히티안 크림과 윈터포그를 비교했을 때 천연석의 레이어감이 다른데, 기술 혹은 기계와 관련이 있을까요?

A. 네 맞습니다. 기존 설비인 1호기와 신규 설비인 2호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크레오 설비와 로봇 설비인데요, 혼합물을 강하게 압축하여 누름 무늬를 구현해내는 크레오 설비 같은 경우에는 국내 유일, 세계 최초로 도입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크레오 설비의 특별한 기술을 통해서 천연석의 레이어감을 더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거죠. 로봇 설비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 기존 1호기에서는 베인 무늬를 표현할 때 표면에 분말 안료를 뿌려 제작 했었는데, 2호기에서는 로봇 설비가 디테일한 선을 제작하면서 베인 무늬를 만들어내어 보다 자연스러운 무늬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륨 시트 바닥재 생산담당 최용현 선임


륨 시트 바닥재 생산담당 최용현 선임

기능은 물론, 더 리얼해진 천연소재의 질감 디테일과

패턴 반복이 최소화된 WIDE&LONG 디자인의 륨 시트

 

Q. 담당 업무와 2024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상재생산팀에서 PVC 륨 시트를 담당하고 있는 최용현 선임입니다. 륨 시트는 실내 주거용 바닥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장판을 말하는데요, 올해의 머터리얼에 선정된 륨 제품은 아티움 3.2와 소리지움 6.0입니다. 아티움 3.2 제품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보행감, 내구성, 가성비로 봤을 때 가장 추천 드리고 싶은 제품이고, 소리지움 6.0 제품은 LH로 꾸준히 납품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두께가 6T다 보니 쿠션감이 다른 두께에 비해 좋아서 어린이, 경로자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계신 공간에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Q. 아티움 라인의 2.7T3.2T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A. 2.7T3.2T0.5mm의 아주 미세한 차이라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들지만, 제품이 만들어지는 생산 과정이 다릅니다. 2.7의 경우 제품 구조가 카렌다시트라는 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카렌다시트는 PVC층 자체가 발포되는 구조로 무게가 가벼워 시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행감 측면에서는 좀 딱딱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3.2 제품의 경우에는 발포 Sol()이라는 액상 원료를 사용하는데, 원료 자체가 발포되어 쿠션층이 만들어져, 카렌다시트로 만들어진 제품보다 쿠션감이 좋아 보행감이 좋고, 안착성이 좋습니다.

 

Q. 디자인을 구현할 때 저희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나요?

A. 크게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동조 엠보스를 적용하여 보다 리얼한 우드와 스톤 표면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장판에 라인만 주는 라인 동조만 적용한 제품들이 대부분 이었다면, 이제는 더 많은 제품에 천연소재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전체 동조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광폭 디자인 구현이 가능합니다. 올해부터는 최대 1250mm였던 원주 사이즈가 1500mm1800mm로 확대되었습니다. 때문에 공간의 개방감과 반복되는 디자인이 줄어들다 보니 더 자연스러워지고, 시원한 패턴과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전반적인 바닥재 관련하여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A. 현재 시장 자체로 봤을 때 바닥재 쪽이 축소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저희가 진입을 안했던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 신규 수출지역으로의 거래 확장 등으로 헤쳐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디자인일 수도 기술일 수도 있는 그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여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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