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타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성장세 둔화
국산 P타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성장세 둔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3.09.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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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모 8천억원대 예측, 장기 전망은 맑음
동신포리마 아트타일 ⓒ동신포리마
동신포리마 아트타일 ⓒ동신포리마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국산 P타일(LVT)이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고금리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산 P타일 최대 수입국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주택 거래량이 줄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 올해 수출 규모가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던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또한, 글로벌 바닥재 시장에서 P타일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고, 특히, 품질·디자인·기능성·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P타일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여기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DOMOTEX, 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등 글로벌 바닥재 박람회에 참가하며 해외 비즈니스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산 P타일의 지속적인 해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20231~7월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P타일(LVT)의 수요가 줄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면서 지난 2021년과 2022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P타일 판매량이 감소하며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산 P타일(HS CODE 3918101000)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37834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5303만 달러, 한화 약 6600억원) 대비 수출액이 24.8% 감소했다.

수출 규모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산 P타일 최대 수입국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공간에 주로 사용되는 국내 시장과 다르게, 해외에서는 주거공간에도 P타일 적용률이 높다.

실제, 미국의 경우,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 건으로 집계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6%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매매 건수이며,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크게 위축되면서, 도심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역시 공실률이 높아질수록 상업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한다.

A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소비 위축, 주택 거래량 감소 등 영향으로 해외 유통업체의 재고 소진이 늦어지면서 주문량이 크게 감소했다자사의 경우, 올해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생산 케파가 꽉 차 국내 유통 물량을 줄여야 할 정도로 해외 물량이 많았고, 주말에도 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했다올해의 경우, 해외 물량이 줄면서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졌다고 전했다.

4분기에도 큰 반등 없이 1~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된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로 인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과 인테리어 시장도 보합세가 점쳐진다. 이에 따라, 올해 국산 P타일의 전체 수출 규모는 약 65000만 달러(한화 약 8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타일(Printed Tile)PVC를 주원료로 만든 바탕재에 디자인 필름을 붙인 바닥재로, 해외에서는 LVT(Luxury Vinyl Tile)로 불린다. 다만, 국내에서는 저가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인 반면, 해외에서는 더욱 두껍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Looselay, Click, Dryback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한 고급 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LVTP타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고 있다. 국내 P타일 기업으로는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동신포리마, 재영, 녹수, 대진, KDF, 일신케미칼, 진양화학, 우성화학, 선영화학, 동명엘앤씨, 서해테크, 유성씨앤에프 등이 있다.

 

국산 P타일 경쟁력 부각, 향후 전망 긍정적


녹수 LVT+Green 오키드3000(NOT-3030) 히말라얀 마블
녹수 LVT+Green 오키드3000(NOT-3030) 히말라얀 마블 ⓒ녹수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잠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 이유가 제품의 인기 하락이 아닌, 경기 침체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바닥재 시장에서 P타일(LVT)은 마루, 카펫 등 바닥재를 대체해나가며 주요 바닥재로 자리 잡았고, 비중도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제품의 특성이다. 설치와 교체가 쉽고, 친환경적이며, 내구성·내수성이 뛰어나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소음완화 기능이 있는 Acoustic 제품이 큰 관심을 받는 등 기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가격도 합리적이며, 우드, 마블, 포세린, 콘크리트, 패브릭 등 표면 디자인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국내 N사의 경우, 5000개 이상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일반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해 일반 주택·사무실부터 호텔, 명품 매장, 공항 라운지, 병원, 고급 주택까지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국산 P타일은 품질·디자인·기능성·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현재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5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실제, 국산 P타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십년 넘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 2013년 수출액 38676만 달러에서, 202278982만 달러로 104% 성장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미국이 시행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으로 인해,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제품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산 P타일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P타일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국산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박람회 적극 참가하며 시장 공략 가속화


TISE 2023 홈씨씨 인테리어 부스 ⓒKCC글라스
TISE 2023 홈씨씨 인테리어 부스 ⓒKCC글라스
2023 도모텍스 아시아/차이나 플로어 유성씨앤에프 부스
2023 도모텍스 아시아/차이나 플로어 유성씨앤에프 부스 ⓒTHELIVING

국내 P타일 기업들은 세계 유수의 바닥재 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던 글로벌 박람회가 본격 재개되면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DOMOTEX, 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등 글로벌 바닥재 박람회에 참여해 제품의 경쟁력을 뽐내고, 해외 바이어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 바닥재 전시회 ‘TISE 2023(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3)’에는 KCC글라스(홈씨씨 인테리어), 녹수, 대진, KDF, 프린테크케이알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경쟁력 높은 바닥재를 선보였다.

특히,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LVT 제품 150여종을 전시하고, 상담, 디자인, 생산 등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소개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녹수는 접착제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 시공방식의 에코레이+, 뛰어난 소음 저감 기능을 구현한 어쿠스틱 세타그립 등 지속 가능한 바닥재 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녹수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 기업 최초로 전시회 최고상인 ‘Best of Surface’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바닥재 전시회 ‘2023 도모텍스 아시아/차이나 플로어(DOMOTEX asia/CHINAFLOOR 2023)’에도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가했다. 대진, KDF, 유성씨앤에프 등 기업들은 이 전시회에서 우수한 디자인·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LVT 바닥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업체는 신제품 홍보, 신규 바이어 발굴에 있어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를 했으며, 내년 전시회 참가까지 확정지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P타일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꾸준한 글로벌 박람회 참가가 꼽힌다그만큼 영향력이 크고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바닥재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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