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개최
  • 주연욱 기자
  • 승인 2023.06.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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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이하 백 투 더 퓨처)를 오는 20245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수집 정책과 방향에 따라 매년 시기·장르·주제별로 고르게 작품을 수집해오고 있다. ‘백 투 더 퓨처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집된 소장품들을 집중 연구한 결과, 공성훈, 김범, 박이소 등 1990년대 시대전환기를 예술적 토양으로 삼아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되었다.

전시명은 1985년작 헐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와 동명이다. 영화 속 주인공 마티가 1985년을 기점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후로 시간여행을 하며 시공간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된 1987년은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맥락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이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는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정치·사회·경제적 상황만큼이나 영화, 음악, 만화 등 대중문화예술이 당시 새로운 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시대 변환과 맞물려 전개된 전향적 세대 전환은 이 시기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라 할 수 있는데 기존 관습이 묻어나지 않고, 이전 논리로는 해석되지 않는 현상과 상황을 거리낌 없이 타고 넘는 세대의 탄생은 이 시기를 정의하는 주요 기제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한국 현대미술 동시대성의 맥락이 형성된 1990년대를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를 상호 영향 범위로 설정하고,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작가적 정체성을 구축한 작가들의 당시 작업과 최근으로 이어진 그들의 작품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 혼재하던 시기를 관통하며 성장하고 한국 미술사에 등장하여 현재 현대미술계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최정화 내일의 꽃
최정화 내일의 꽃 ⓒ국립현대미술관
남화연 약동하는 춤
남화연 약동하는 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시대 변환과 미술 지형 변동’, ‘불일치의 활성화’, ‘이질성과 그 비평적 시공간’, 그리고 미래 간섭 혹은 미래 개입’, 각 섹션별 작품 구성을 통해 1990년대를 관통하여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이 형성된 맥락과 오늘날 현대미술의 주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 변환과 미술 지형 변동에서는 동시대성의 관점에서 발현한 미술 행위들을 살펴본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은 전 세계적 변화 상황과 이와 연관된 한국의 사회 환경을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에 보편적이면서 특정적이다.

불일치의 활성화에서는 동시대성이 단순한 시간적 차원의 개념이 아니라 기존의 헤게모니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임을 미디어 작업들을 통해 바라본다.

이질성과 그 비평적 시공간에서는 1990년대 이전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고도성장의 수혜와 폐해가 교차 충돌하고 서로 다른 시간들이 혼재된 혼돈과 새로움의 역동 속에서 성장하며 창작 역량을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래 간섭 혹은 미래 개입에서는 1990년대 형성된 국내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이 지금 여기미디어 작업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고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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