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인기 가전 트렌드 키워드 ‘고효율, 창문형 에어컨, 제습기’
올여름 인기 가전 트렌드 키워드 ‘고효율, 창문형 에어컨, 제습기’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3.06.2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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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프리미엄2 ⓒ파세코
파세코 프리미엄2 ⓒ파세코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가파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전의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저전력·고효율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편리한 설치와 합리적인 가격이 부각되면서 창문형 에어컨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올여름 엘니뇨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제습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에 저전력·고효율가전 인기


쿠쿠홈시스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쿠쿠홈시스

올여름에는 특히 저전력·고효율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파른 전기요금 인상 때문. 실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되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모두 5번에 걸쳐 kWh당 총 40.4원이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에 에너지 효율성부터 따지는 체크슈머(Checksumer)’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전 구매 시 고효율 제품인지 여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올해 들어(20231월부터 611일까지) 고효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6배 급증했다.

이에 가전·유통업계는 저전력·고효율 가전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을 만나는 삼성 절전가전 페스타731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한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전국 16개 점포에서 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진행했고,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6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거나 절전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세로 떠오른 창문형 에어컨


(필수컷)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LG전자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LG전자

올여름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인기 가전은 창문형 에어컨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없이 창틀에 끼우는 형태로 설치가 간단하고, 스탠드형 에어컨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필요한 공간만 냉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도 좋다. 이에 1인 가구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고,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창문형 에어컨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94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15만대, 지난해 50만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점쳐진다. 70~8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냉방 가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전자랜드는 51일부터 67일까지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세코, 귀뚜라미, 신일전자, 위니아, 쿠쿠홈시스 등 중소 가전 기업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까지 가세하며 판도 커졌다. 신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풍 냉방 기능을 더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설치 편의성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다. 또한, 파세코는 자가 설치가 가능한 5세대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2’와 작은 창에도 설치되는 프리미엄 미니’ 2종을 출시했고, 귀뚜라미, 쿠쿠홈시스도 최근 경쟁력 높은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물폭탄 예고에 제습기열풍


신일 18ℓ 상부식 제습기 ⓒ신일전자
신일 18ℓ 상부식 제습기 ⓒ신일전자

최근 가전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제습기열풍이 불고 있다. 엘니뇨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 예년보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인기 제품은 재고가 부족한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SK매직 초슬림 제습기는 물량 부족으로 판매 중단 사태를 빚었다. 이미 두 차례 매진된 이후, 지난달 16일 판매 재개에 나섰지만, 하루 만에 또다시 모두 판매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메프는 529일부터 611일까지 2주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제습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3%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에 따르면, 525~31일 제습기 매출은 전년보다 550% 증가했고, 티몬에 따르면, 5월 제습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올해 6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전 업계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실내 공기 청정과 습도 조절이 한 번에 가능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고, 쿠쿠홈시스는 최근 16의 대용량 제습 능력을 갖춘 인스퓨어 제습기를 선보였다. 신일전자도 지난달 편의성을 높인 ‘18상부식 제습기를 내놓았으며, 캐리어에어컨는 최근 살균 기능 등을 갖춘 공간 맞춤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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