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강화마루 전체시장 소폭 하락에도 수입량은 증가
[special report] 강화마루 전체시장 소폭 하락에도 수입량은 증가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03.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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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마루 전체 시장
   소폭 하락에도 수입량은 증가
중국산 갈수록 늘어

 

 

 

해결되지 않는 전세대란으로 부동산 시장이 시끌시끌하다. 정부의 1·13 대책에 따른 2% 초저금리의 소형 임대주택 건설자금 대출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저축은행 7곳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과 달리 건축자재 시장의 겨울은 여전하다.


다른 건축자재와 마찬가지로 강화마루 역시 건설주택 경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는 2010년 주택종합계획에서 전국에 40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 밝혔지만 인허가된 건설 물량은 38.7만호에 그쳐 공급계획의 96.4%만을 달성했다. 이는 09년 38.2만호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주택 공급 물량이 40만호 미만에 그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아파트 공급량은 27만 6,989호가 인허가 되어 09년보다 -6.8% 줄었으며 단독·다세대 등은 10만 9,553호로 29.5%가 늘어났다. 이에 특판 시장을 집중 공략했던 건축자재 업체들은 줄어든 아파트 공급량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또 규모별 공급량을 보면 중소형 주택이 28만 3,753호로 전년 대비 12.2%가 증가해 중대형 주택을 타깃으로 했던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판매량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112.4조원(경상금액 기준), 2007년 127.9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축자재 업계의 어려움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량 월별 추이
지난해 강화마루 시장 규모는 전반적인 건축경기의 부진 여파로 소폭 하락한 380만평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 강화마루 물량의 경우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가 요인으로는 중국에서부터 수입되는 강화마루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3월호에는 강화마루의 수입량을 통계분류상에 마루판 품목 기준으로 분석해봤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루판 품목의 수입량은 2009년 보다 593만 2,558kg이 늘어난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요인은 중국에서 부터 수입되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분류상에서 마루판 품목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강화마루의 수입량은 지난해 4,117만 6,402kg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4분기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환율상승으로 수입량이 줄어들던 당시 강화마루 수입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통계자료를 통해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수입량은 1월에 313만 2,416kg을 시작으로 2월에는 13.2% 높은 360만 8,966kg이 수입됐고 3월에는 전월 보다 8.6%, 4월에는 9.5% 늘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2월과 4월의 경우 최근 3년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숫자를 보였으며, 4월 수입량은 2010년 가장 높은 수입량을 보였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352만 6,064kg을 수입하며 전월 대비 -23.9% 하락했다. 이후 7월까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8월 273만 82kg으로 2010년 들어 최저 수입량을 기록하며 하락해 12월까지 350만kg을 넘지 못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우도 지난해 7월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발표의 잠정 연기, 여름 비수기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8월에는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한 ‘8.29 대책’이 발표 됐지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의 상승과 급매물 위주의 매매가 움직였지만 이어진 전세대란으로 경기 위축이 이어졌다.

 

중국, 전체 수입량에 97.9% 차지
국내 강화마루 시장에서 수입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와 한화L&C, KCC의 대기업군과 이건산업, 안신우드텍, 페르고코리아, 파워데코, 진양화학, 파이브우드, 인터피아, 파라도어, 한샘 등이 있다. 여기에 적은 물량씩 수입해 강화마루를 유통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강화마루 수입량이 증가한 요인은 소비심리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제품 구매에 끼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국산 강화마루 업체인 동화자연마루와 한솔홈데코의 경우 우수한 품질과 A/S를 통해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에 저가로 수입되는 강화마루와는 가격 차이가 있다.
또 강화마루를 수입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환율의 경우도 안정화 되면서 하락세를 보여 수입량을 늘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마루판 품목의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물량은 4,034만 3,978kg으로 전체 수입량의 9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의 국가별 수입량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이 최대 수입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는 거리상 가깝기 때문에 선박을 통해 빠르게 운송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소량으로 수입해 올 수 있어 수입 강화마루를 유통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낮다.


여기에 글로벌 강화마루 업체들의 생산 공장이 대거 중국에 들어가면서 유명 강화마루 업체의 제품이 중국 현지에서 수입되어 들어오는 경우도 늘었다.


2010년 마루판 품목 수입 대상 국가는 중국, 미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독일 등이다. 특이한 점은 07년부터 한 번도 수입 대상 국가 5위권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던 미국이 32만 2000kg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는 점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스위스와 말레이시아 물량이 줄고 중국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09년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된 마루판 품목의 총 중량은 3,366만 5,766kg으로 전체 수입량의 95.5%를 기록했으며 뒤로 스위스, 말레이시아, 독일, 인도네시아가 이어졌다. ’08년 국가별 수입량 역시 중국이 전체의 82.1%를 차지했으며, 독일이 6.5%로 뒤를 이었다.

 
2007년의 경우도 중국이 전체 4,143만 2,377kg에서 78.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07년부터 ’10년까지 자료를 보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이 매년 증가해 국가간 수입량 차이가 날로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강화마루 시장에서 중국은 핵심 생산지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이전을 통해 중국 강화마루 공장의 생산기술도 높아지고 있어 과거처럼 무조건 중국 강화마루 제품이 국산 보다 품질이 떨어진다고 폄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부 소규모로 들어오는 저가 강화마루의 경우 품질을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올려 유통되고 있고 이들 제품의 경우 시공후 하자에 대한 A/S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의 인식을 나쁘게 할 우려가 있다.


2011년 강화마루 시장은 국내에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으로 인건비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제품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수입 업체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환율 하락으로 아직까지 수입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내 강화마루 수입 업체인 LG하우시스는 ‘포르테’와 ‘포르테S’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L&C는 스웨덴 Valinge社와의 클릭 기술 제휴로 제작된 ‘마루안’을 유통하고 있다. KCC의 ‘클라우스-W’와 ‘클라우스-D’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그 패턴과 컬러를 진화해온 제품이다.


이건산업의 ‘라미에 스위스’는 아름답고 실용적인 고품격 유럽스타일 강화마루다. 안신우드텍은 하우스안 브랜드를 통해 강화마루를 선보이고 있다. E0급 HDF가 적용됐으며 유닐린사의 클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현호 기자

 

<마루판 품목의 월별 생산량> ---> 월간 더리빙 2011. 3월호 62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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