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키워드로 읽는 2010 벽지,바닥재 시장 결산_P타일
[Special Report] 키워드로 읽는 2010 벽지,바닥재 시장 결산_P타일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0.12.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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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2010 벽지·바닥재 시장 결산

 

올해 국내 건설·주택 시장은 계속되는 미분양 사태와 전세 대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건설수주액의 경우 지난해 118조7천억원에서 117조7천억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건설·주택 시장의 한파는 건축자재 시장에 직격으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유통에 있어 특판 비중이 높았던 업체들은 미리 수주해 놓았던 물량이 바닥나기 시작한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소비자의 체감경기도 좋지 못해 시장에서는 저렴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벽지 시장의 경우 올해 중저가 실크벽지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였고, 전세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합지벽지 물량이 늘어났다. 특판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는 합판마루 시장은 하반기부터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합판마루 업체들의 강마루 런칭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판을 위주로 해온 강화마루 시장은 올해 시장 규모가 소폭 상승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산 강화마루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마루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강마루 시장은 다른 마루 자재 메이커 업체의 강마루 런칭이 늘어나면서 시판과 특판 모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안 좋아 질수록 시장을 키워온 P타일 업계는 주거용 제품을 발판으로 주거 시장에 대한 공략 움직임을 보였다. 향후 주거용을 비롯한 친환경 제품군으로 구성되는 고가와 현재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저가로 이원화된 시장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취재 | 지현호 기자


 

P타일 주거용 시장 공략

2011년 특별한 악재 없어 상승 전망

 

Print Tile(이하 P타일) 시장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성장하는 제품군이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던 P타일 시장은 올해에도 시장 규모가 커졌다. P타일은 장판이나 륨 제품 보다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지니고 있고 강화마루 보다 저렴해 이 두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상업용 시장에 주로 팔리고 있는 P타일은 시공 및 철거가 쉽고 가격경쟁력이 있어 상가 건물에서 많이 찾아왔다. 올해 시장에 변화가 있다면 이 P타일이 점차 주거용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업용 제품으로 출시되어 온 만큼 온돌난방을 하는 국내 문화에 맞지 않아 그동안 주거용 시장에서는 P타일의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P타일 업계의 선두 업체인 LG하우시스와 동신포리마가 주거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 결과 차츰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제품의 경우 온돌난방에도 제품이 줄어들지 않도록 생산된 제품이다. 최근의 친환경 바람에 맞춰 주거용 제품은 시공시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거용 P타일 제품은 우리나라 온돌문화에 적합하도록 치수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원목느낌이 나는 자연스러운 패턴과 디자인, 품질을 갖춘 P타일은 가격도 강화마루 보다 저렴해 향후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부 가정용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시장에 진입해 자칫 소비자의 인식을 나쁘게 만들어 놓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상업용 P타일 제품은 두께가 3㎜인 제품과 2㎜인 제품으로 나누어진다.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2㎜ 제품군이다. P타일 시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진 업계 상황으로 저가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P타일의 생명인 상지층 두께를 0.1㎜까지 낮춘 제품이 쏟아져 나와 있는 상황이다. 상지층 두께가 낮으면 제품의 내구도가 현저히 떨어져 표면이 빨리 닳아 하지층이 겉으로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좋지 못한 인식을 주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지층 두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기준이 필요한데 현재 P타일 업계에서 인증 받는 PVC계 바닥재 KS 인증에는 이 기준이 없다.


한 관계자는 “P타일 상지층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을 건의하려해도 그에 대한 업체들의 의견이 달라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KS인증을 받고 있는 P타일 업체 수는 13개로 지난 4월보다 1곳이 늘어났다. 신규로 등록된 업체는 (주)이에스디웍이다.


저가경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P타일 업계는 올해 초에 어려움이 많았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생산 원가 부담과 P타일 접착제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곤란을 겪은 것이다.


계속되던 세계 시장의 환율 불안과 원유가격 상승은 국내 레진 및 DOP 가격 인상을 불러왔고, 칠레 강진으로 인해 펄프가격도 상승되어 업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P타일 업계는 원자재가 상승분만큼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워낙 저가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이라 각 사들은 딱 원가 상승분만큼만 가격을 인상해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변화되지 못했다.


친환경이 시장의 트렌드가 되면서 접착 시공을 하는 P타일도 수용성접착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용성접착제를 생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재료인 모노모의 국내 공급량이 확 줄어버리는 사건이 올 초에 일어났다.


이 모노모는 국산과 수입이 유통되고 있는데 수입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해외업체가 국내에 공급되는 모노모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내에 배정되는 양을 줄여버린 것이다. 그 결과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접착제 업체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어 P타일 시장에 수용성접착제가 풀리는 양이 줄어들게 됐다. 다행히도 접착제 수급 불안 문제는 잘 해결된 상황이지만 해외 업체에 의해 시장 상황이 휘둘리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타일 접착제 생산업체는 국내에 10여개 회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 영진화학, 대창산업, 장연고분자, 오공 등이다.


한편 내년도 P타일 시장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만큼 올해 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친환경 제품이 조심스럽게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어 고가와 저가로 시장이 이원화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수출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여진 P타일 제품을 살펴보면 LG하우시스는 ‘Z:IN floor design by Mendini’와 ‘House’ 등을 선보였다. 멘디니 바닥재는 이탈리아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독특한 컬러와 패턴이 특징이다. 고가의 상업용 제품군으로 독특한 공간을 인테리어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 하우스 제품은 가정용 시장에서 수축팽창으로 인해 사용이 힘들었던 P타일에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치수 안정성을 위해 변형방지 특수층인 유리섬유층을 추가했다.

 

 

 


동신포리마는 ‘에코아트타일’과 ‘아트하우스’ 제품을 내세웠다. ‘에코아트타일’은 제품 뒷면에 미끄럼방지층이 있어 접착제가 필요하지 않다. 즉, 유기화합물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새집증후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이 소프트해 쿠션성능이 있고 시공후 미끄럼방지층 사이에 공기가 충진되어 보행감이 우수하다. ‘ART House’는 시공이 간편하고 유지관리가 쉽다. 또한 독창적 디자인과 섬세한 인쇄공법으로 내추럴한 느낌을 살렸다. 특히 가정용으로 출시 된 만큼 온돌난방에도 줄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화L&C의 ‘골드타일’은 나무와 대리석 등 천연 무늬의 질감을 표현해 우아한 공간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 특수표면가공처리가 되어 있어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KCC ‘센스타일 누구나’는 복잡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단순하고 정제된 듯한 내추럴리즘을 강조했다. 다른 인테리어 요소와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했다. Semi Antique, Unique, Bronze 등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제품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대진은 ‘데코리아 하이스트’를 출시했다. 품질 및 내구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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