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AL 새시 가격 하락세 올해도 이어지나
[report] AL 새시 가격 하락세 올해도 이어지나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3.04.0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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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요동은 잦아들었지만 시장 악화는 여전
AL 새시 가격 하락세 올해도 이어지나

 

 

 

 

 

알루미늄 국제가격의 안정세에 따라 괴 가격이 수년째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알루미늄 새시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의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알루미늄 새시 가격 지수는 123.2(2005=100)로 지난 2011년의 138.2보다 약 10% 가량 하락했다. 이는 국제 알루미늄 시세와 흐름을 같이하는 알루미늄 괴의 가격이 같은 기간 151.8에서 122.8로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10년 간 연평균 2.5% 상승
지난 2002년 알루미늄 새시 가격 지수는 92.1이었다. 10년이 흐른 2012년의 지수가 123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5%, 연평균 2.5%가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세월, 알루미늄 새시 가격은 상승세라는 기본적인 흐름아래 그 폭은 알루미늄 원자재 시세에 따라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세가 지속되는 듯 했지만 글로벌 국제금융위기가 도래하고, 세계경제가 휘청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06년 127.4, 2007년에는 130.6까지 상승한 알루미늄 괴 가격 지수는 2008년 사상 최고치인 159.5 수준까지 치솟았다.


때문에 각 알루미늄 압출업체들은 가격인상을 주저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8년 121.7로 폭등한 새시 가격은 2010년 132.3까지 오르더니, 2011년에는 138.2로 최정점을 찍었다. 이때의 알루미늄 괴 가격 지수는 151.8로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였다.


이후 지난해부터는 중동산 알루미늄 생산량이 늘어나고, 중국의 알루미늄 재고가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부진에 따른 실물수요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알루미늄 가격 안정에 한 몫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알루미늄 가격 상승 시기에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가 직결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었다”고 전했다.

 

 

 

 

시장악화·과당경쟁 ‘가격하락 불러왔다’
현재 알루미늄 새시 가격 지수는 123 수준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수년 간의 알루미늄 국제 가격의 안정세와 함께, 국내 알루미늄 새시 시장의 침체 역시 가격 하락을 유도한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0년대 들면서 PVC 새시에게 점차 시장을 빼앗기기 시작한 알루미늄 새시 업체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 경쟁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새시 시장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하가 벌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루미늄 새시 공급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커튼월 시장마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해 이미 몇몇 커튼월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는가 하면, 최근에도 복수의 업체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등 개선될 여지가 적은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커튼월 업계에 만연해 있는 최저가입찰에 따른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알루미늄 압출업체들은 숨을 고르며, 제품 공급 시 돌다리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져도 수익성에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에서, 커튼월 업체의 도미노 블록을 얻어맞게 된다면 그야말로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치열한 가격경쟁 분위기와 시장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구매의 가격경쟁력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보다 저렴하게 원자재를 구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자재가 소폭 상승 전망에도 새시가는 보합 예상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역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공급능력이 이를 쫓아가지 못해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세계 비철금속거래의 척도인 LME(London Metal Exchange, 런던 금속 거래소)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내 알루미늄 압출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의 새시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국제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다시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강한 탓이다.


수년 간 하락 거듭해 새시 생산량이 더 줄어들면 위험하다는 위기의식도  밑바탕에 깔려있는 상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새시 가격이 국제 알루미늄 가격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 시장 분위기상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 매출확대를 위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욱 시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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