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아우르는 협회 탄생 임박했다
창호업계 아우르는 협회 탄생 임박했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5.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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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호협회 설립 막바지 작업 ‘59일 창립 설명회 개최

 

한국창호협회(가칭)5월 중 창립 설명회를 겸한 기술세미나와 창립총회를 잇달아 열고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창호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협회 설립에 적지 않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으며, 향후 제도개선과정, 업계 권익보호 등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창호 산업계의 열망이 담긴 한국창호협회(가칭, 이하 협회)가 설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59일 창호 관련 제도 정책·기술세미나 및 협회 창립 설명회를 개최한 뒤, 5월 마지막 주 중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협회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한국창호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관 검토, 창립총회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4차례에 걸친 준비위원회 회의로 협회 윤곽 잡혀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LG하우시스, KCC, 한화L&C, 한글라스, 선우시스, 거광기업, 서울창호 등 산업계 관계자, 한국판유리창호협회(구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정관 최종안 검토가 진행되었다. 3차 회의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된 정관()의 소폭 수정 의견이 개진되었으며, 회장 유고 시 직무대행 주체 변경, 협회 주요 사업에 대한 용어 정리 등이 진행되었다.

다음으로는 참여 산업체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산업계가 제출한 1차 필터링 의견을 취합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차 취합 후 정리, 산업계로 관련 내용을 회신하기로 했다. 이후 각 산업계별 배분을 통해 적극적인 회원사 모집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또한, 관심을 모았던 회장 및 이사진 선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4차 회의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의 추천, 준비위원회 만장일치 의견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수 박사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었고, 창립총회 시 의결로 선임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의 이사진 추천도 진행되었다. 15명이 이사진으로 추천되었고, 창립총회 시 추가추천이 진행되면 이 역시 의결로 선임될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 운영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사무국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의 중에는 사무국장 추천이 많지 않아 준비위원 모두 사무국장을 추후 온라인으로 추천하기로 했으며 명단 확보 후 재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창호협회(가칭)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었다지난 2012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협회의 부재로 가장 많은 민원과 어려움을 겪었다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본 협회 설립 준비과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판유리협회 참여 여부에 이견 분분

이날 회의에서는 업계에 협회 창립 소식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할 기술세미나 및 설명회와 창립총회 일정도 결정되었다. 국가 R&D가 진행 중인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관련 정책·기술세미나를 겸할 창립 설명회는 59일 오후 3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하 130주년 기념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국가 R&D 성과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되는 한편,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들은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협회 설립에 대한 과정과 목적, 구체적 사업 계획 등을 전달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창립총회는 5월 마지막 주인 528일에서 61일 사이에 개최될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판유리산업협회에서 지난 320일 제11기 정기총회를 통해 명칭을 변경한 한국판유리창호협회(이하 판유리협회)의 한국창호협회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설립 준비위원회 유리산업계 간사 역할을 맡아오던 자산유리 이경수 부사장이 지난 330일 간사직 사퇴 및 협회 탈퇴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유리협회는 협회 명칭 변경은 판유리 협회내의 회원사의 요청, 현재 시장에서 유리가공 및 시공사업과 창호조립 및 시공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어, 유리와 창호를 함께 적용하는 정부정책방향에 부응하고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협회의 사업범위를 확대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창호협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몇 준비위원들은 협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다, 사업범위, 회원사 대상이 겹칠 수 있다며,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범위를 확대한 판유리협회의 한국창호협회 참여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창립총회 이전까지 해당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수 박사는 협회의 설립 목적은 관련 산업계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크며, 이를 위해서 유리 산업계와 창호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관() 분석 한국창호협회 미리보기

우선, 한국창호협회(가칭)는 정관() 3목적항목에 창호 산업 전반에 대한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창호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회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과 존중을 통해 공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여 건설 산업의 진흥과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협회의 보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은 제4사업항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대정부 제안 및 활동, 제도 개발 및 지원, 창호 기술 공동 연구개발, 기술교류, 교육 및 인력양성, 업계 권익보호, 홍보활동 등으로 축약된다. 여타 산업계 관련 협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향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창호 방화성능 등 관련 제도 개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의 회원은 창호 부품 및 제품 제조 산업을 영위하는 법인 또는 단체(일반회원), 창호 관련 설계사 및 건축 행위를 하는 건설사와 학회, 연구기관 및 학술단체 등의 개인, 법인 또는 단체(자문회원), 이사회의 임원으로 선임된 개인(이사회원)으로 구분했다. 자문회원을 제외한 일반회원과 이사회원은 총회를 통해 협회 임원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가지며, 총회에 참석해 협회 활동에 관한 의견을 제안하고 의결에 참여할 권리를 갖게 된다.

또한, 정관()에는 협회의 임원에 대해 회장(이사장) 1, 부회장 2인 이내, 이사 5인 이상 20인 이내, 감사 1인 이상으로 명시했 다. 임원의 임기는 2년이며, 회장이 사고나 유고 시 이사회에서 선출된 임원이 회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이외에도 총회, 이사회, 재산 및 회계, 사무부서 등에 대한 내용이 정관()에 담겨있다. 정관은 관계부처장관의 허가를 받아 법원에 등기를 한 날로부터 시행하게 된다.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에서는 국토교통부 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가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 설립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창호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협회의 탄생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앞으로 한국창호협회(가칭)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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