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드라마 속 바닥재, 벽재 소비자 눈도장 '꾹'
[special report] 드라마 속 바닥재, 벽재 소비자 눈도장 '꾹'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2.09.0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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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간접노출로 인지도 상승효과 노린다
드라마 속 바닥재·벽재 소비자 눈도장 ‘꾹’

 

 

 

 

시판 시장의 활성화와 본격적인 소비자 선택시대가 도래하면서 각 업체들의 드라마 또는 영화 협찬을 통한 마케팅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으로 일컬어지는 방송 속 간접광고는 이제 효과적이면서도 일반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대리점 등에 마케팅 의지 내비쳐
사실 PPL의 효과는 이미 여러 곳에서 입증된 바 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악세사리가 방송 이후 ‘대박’을 친다던가, 주인공이 자주 들르던 식당이 손님으로 들끓는다는 뉴스는 이제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이러한 흐름이 바닥재, 벽재, 새시, 도어 업계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방송 협찬에 적극적이었던 몰딩, 도어 업체들은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제품을 설치하는 것 이외의 비용이 들지 않은 만큼 경제적이면서도, 그 효과는 뛰어나다는 게 자체적인 판단이다. 더욱이 취급점 또는 대리점에 협찬 포스터를 배포, 부착하면서 얻게 되는 플러스 효과도 쏠쏠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예림 관계자는 “지속적인 드라마 협찬으로 대리점들에게 본사의 마케팅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며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노출시킴으로써 생기는 인지도 향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주부층 노린 드라마 협찬이 대세
이런 PPL은 업체가 직접 방송사에 요청하기 보다는 제작진 측에서 먼저 제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라마 세트를 꾸미는 세트디자이너가 극의 컨셉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협찬 받기 위해 해당 업체와 접촉한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제작진 또는 세트디자이너와의 인맥으로 지속적인 협찬이 이루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형태로 알려진다. 하지만, 협찬으로 인한 제품의 노출이 자사의 이미지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극의 줄거리 또는 등장인물을 고려한 선별적인 협찬도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도어, 새시 등 건축 자재업체들은 보통 드라마, 그중에서도 인테리어 자재에 관심도가 높은 주부층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보다 집중한다. 때문에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일일드라마 또는 미니시리즈를 주로 선호하는 편이다. 영화 협찬도 마찬가지다. 주부층 또는 인테리어 자재 소비층이 객석을 매울 것으로 판단되는 로멘스 영화가 선호되는 흐름이다. 예다지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부층을 공략해야하는 제품이다 보니 시청률이 높고 저녁시간대 방영되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제 주부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 몰딩 업체 ‘디자인 부각’
건축자재 업계 중에서도 몰딩, 도어 업체들의 PPL 마케팅은 더욱 눈에 띈다. 몰딩과 도어는 창호나 여타 자재에 비해 고유한 디자인을 부각시키기가 용이한데다, 소비자들이 입김에 민감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현케미칼은 극장가에서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도어, 몰딩, 미닫이 등 주력 제품을 협찬해 그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여타 업체들이 영화보다는 드라마 협찬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영화를 선택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초부터 탄탄한 스토리를 내세워 주부관객을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성공적인 PPL이었다는 평이다.


여기에 삼현케미칼은 가로결 도어인 현대홈도어 거목 제품을 선보여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제품은 ABS판재와 데코시트의 합지가 가능한 삼현케미칼 만의 장점을 살려서 더욱 다양한 컬러의 도어를 구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습기에 강한 ABS도어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제 나무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기본 NS203 컬러에서 가장 나무와 흡사한 느낌을 표현해내며 이외에도 홍송, 워시오크, 아카시아, FZ805, 백색 컬러로도 가로결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삼현케미칼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에 영화 협찬 포스터를 부착해 인지도 상승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영화 ‘이웃사람’에도 제품 협찬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PPL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예다지는 주부층의 시청이 가장 많고 노출 효과가 크다는 KBS 1TV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방영이후 20%가 넘는 시청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제품 노출 효과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이 드라마에 예다지는 내부도어 ID080/US201(단청-다크)와 현관중문인 VB030 등과 각종몰딩 등 특허청 디자인 출원 제품을 노출시키며 자사의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그밖에도 예다지는 올초 KBS 1TV 일일극 ‘당신뿐이야’, MBN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왔어!’,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 등 지상파, 케이블을 가리지 않는 협찬을 진행하며,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예다지 관계자는 “극중 세트 곳곳에서 아름다운 예다지 제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시청률이 높고 주부층의 시청이 많은 드라마여서 그런지 제품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예림 역시 꾸준한 협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몰딩, 도어 업체다. 수년간 주부층을 겨냥한 드라마에서 제품을 노출시키면서 인지도 상승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 협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찬 마케팅을 펼쳐 대리점 및 소비자들에게 예림 제품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을 내비치고 있다. 예림 관계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효과는 좋기 때문에 협찬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그동안 쌓아온 예림의 이미지에 걸 맞는 작품에 앞으로도 꾸준히 협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창호 업계에서는 PPL을 활용한 마케팅이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디자인보다는 기능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순간적인 노출로 거둬들이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업체들이 서서히 협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초 윈체는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 분할식 발코니 단창과 분할식 발코니 이중창을 협찬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분할식 창은 다른 제품에 비해 디자인 측면이 부각되는 제품이어서 그 효과를 기대케 했다. 

 
윈체는 이 작품 세트장 곳곳과 주요 촬영지에 분할식 발코니 단창(F-140S)과 분할식 발코니 이중창(DF-245R)을 협찬했고, 협찬 내용을 제품의 특장점과 함께 홍보함으로써 그 기능성까지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윈체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시킴은 물론 윈체 창호재의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한솔홈데코 역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각시탈’에 자사 인테리어 자재를 협찬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종로경찰서와 조선총독부 내 경무국장실에는 한솔참마루 락(Lock)의 카본오크와 슈터오크 패턴이, 여관과 극동서커스단, 경무국장 개인사택 등에 스테인드 글라스 도어, 타공도어, 단조도어 등을 시공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전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협찬 이후 홍보도 ‘필수’
앞으로도 각 업체들의 PPL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물론, 시판 시장이 특판 시장에 비해 활성화되고 있다는 측면이 그러한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하지만 단순한 협찬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협찬한 부분에 대한 홍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래야만 시청자들이 방송 중 자재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PPL 마케팅으로 큰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협찬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소비자와 대리점에게 알림으로써 드라마 속 아름다운 집을 꾸미는 역할에 선택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디우드테크
친환경 건축자재를 공급해온 (주)케이디우드테크에서 출시된 KD아트월은 SBS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정식 협찬되었다.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케이디아트월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속 김도진의 침실 헤드 부분에 설치된 화이트파티나 -코코넛 모자이크타일은 주인공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동화자연마루
동화자연마루(대표: 엄흥준)는 KBS 2tv 월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나무 벽재 ‘동화디자인월’과 친환경 강화마루 ‘크로젠E0’를 협찬하고 있다. ‘해운대 연인들’은 기억을 잃은 검사와 전직 조폭의 딸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검사 역의 김강우, 조폭 딸 역의 조여정, 호텔 부사장 역의 정석원 등 배우들이 등장한다.
‘해운대 연인들’의 김강우와 정석원의 사무실에 꾸며진 디자인월과 강화마루는 캐릭터를 반영하여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솔홈데코
한솔홈데코(대표 고명호)는 SBS 새월화드라마 ‘신의’에 친환경 강화마루 한솔참마루를 협찬했다고 밝혔다.이 드라마에서 주요 무대인 장빈 (이필립 분)의 치료실과 기철(유호성 분)의 치료실, 서재, 처소 등에 한솔참마루를 협찬 하였다.  협찬한 패턴은 락 제품의 슈터오크와 빈티지 오크이다.
특히, 나무의 큰 옹이들이 브라운 칼라와 조화를 이루어 무게감이 느껴지는 슈터오크는 전통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보여줄 수 있어 사극에도 믹스엔 매치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한솔홈데코는 최근 KBS 수목드라마 ‘각시탈’ 에도 한솔참마루, 참도어 등을 협찬했으며, 지난 8월에 새롭게 출시한 PVC타일 ‘참데코타일’도 적극적으로 드라마 협찬을 통해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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