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법정,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홍혜주 기자
  • 승인 2017.02.0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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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사랑할 줄 알았던 한 사람이 남긴 삶의 흔적들

 

7년 전 우리 곁을 떠나간 법정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발자취, 타 종교와 두루 교류했던 이야기, 지인과 도반들에게 보낸 편지와 선시를 손 글씨와 함께 엮은 책이다. 속가에서도, 불가에서도 법정 스님의 조카뻘이 되는 인연으로 인해 법정 스님을 가까이에서 지켰던 현장 스님이 엮었다. 그동안 일부만 알려져 있던 법정 스님의 명동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강론 전문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법정 스님의 종교 교류 활동 중 있었던 몇 가지 감동일화도 소개된다. 특히 붓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스님의 편지에서는 지인들의 일상을 보듬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어른이 사라져버린 오늘날의 세태 속에 ‘마지막 어른’으로 기억되는 법정 스님을 더욱 그립게 만드는 책이다. 타 종교의 성직자나 수도자들과 허물없이 교류할 수 있었고 글로써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하는 데 탁월했던 법정 스님의 재능 덕분이라고 현장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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