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방범창 진화는 계속된다
다채로운 방범창 진화는 계속된다
  • 장희선 기자
  • 승인 2014.05.05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살방범창, 방범방충망, 락기능 방범창 등 마케팅 활발

 

최근 장동건, 고소영 부부 소유의 주택 절도 미수사건 등 주택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방범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쇠창살 방범창을 시작으로 방범방충망을 적용한 방범창(이하 방범방충망), 창문에 락기능을 설치한 방범창 등 수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그중 가파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은 방범방충망으로, 안정성과 실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바라형, 격자형 등의 창살 형태와 단조를 적용한 방범창까지 디자인의 다양성을 앞세운 제품들이 덩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방범방충망 대세’
최근 방충망의 역할과 더불어 방범의 기능까지 가진 방범방충망이 래미안아파트(동작구 본동 5구역), 경기 영어마을 양평캠프 기숙사, 인천공항철도, 법부 교정기관 (전국 52개소) 등에 시공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방충망보다 높은 강도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 방범방충망은 칼로 힘을 가해도 찢어지지 않으며, 방충망 내부는 코팅이 되어 있어 외부로부터 내부 시야를 차단해 사생활 보호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내부에서 잠금장치만 풀면 바로 열려 화재시 대피가 용이하다는 강점으로 부산정신병원, 양산노아병원, 남해요양원, 강북실버요양원 등 병원과 노양원을 중심으로도 적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에 설치되는 창살 방범창은 화재시 대피하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해 병원이나 요양원 적용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보완한 미닫이 방식이 가능한 방범방충망은 안전성은 물론 실용성까지 더해져 찾는 곳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고구려시스템의 방범방충망을 꼽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창호용 망창 KSF 4536을 획득한 고구려시스템의 제품은 고정 홈과 고정대를 사각으로 구성해 고정대의 회전이 불가능하며, 강력한 외력에도 방충망이 풀려 나오지 않도록 수시 접착제로 조립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강도의 스테인리스 스틸사 위에 블랙 코팅을 한 스테인리스 망을 적용해 제품 훼손과 변형을 차단했다.
고구려시스템 관계자는 “기존 방충기능에서 방범 기능, 안전 기능까지 모두 겸비했으며, 비밀번호 잠금장치도 내장해 외부의 침입과 고층 추락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특히, 16X16메쉬 이상인 제품에 한하는 방충망 KS규격을 획득한 0.6mm의 망과 조립기술로 특허를 받은 ‘기능성 방충망 구조’를 접목해 0.7mm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강도를 지녔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KSF 4536을 획득한 케이엠텍의 방범방충망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1.2T를 적용, 망에는 스테인리스 서스 304로 0.7mm를 사용했으며, 망에 다양한 이미지 삽입도 가능해 디자인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케이엠텍 관계자는 “타사의 방범방충망과 달리 0.7mm의 스테인리스 망을 사용해 방범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며 “이 외에도 방범용방충망을 활용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못지않게 기존 창호에 락장치를 설치한 방범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 중 지난 2월 MBC ‘도전 발명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삼지창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예스락의 제품은 미닫이 창문의 중앙(창문을 닫았을 때 겹치는 부분)의 상단과 하단에 설치되어 내부에서는 자유자재로 문을 여닫을 수 있지만, 외부에서는 일정간격(15cm)이상 절대 열 수 없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 상·하단 모두 잠김 기능이 설치 되어있으며,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어 방범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예스락 관계자는 “창살형 방범창의 단점으로 꼽히는 방범창 미설치 난간부분을 보완해 방범효과와 더불어 창문의 이탈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며 “비교적 설치가 간편해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살 방범창, 소재·디자인 개발로 입지 견고
다양한 방식의 방범창들이 출현하면서 초기 방범창 시장을 주름잡았던 창살 방범창의 시장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바라, 격자형 등 디자인을 고려한 가지각색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꾸준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간 창살 방범창은 건물의 미관을 훼손시킨다는 점이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개발은 물론 소재 접목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뭇잎, 십자가 등 창살 사이에 다양한 무늬를 적용한 고구려시스템의 ‘칼라방범창’은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은 시공 피스마개를 사용해 외부에서 피스가 보이지 않게 제작되어 깔끔함을 더했다.


고구려시스템 관계자는 “창살에 다양한 디자인 삽입은 물론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창살 색상적용도 가능하다”며 “기존 알루미늄 소재의 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세로바에는 철판 보강재를, 가로바에는 환봉 보강재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창&美 역시 기본적인 창살을 비롯해 포도 무늬를 적용한 방범창, 단조를 적용한 방범창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군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먼저, 쇠를 두들기고 비트는 단조가공으로 멋을 낸 ‘넝쿨단조방범창’은 단조가 지닌 특유의 견고함에 엔틱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정의 행복과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 디자인을 접목한 ‘심플포도방범창’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분체도장을 통해 주물 성형한 제품으로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고급 스테인리스 재질에 티타늄을 접목한 이중구조로 올리고 내리기가 가능한 ‘티타늄방범창’ 역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창&美 관계자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 출시를 위해 다양한 디자인을 현재 개발 중”이라며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20mm 사각파이프(알루미늄재질) 가로살에 12mm(알루미늄재질) 사각파이프를 끼우고 마지막으로 9mm철심을 추가 삽입하는 3중구조의 창살로 품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 긍정적, 브랜드 인지도 ‘팍팍’
오는 12월부터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고시원,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건축할 시 ‘범죄예방 설계’가 의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범창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체들은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경향하우징페어에 대형부스로 참가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던 고구려시스템은 올해부터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고구려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CJ홈쇼핑을 통한 제품 판매도 준비하고 있으며 4월 중에 첫 방송을 하게 된다”며 “방범방충망 이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통한 해외시장 준비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객 만족의 품질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가진 케이엠텍은 올해 영업점 및 대리점 증설을 통한 유통망 넓히기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진다. 케이엠텍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차후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KBS ‘당신의 여섯시’와 MBC ‘오늘아침’에서 안전한 방범창으로 소개되었던 창&美와 예스락은 블로그를 이용한 소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