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
  • 홍혜주 기자
  • 승인 2017.07.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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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개의 섬과 운하, 건축물의 웅장함
고풍스럽고 매혹적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중세 건축물 걸작인 산마르코 대성당부터 대운하, 아름다운 섬들이 여행객들을 반기고 있다. 
알록달록한 부라노 섬 건축물부터 수상교통, 젤라또까지 모두 만나보고 싶다면 이번 7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떠나보자.  자료제공 이탈리아 관광청-ENIT(www.enit.it)

 

 

이탈리아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이 운하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섬마다 고풍스럽고 매혹적인 건축물들이 들어선 곳이다. 베네치아의 상징이자 다섯 개의 거대한 돔과 입구 정면의 화려한 모자이크 등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산마르코 성당과 산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총독인 도제(Doge)의 관저였던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등을 비롯해 S자 형의 대운하를 따라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떼 교회 등 숱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수단은 바포레토(Vaporetto)라 불리는 수상버스이다. 또한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나 수상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베네치아는 매년 9월의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해 눈부신 중세풍의 의상을 차려입은 이들이 대운하 일대를 물들이는 베네치아 대표 축제로 유명한 곤돌라 축제 레가타 스토리카(Regata Storica)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축제가 열리는 도시이다.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
바포레토를 이용해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파스텔톤으로 단장한 그림 같은 어촌마을의 부라노, 베네치아의 발상지인 토르첼로, 베니스영화제와 휴양, 그리고 화려한 파티로 유명한 리도 등 섬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베네치아 본섬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작은 섬 무라노는 베네치아 유리공예 발달과 오랜 역사를 함께 했다. 베네치아에서 유리 세공 기술이 처음 발달한 것은 12세기 동방과의 무역을 통해서였다. 이후 1291년 화재 피해와 유리공예 기술의 외부 누출을 막기 위해 기술자와 용광로를 무라노 섬으로 옮겨오면서 화려한 유리공예 산업은 더욱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오랜 시간동안 유럽 유리공예 및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다. 지금도 무라노 섬에서 생산된 유리공예품들은 세공 기술과 투명한 색상 등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독특한 풍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다. 분홍, 연두, 파랑, 다양한 원색 페인트로 칠해진 집들은 작은 섬마을 부라노의 상징. 베네치아 본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부라노 섬은 16-18세기 베네치아 특산품인 레이스 공예품의 대표적인 생산지이면서 어업이 성행했던 섬마을이었다. 지금은 장인의 수가 줄어들고 중국 제품에 밀려 몇몇 매장에서만 전통 공예품을 찾아볼 수 있지만 그 명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섬으로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알록달록하게 칠한 집들과 소박한 장식들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고 레이스 상점에서 쇼핑을,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에서 부라노가 자랑하는 생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리알토 다리의 장관
리알토 다리는 대운하 위에 놓인 3개의 다리들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1592년 지금의 석조 다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그 자리에는 목조 다리가 놓여있었다. 당시 공모를 통해 안토니오 다 폰테의 설계를 채택해 공사에 들어갔으며 다리를 놓기 위해 1만개 이상의 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분주한 공간답게 다리 주변으로는 시장과 상점, 레스토랑, 호텔들이 늘어서있다. 
산마르코 광장과 대성당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하면 ‘아드리아 해를 향해 난 베네치아의 테라스’, ‘햇살이 가득한 오후의 카페 그리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떠오른다. 산마르코 광장은 9세기 경 산마르코 대성당과 팔라초 두칼레를 세우면서 생겨났다. 이후 12세기 운하를 메워 확장했으며, 16-18세기 팔라초 프로쿠라토레, 팔라초 알라 나폴레오니카가 광장을 둘러 들어서게 되었다. 이때 세워진 건물들은 베네치아 행정 관청, 나폴레옹의 집무실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코레 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서기 82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베네치아로 모셔와 안치하면서 짓기 시작했다. 당시 베네치아 인들은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화려하고 큰 성당을 짓고자 15세기까지 장기간의 공사 끝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조화를 이룬 모습의 성당이 완성되었으며, 지금까지 동서양을 잇는 무역중심지였던 베네치아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특히 성당의 정문과 테두리 장식은 이탈리아 최고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조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당 내부는 성 마르코의 생애를 그린 모자이크화를 비롯해 화려한 장식, 부조, 채색 대리석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제대 뒤쪽으로는 성마르코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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