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단열기준 강화에 창호업계 ‘분주’
건축물 단열기준 강화에 창호업계 ‘분주’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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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창호·기밀자재 수요증가 예감

강화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올 9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온실가스저감 취지아래 단계적으로 시행될 각종 건축물 단열기준 상향 조치에 창호업계도 창호 1등급모델을 추가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는 9월부터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대폭 상향조정되면서 창호업계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228, 국토교통부는 올해 91일부터 30세대 이상 건축물의 창 및 문의 단열기준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강화하고 공동주택 세대현관문 및 방화문 단열기준을 중부지역 기준으로 일원화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안을 최종고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받는 중부1지방의 경우 외기에 직접 면할 때 공동주택 창과 문은 0.9W/·K 이하, 공동주택 외의 창은 1.3W/·K 이하, 문은 1.5W/·K 이하여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물부문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소비 저감을 도모하고, 건축물 에너지소비 총량제의 적용대상을 확대해 건축물의 정량적 에너지성능 평가 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개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 업계에서는 체감하는 단열기준 강화속도가 빠르다고 입을 모으지만, 그동안의 단계적 기준강화에 부합하는 제품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제품준비가 이미 완료된 업체들이나 기밀자재, LED 관련 업체들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건설사는 단가인상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개발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른 제도강화에 대응책 마련 고심

우선 창호 대형업체의 경우 단열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 홍보 등 준비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이미 프리미엄 창호의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고, 고성능 유리 등을 활용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대처를 진행 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높아진 단열성능에 맞춰 프로파일을 두껍게 제작하고 유리사양을 높이면 되기 때문에 제작은 어렵지 않다우리만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같이 받으니 큰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의 단계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개정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실현하기에 현실적 비용부담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인력난 등 부담이 막중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정이 되었으니 제조업체들이야 개발을 해야 하지만 체감상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애로사항이 없지 않다높은 단가의 고사양 유리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업계 전반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리사양 업그레이드, 기밀자재 선호도 ‘UP’

대부분의 창호업체들은 제품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자사 창의 1등급 비중을 확대하거나, 창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유리를 3중로이유리로 전환해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창호업체들은 지난해 다수의 1등급 제품을 확보하고 시장에 나서고 있으며, 추가적인 제도 강화를 예견하고 패시브하우스 수준 이상의 초고효율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기밀자재는 그간 필수 적용되지 않고 부자재로 사용되는 수준이었지만, 제도 개정 흐름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리나 창호프로파일 업그레이드보다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며 그간 유럽 패시브하우스에서도 꾸준히 사용되어 성능도 인정받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 건설사 및 건축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클리마 관계자는 건축물 에너지를 절약하는 성능이 가격대비 우수한 것이 기밀자재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이미 필수품이라며 국내에서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건축 요건을 강화해 나간다면 기밀자재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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