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09년 P타일 내수량 162,294M/T
[Special Report] 2009년 P타일 내수량 162,294M/T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0.06.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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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타일 해외시장에서 인기
2009년 P타일  내수량 162,294M/T

 

 

 

최근 Print Tile(이하 P타일)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PVC 레진과 DOP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주요 자재인 스크랩에 공급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P타일 생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지난 3월부터 LG하우시스와 동신포리마가 가격을 인상했고, 대진과 한화L&C 등의 업체도 잇따라 가격을 상승했다.


P타일 생산 업체 관계자는 “이번 가격 상승은 P타일 제품이 워낙 저가를 형성하고 있어 최소한의 영업이익율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정도 수준이었다”며, “그나마 상승폭도 시장에서의 반응이 걱정되어 실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향후 P타일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인상이 한 번 더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P타일 시장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번 6월호에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플라스틱타일 품목의 생산·출하·재고·내수·수출량을 조사해봤다.

 

P타일 내수량과 시장흐름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타일 내수량은 16만2924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타일 제품의 평균 무게를 평당 17Kg으로 본다면 958만3764평이 된다. 이는 2008년 보다 3.38% 소폭 하락한 것이다. ’08년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경기가 위축된 것에 비하면 거의 경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이는 강화마루 시장이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시판 물량감소와 환율 불안정으로 수입물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P타일 시장이 이를 대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P타일 내수량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꾸준한 상승을 보였다. 자료를 보면 ’01년 12만9945톤이던 내수량이 45.68% 성장해 ’05년에는 18만9576톤을 기록했다.


이처럼 P타일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P타일이 륨과 패트로 대변되는 PVC 바닥재와 강화마루의 중간 정도 자재로서 양쪽 시장을 잠식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강화마루 대비 저렴하면서 시공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상공간에서 보수가 편해서다. 일례로 담뱃불로 인해 제품이 망가지게 되면 륨이나 패트 제품은 전체를 갈아야 하지만 P타일은 한 부분만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장점을 지녔음에도 P타일 시장은 2006년부터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한다. 이듬해인 ’07년은 16만7989톤 규모를 보이며 ’04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을 알 수 있다.
P타일 시장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다량 들어오면서 시장이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07년에 P타일 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저가경쟁이 가속화 됐다. 이후 ’08년부터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 제품과 차이가 없어지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대부분 국내에서 철수됐지만 국내 P타일 제품은 여전히 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수출 시장은 승승장구
반면 국내 P타일 수출물량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5만1272톤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08년 3만7264톤에 비해 37.59%가 상승한 것이다.
P타일 수출량은 2001년 1만6102톤에서 ’03년 2만5691으로 상승. 이듬해인 ’04년에는 처음으로 3만톤 수출 시장을 열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던 수출량은 P타일 시장이 어려움을 겪던 ’07년 3만1829톤을 기록하며 주춤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왔던 ’08년에는 오히려 수출량이 증가했다. 또, 내수량이 소폭 하락했던 지난해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더욱이 올해 1/4분기 수출량의 경우 역대 최고치인 1만3787톤을 기록해 2010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P타일이 해외시장에서는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품질에 차이인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출되는 P타일은 국내와 달리 상지층에 두께가 두꺼워 내구성이 튼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를 만족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품질 높이고 가격도 높여야
이러한 P타일 시장은 과거 LG하우시스, 한화L&C, KCC의 대기업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중견기업인 동신포리마와 대진, 녹수의 시장점유율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다. 이들 업체가 성장한 이유는 P타일 제품 한가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P타일에 전력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P타일 시장의 어려움으로 크레신산업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동진화학공업, 오성그린타일 등 몇몇 업체는 사업을 접기도 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P타일 시장에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품질을 높여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그에 맞는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 인식이 이미 저가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P타일 제품에 품질을 결정하는 상지층 두께만이라도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국내 대부분의 P타일 업체들은 한국산업규격인 KS인증을 취득하고 있지만 품질을 결정짓는 상지층에 대한 기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선두 기업에서는 품질을 높이고 그에 따라 가격을 상승시킨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 인식이 아직 바뀌지 않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 판매 대리점에서는 “우수한 제품이 시판됐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품질의 차이를 일일이 설명해야한다”며 “향후 시장에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한다면 좋은 아이템이 되겠지만 아직은 판매에 불편함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P타일 업계는 원자재 상승, 환율불안 등의 악재에도 생산량에 변화는 크지 않다. P타일 제품 자체가 우수한 자재이기 때문이다. 많은 장점을 지닌 만큼 향후 시장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자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고 있는 수출시장과 함께 국내 P타일 시장도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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