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통해 본 '이것이 디자인'
[global eye]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통해 본 '이것이 디자인'
  • 권재원 기자
  • 승인 2012.06.0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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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했던 디자인이 담백하게 바뀌고 있다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를 통해본


‘이것이 디자인’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디자인 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일명 ‘i Saloni’)가 지난 4월 17일 밀라노를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전 세계 가구업계의 벤치마크로 자리 잡은 국제 가구박람회는 세계 가구산업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며 2500여 업체가 참여, 세계 최신의 가구와 각종 인테리어 제품 일체를 선보였다.  160개국에서 30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70%가 해외 방문객으로 구성되었다. 밀라노 국제가구 박람회를 통해 본 가구디자인과 주방, 욕실 가구등 세계 유행 트랜드를 살펴보자.


 2012년 가구 디자인 동향은 지난 몇 년간 경제위기를 맞아 양과 질적으로 변화한 시장 수요에 적응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려온 과거 디자인을 리모델링해 더 작고 운반이 편리하게 고안하는 등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였다.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은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은 ‘작고 이동하기 편리한’ 길을 선택했다. 이동성을 염두에 둬 바퀴를 단 가구의 약진이 뚜렷한데 로돌포 도르도니가 디자인한 ‘카르텔’의 소파 베드 ‘오케이(OK)’가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바퀴를 달아 노약자도 한손으로 움직이기 쉽고 실내와 실외 어디에서도 쓸 수 있다. 큰 바퀴가 달려 이동할 수 있는 미니 테이블도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했다. ‘옮기기 쉬운 가구’의 증가에는 1인 가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신규 경향은 소재에 대한 관심
2012년 신규 경향으로는 소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점으로, 소재 본래의 특징을 살리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목받는 소재는 섬유로,  Patricia Urquiola가 선보인 소파는 베이스와 독립적으로 디자인된 쿠션이 특징인데, 비대칭의 바느질 땀을 그대로 드러낸 점 등이 눈여겨 볼 만하다. 디자인의 주된 테마는 ‘과거에 대한 향수’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라는 테마는 특히 디자이너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선보이는 점이 있다. 과거에 대한 향수 테마가 특히 돋보인 품목은 침대로 Flou와 같이 잘 알려진 전문 침대제작 업체뿐만 아니라 Gervasoni 와 Letti &Co 등 다양한 업체가 대거 침대 디자인을 선보였다.


과거 회귀 경향이 주된 흐름을 이루는 가운데 일부 파격적인 소재와 형태를 선보인 디자인이나 전통과 파격 사이에 중도적이며 보편적인 디자인도 빠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Konstantin Grcic이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제작한 의자는 파격적으로 저렴한 생산비용과 신체의 움직임을 고려한 점을 특징으로 학교 등 대중적인 사용에 적합한 디자인 컨셉이 돋보였다.

 

 

 

 

주방용품, 전통적인 붙박이 장의 컨셉 탈피한 자유로운 디자인
전세계에서 Made in Italy 주방제품은 큰 인기와 함께, 수출 3억90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8월 기준, 주방기기 수출은 3억90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러시아, 독일, 스위스 등 세계 Top 10위 시장에 수출한 Made in Italy 제품은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방가구의 트랜드는 종래 벽에 부착된 선반과 싱크대의 개념을 탈피한 자유로운 스타일이 점차 환영 받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Massimo Castigna가 선보인 HD33는 종래 벽에 부착된 장과 싱크대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마감재료의 최신 화두로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자연적인 시각적 효과를 최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선보인 마감재료 중 기능성과 장식성을 모두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은 Giuseppe Bavuso 디자이너의 ‘Icon’. 이는 시멘트처럼 보이는 친환경적인 소재인 ‘iconconcrete’로 표면처리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방가구에서 주목할 만한 경향은 가구업 전체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과거에 대한 향수’ 이미지이다.
패션업체인 Diesel의 경우 Scavolini 가구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옹이가 많이 박힌 떡갈나무를 사용해 빈티지 효과를 낸 주방가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기능과 디자인의 만남,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반영 이외에 에너지절약형과 친환경적 접근이 있다.


특히 Built-in 가전제품과 배기 후드에 중점을 두며 아이디어 면에서는 에너지 절약형과 PC와 접목시킨 제품 등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두드러지고 있다.


 
욕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테크놀로지와의 만남
경제위기에도 지난 2011년 (1월에서 11월 기준) 욕실용품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욕실용품의 최신 동향은 고전과 기술의 만남, 자연 소재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된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테크놀로지와의 만남이라는 테마가 두드러진 가운데 과거의 목욕통을 연상시키는 Bath tub 등이 선보였다.


또한 세면기와 변기 등 sanitary ware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예년에 비해 특히 두드러진 양상은 자연소재를 사용한 욕실 액세서리의 대거 등장으로 특히 대리석, 스테인레스 스틸, 슬레이트와 자연석을 가공하는 방식에서 혁신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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