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국내 바닥재 시장의 흐름과 변화
[Report]국내 바닥재 시장의 흐름과 변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9.09.0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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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닥재 시장의 흐름과 변화
글 | 대흥화학공업(주) 이병화 소장

 

 


바닥재는 바닥을 까는 데 사용하는 모든 건축재료를 가리키는 단어다. 바닥을 까는 데 이용되는 재료의 역사는 진흙 바닥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늘날에는 아스팔트, 코르크, 리놀늄, 고무, 플라스틱, 자기, 타일 등을 바닥재로 쓰고 있다. 이러한 바닥 재료를 통해 바닥재 발전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바닥재의 역사
거실과 침실을 장식하는 바닥재 시장의 역사는 비닐장판으로 불리는 PVC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0대 이상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 제품은 딱딱하기 때문에 부서질 수 있고 접기도 불편했다. 물론 한옥에서 구들 표면에 얇은 종이를 바르고 기름종이를 발라서 마감했던 종이 장판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국내 바닥재는 70년대 후반 비닐장판에 쿠션을 보완하는 제품이 나오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LG화학의 ‘모노륨’으로 대표되는 쿠션 비닐장판은 상당기간 인기를 끌면서 생활의식 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90년대부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도 고품질 제품 개발에 나섰다. PVC장판에 숯 옥 황토를 첨가한 기능성제품은 건강을 강조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90년대 후반에는 합판마루, 강화마루가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닥재의 종류
바닥재는 집안 꾸미기의 마지막 단계로 바닥재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크게 좌우되는 중요한 건축적 요소다. 바닥재는 크게 PVC계 바닥재와 목질계 바닥재로 나눌 수있다.
PVC바닥재는 용도에 따라 구분하면 크게 가정용과 상업용으로 나누며 가정용 바닥재에서는 온돌용과 비온돌용으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가정용 바닥재는 대부분 온돌용이라 볼 수 있다.
가정용바닥재는 일반적으로 장판이라고 불리우는 바닥재로서 일명 모노륨이라고 하는 PVC 개념의 륨(장판)과 마루재로 구분된다. PVC륨 종류는 일반적으로 두께 1.8mm부터 6.8mm까지 생산되며 가격대도 다양하며 각종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전셋집이나 저렴하게 집수리를 할 경우 많이 사용된다.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구 같은 것을 놓은 자리에 항상 자국이 남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데코타일은 마루와 장판을 섞어놓은 제품이다.
데코타일은 PVC재질의 판을 마루처럼 하나하나 붙여가면서 시공을 하는 제품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모양도 장판에 비해서 고급스럽기 때문에 많이 선호를 한다.
상업용 바닥재는 소재와 기능 그리고 디자인의 다양함에서 있어서 남다른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축물의 특성이나 공간의 성격,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목질계 바닥재인 마루는 크게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로 나뉜다. 이들 제품은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야한다.
첫째로 강화마루는 라미네이트라고 불리는데, 삭편판 또는 섬유판 코어위에 0.1~1mm의 인쇄무늬목 전사지(Decorative paper)를 접착시켜 만다. 즉, 목분을 접착제와 혼합해 압축시킨 나무판(MDF)에 나무무늬를 인쇄한 뒤 그 위에 멜라민을 코팅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섬유판은 굉장히 단단하다.
강화마루는 원목이나 합판마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흠집이 잘 생기지 않아 마루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쇄된 무늬목 전사지를 사용함으로 인해 목재의 미감 및 질감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또한 물에 매우 약하고 전사지의 수명(내마모성)이 비교적 짧은 단점이 있다.
둘째로, 일반적으로 온돌마루라고 불리는 합판마루는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이 적어 온돌에 가장 적합한 바닥재다.
합판마루는 얇은 합판을 여러 겹 붙인 후 원목에서 얇게 잘라낸 무늬목을 붙이고 도장처리한 제품이다. 외양은 원목과 흡사한 대신 열을 받아도 원목처럼 뒤틀리지 않는 실용성을 갖췄다. 원목에 비해 안정성이 높으나 합판 및 무늬단판목의 접착제가 갖고 있는 유독성을 검토하여 제품을 선정해야한다. 또, 천연 원목 공급의 한계성, 제품원가 절감 및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층의 합판(배판)위에 단판무늬목을 접착시켜 만든 바닥재로, 단판무늬목의 두께에 따라 0.5~2mm의 저가보급형제품과 3~5mm의 고급제품으로 구별된다.
무늬단판목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자연적 목재의 미감 및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두꺼운 단판무늬목마루는 사용 환경의 습도, 온도에 따라 무늬목에 변형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공에 많은 주의를 요한다. 주로 접착식시공 혹은 현가식 시공으로 원목마루에 비해 시공품이 저렴하다.
합판자체의 접착제 및 시공시 사용된 접착수지로부터 유독성 물질이 방출될 수 있으므로 밀폐된 공간에의 시공 시 환기 등에 대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셋째로, 천연재료로 사용한 원목마루는 고가제품이라는 인식이 매우강하며, 천연제품으로 좋겠지만 가격대가 비싸다는 단점과 우리나라처럼 기후변화가 많은 곳과 온돌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원목 판재를 그대로 가공한 천연 바닥재인 원목마루는 인공적 가공이 최소화된 가장 자연스러운 목재의 미감과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바닥재이다. 주로 온대지역의 활엽수를 소재로 하나 제품의 가공성, 목리의 특성, 문양적 질감 및 제품의 안정성(제품의 수축 등 변형가능성) 등의 이유로 원목바닥재로 사용될 수 있는 활엽수의 종류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함수에 의한 변형 가능성을 이유로 비온돌용, 사무실, 상업공간 등에 주로 사용되며 별도의 하부작업이 필요한 장선 시공이 채택된다. 따라서, 하부작업으로 많은 시공품이 발생하며 숙련된 시공자가 현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시공해야 한다.
바닥재의 표면 손상과 변. 퇴색이 있을 경우 표면을 연마한 뒤 재 도장하여 내구성을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바닥재 시장
현재 추정되고 있는 국내 바닥재 시장은 최근 3~4년간의 실적으로 보아 연평균 4,000만평 정도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바닥재 시장의 총량이 줄고 PVC바닥재도 다소 감소추세에 있으나 강화마루나 합판마루시장은 그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강화마루 시장이 다소 성장 폭이 컸다. 당분 간 강화마루의 수요량은 상대적이지만 소량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략적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리서치회사 The Freedonia Group(본사: 오하이오주)에서는 세계의 카페트 및 바닥재 시장에 대해서 상세하게 조사 분석한 조사보고서 ‘World Carpets & Flooring’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경제발전이 현저한 중국, 타이, 인도, 러시아, 터키 및 한국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세계의 카페트 및 바닥재 시장은 매년 4.3%의 성장률로 확대되어 2008년에는 126억 평방미터 규모에 이르며, 미국의 경질 바닥재 수요는 연평균 2.8%로 성장하여, 2013년에는 76억 평방피트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합판마루 바닥재
합판마루용 대판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은 국내온돌마루 생산 기업이 투자하거나 기술을 전수해 전량 국내로 유입해왔다. 그렇다고 다른 국가에서의 대체수입은 국내 온돌마루 문화특성상 가치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이로써 합판마루 생산 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용으로 강화마루와 원목마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합판마루를 직접 생산하거나, 혹은 해외에서 거의 완제품 상태로 들여와 가공만 하는 공장은 약 20개사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직접 원목을 수입하여 합판마루용 대판을 생산 하는 업체는 2~3개 회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거의 모든 업체가 동남아시아로부터 합판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국내 합판마루의 원자재 품귀현상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왔다는 말이 맞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말 자국의 산림에 대한 도벌금지를 선포하고 법제화 했다. 벌목을 신고허가제로 전환하고 도벌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을 시행하자 원목부족현상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부터 인도네시아 자체 합판공장의 가동률은 저하되고 50% 이상의 합판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말레이시아로 유입되던 인도네시아 산 원목들의 유입량 또한 급격히 감소됨으로써 말레이시아도 우리와 같은 원목 및 합판 품귀현상을 맞게 되어 말레이시아로 부터의 대판 수입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대판은 온돌용 합판마루 기본소재로써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리 층에 라왕(메란티)과 같은 양질의 수종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인도네시아 원목 수급의 불안정으로 인한 특수원목의 품귀 및 가격 폭등으로 사용하기가 불가한 상황이다. 이러한 인도네시아 산 대판 수급문제의 난제는 규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이로 인하여 6개월~1년 전 건설사 특판 계약 물량이 해약사태로 이어지거나 다른 제품으로 변환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생산자의 단가인상 요구를 건설사가 승인 한다 해도 대판수급의 양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시공시기가 늦춰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각 사들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대판은 품질하자가 있어 초기엔 수입을 망설이는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접착불량이나 펑(수포불량)등의 치명적인 불량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급한 나머지 건설사나 생산업체 쪽 에서 합판마루 완제품을 수입하여 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가격 또한 인상된 고가다. 다른 나라의 대판수입 검토도 있었으나 국내 대판의 품질을 맞추기 어렵고 검증에 소요되는 긴 시간과 물류비용 등으로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렇게 온돌용 합판마루의 원재료인 대판의 수급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합판마루의 제품과 향후 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소재품귀, 가격폭등, 건축경기 불항, 수요공급에 의한 재고증가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의 경쟁치열, 가격하락 등의 악재의 순환 속에서 관련업계의 새로운 탈출구의 모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판마루가 직면한 어려움과 전망
현재 합판마루 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최근 5년 사이 합판마루판 생산량이 대폭 증가되고 중소 생산업체가 난립하여 가격 및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둘째 합판마루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품질을 검증 받지 않은 유사 신제품들이 다량 출현함으로써 기존 합판마루 소비자의 사용혼돈 및 구입의지를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셋째 건설 경기 하강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재고증가와, 넷째 원재료의 품귀 및 가격 폭등으로 생산 활동의 위축 및 지장 등으로 요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대안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대안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원, 부재료의 공동 일괄 구매 및 대량생산 체제 확립을 통한 제조원가의 저감이다.  둘째 합판마루의 표면 기본물성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해외 온돌마루 홍보를 통한 해외마케팅 강화다. 넷째는 대판의 실질적인 사용 품질 가이드라인 재설정 및 사용원목의 다변화와 수종개발 노력 등이 있다. 내년에는 마루바닥재 분야에서 1차 교체를 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고급재 선호 논리대로 PVC바닥재는 강화마루로, 합판마루는 원목마루로 교체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강화마루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목마루시장 또한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원목마루 시장의 경우 이미 상반기 합판마루 공급문제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하여 기존의 합판마루에서 원목마루로 일부 시장이 변화 중에 있으며 성장시기가 조금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합판마루시장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원목마루와 강화마루의 중간제품으로써의 장, 단점을 잘 살리고 업체간의 긴밀한 관계정립을 통한 유통 및 생산구조 개편 등 발 빠른 보완책이 업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바닥재의 미래
국내 바닥재 시장이 PVC바닥재에서 마루재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업체간 ‘친환경성’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마루재는 크게 강화, 합판, 원목마루로 분류되며 올해 국내 시장은 전체 바닥재 시장의 45%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합판마루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고, 강화마루, 원목마루 순이다.
전문가들은 원목을 잘라 마루판으로 가공한 원목마루가 마루재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안정성과 경제성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원목마루는 일본 제품이 평당 20만원대이며, 유럽브랜드는 평당 6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마루재 재질뿐만 아니라 접착제 사용 여부를 놓고도 업계간 공방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시공하는 강화마루와 접착제를 사용하는 합판마루 업계 간 공방이다.
합판마루를 시공할 때 사용하는 무늬목용 접착제는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0.2mg/L 미만으로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화마루는 시공할 때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MDF와 표면 재질을 접착할 때 1∼5mg/L 정도에 이르는 양의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는 요소수지 접착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들 업계는 제품의 재질뿐만 아니라 시공 때 접착제까지 포괄해 환경친화정도가 정해져야 한다며 양측을 공격하고 있다. 
건자재 업계는 접착제 유해물질 발생량을 줄이는 제품의 시공법도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군데 이상의 대리점을 방문해 전문 브랜드 위주로 가격과 안정성 및 친환경접착제 사용 여부를 따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업계간의 다툼은 결과적으로 국내 바닥재 시장에 보다 우수한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을 등장시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마루 바닥재 시장이 국내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되기를 기대해 본다. 031-668-1421/www.dhcbond.com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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