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성장하는 이란 벽지산업, 글로벌 벽지 기업 주목
[Global eye] 성장하는 이란 벽지산업, 글로벌 벽지 기업 주목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6.02.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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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투자분야, 수출기업 현지 상황과 분위기에 촉각 곤두

 

이란 산업부는 최근 발표한 이란 투자보고서에서 벽지산업이 향후 유망한 투자분야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경제 분야에서 저명한 신문사(The Persian daily Forsat-e Emrooz)에서도 최근 기사를 통해 제재 해제 이후 벽지산업이 향후 유망산업 중 하나라고 다루었으며 벽지 생산라인 투자는 수익과 직결되는 투자분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낙후되어 있는 이란의 벽지산업이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해외 글로벌 벽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란 내 벽지 수입산 비중 압도적, 원재료·생산기계도 수입에 의존
이란 내 자국 벽지 제품은 오랜 생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약 40년 전부터 자국 내 벽지 수요량은 몇몇 이란 벽지회사가 공급해왔다. 하지만 현재 이란 내 자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 최근 제품 생산비가 급상승해 이란산 벽지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다양한 해외 제품이 유입되면서 이란 벽지시장 대부분의 수요는 수입 벽지로 충족되고 있다. 저가 제품의 벽지는 중국이나 인도, 터키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고가 제품의 벽지는 한국이나 유럽 특히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란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협회에 따르면 벽지 생산라인 초기 투자금액은 약 3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자본은 약 200만 달러가 소요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우선, 벽지 원재료 및 벽지 생산기계는 이란 현지에서 공수 및 제작이 불가능하므로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작지 않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란 내 벽지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고 투자가 시작되면서 기존에 벽지 원재료와 생산기계를 이란에 공급하던 유럽을 포함해 최근 해당 시장 잠재성을 발견한 중국까지 대이란 수출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최대 경쟁 요소 ‘고품질, 우수한 디자인’
현재 이란산 벽지 제품은 외국제품 대비 품질이 매우 떨어지며 관련 회사는 기술력 또한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이란 소매업자와 소비자 역시 품질문제로 자국 제품 사용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 이란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에 따르면, 이란 소비자는 벽지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므로 소비자가 원하는 높은 품질의 벽지를 생산·공급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해당산업 투자 성패를 좌우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도 이란 벽지산업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한 전문가는 “이란의 전통 문양을 벽지제품 디자인에 반영해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한다면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확실한 방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산업 투자 시 소비자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디자인이 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다수의 벽지 관련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올해 초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현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종파 갈등 문제로 산업발전이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이란은 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인 자타가 인정하는 자원 대국인만큼 산업 성장 경쟁력은 우수하다.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현지 벽지제품 소비량이 증가해왔고, 올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건설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면 해당 시장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이란 현지 법인 무역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해온 이란의 건축재료 전문 업체들과 인테리어 업체들 중 한국에서 벽지를 수입하기를 희망하는 곳이 많고, 문의 또한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수출을 원하는 한국 업체에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이란 업체들은 벽지 수입 시 반드시 가격다운 요청이 있으니, 처음에는 기존가보다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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