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폐 PVC바닥재 원료부족 심각
[Focus]폐 PVC바닥재 원료부족 심각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9.04.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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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PVC바닥재 원료부족 심각
PVC바닥재 공급 줄어든 데다 중국 등 수출물량 늘어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및 동남아의 PVC산업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여기에 고유가로 인해 PVC Virgin resin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중국은 국내 기업들의 폐 바닥재 재활용 장비 및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폐 PVC바닥재를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PVC바닥재 원료의 일부가 되는 폐 PVC바닥재의 수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마루 등 마루바닥재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PVC바닥재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 등 동남아에서 국내 폐 PVC바닥재 수입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폐 PVC바닥재로부터 재활용한 R-PVC는 12만5500여 톤이고, 이중 경탄을 제외한 순수 폐 PVC바닥재 투입량은 7만8400여 톤이다. 이들 폐 PVC바닥재는 크게 PVC바닥재, 데코타일 및 흔히 합성피혁이라고 불리는 인조가죽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바닥재와 데코타일의 경우는 중지 및 하지용으로 적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화학경제연구원이 한국바이닐환경협의회 용역으로 조사한 ‘PVC 프로파일 및 바닥재 재활용 실태 파악 및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현재 시행중인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과 관련하여 PVC프로파일과 PVC바닥재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양과 이의 재활용 실태를 파악하여 재활용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LG화학과 한화L&C에서 생산하는 PVC레진을 이용한 국내 바닥재 제조 기업은 LG화학, 한화L&C, KCC, 진양의 4대 기업이 주를 이루고, 현재 이들이 생산한 PVC바닥재는 대부분 주택가 지물포 및 인테리어 업체 등 소매상을 거쳐 일반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PVC바닥재는 강화마루 등의 유행으로 대형건설사를 통한 재건축 및 대단위 아파트 등의 신규 공급 물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일반 가정에서의 이사 및 인테리어 교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업계 추정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교체로 인한 폐바닥재 발생 비율은 80%, 재건축 및 재개발에 따른 대규모 폐 바닥재 발생 비율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VC바닥재의 생산물량은 2008년을 기준으로 39만여 톤 수준이며 이중 32만5000여 톤을 국내에 출하해 6만3000여 톤의 재고보유 물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기준 한국의 PVC바닥재 출하량 중 80%는 내수에 공급되고 20%는 수출됐으면, 200년대 85% 내수의존도에서 내수 공급비율은 5%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PVC바닥재 성장률은 1996년 이후 2008년까지 연평균 3.3% GDP 이하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최근 5년간은 1.8%의 감소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뿐만 아니라 강화마루 등 대체제의 등장에 따른 성장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폐 PVC바닥재는 3가지 Route를 통해 발생되는데, 첫째 PVC바닥재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Scrap제품, 둘째 재건축 현장으로부터 발생하는 폐 PVC바닥재 제품, 셋째 이사 및 인테리어상의 이유로 교체 시 발생하는 폐 PVC바닥재가 그것이다.
재건축 및 재개발 등 대규모 폐 PVC바닥재가 발생하는 경우 재건축 조합, 건설사 등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이 곧바로 1차 분쇄 기업으로 전달되고, 미처 회수하지 못한 폐 PVC바닥재 및 유실물 등이 건축폐기물 처리장으로 이송되었다가 다시 분류되어 인근 고물상 등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일반 가정 등에서의 이사 및 인테리어에 의해 교체된 폐 PVC바닥재는 지물포 및 고물수거업자들을 거쳐 1차수집상(고물상)에 판매되고, 이 폐 PVC바닥재는 각 기역을 돌며 폐 PVC바닥재만 전문으로 회수하는 중상들에게 수집돼 1차 분쇄 및 세탁 기업에 전달된다. 그러나 일부 소량의 물량은 고물수거업자 등을 통해 수거되지 못한 채 각 지역 재활용쓰레기 처리 차에 실려 매립지에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매립지는 그 지역에 매집장이 들어서는 대신 인근의 주민들로 하여금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매립장으로 실려 온 폐 PVC바닥재 등을 수거해 다시 인근의 1차 수집상(고물상) 또는 중상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매립지에 실려 온 폐 PVC바닥재 가운데 덩치가 크지 않은 폐 바닥재 조각들은 그대로 매립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을 통해 1차 분쇄 기업으로 들어온 폐 PVC바닥재는 흙먼지를 비롯해 각종 쓰레기 및 실리콘 등을 제거하고 1차 분쇄 작업을 거쳐 2㎝~3㎝ 정도의 조각으로 분쇄하여 재활용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그런데 경상도 지역의 재활용 기업들은 품질상의 이유로 분쇄 바닥재가 아닌 세탁 작업만을 거친 폐 PVC바닥재를 원료로 사용하고, 대전 이북의 업체들은 주로 분쇄된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PVC바닥재는 재활용 기업(용융 및 압출)에서 각 공정을 거친 후 분말 혹은 Sheet형태로 PVC바닥재, 데코타일, 합성피혁 제조업체에 판매되고 있다. 경탄의 배합비율을 달리하여 그레이드를 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비중이 높을수록 경탄 배합비가 높고, 가격은 저렴한 구조이다. 일반적으로 바닥재는 비중 1.58 이하 경탄의 투입 질량비는 30%, 데코타일은 비중 1.9로 경탄 투입 질량비 52%, 합성피혁은 비중 1.45로 경탄 투입질량비가 15% 수준이다. 이중 데코타일 수요는 2007년 5만1000여 톤에서 2008년 5만1200여 톤으로 0.5% 증가했다. 경탄 배합비율이 높아 R-PVC 생산성도 우수할 뿐 아니라 바닥재 대비 저가 제품의 공급이 가능한 시장으로 공급물량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및 동남아의 PVC산업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여기에 고유가로 인해 PVC Virgin resin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중국은 국내 기업들의 폐 바닥재 재활용 장비 및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폐 PVC바닥재를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은 여러 중개상들을 통해 1차 수지상에서 세탁 이전의 폐 PVC바닥재를 수입하기도 하고, 1차 분쇄 기업을 통해 분쇄된 폐 PVC바닥재를 수입하기도 하며, 재활용 기업의 공정을 거쳐 분말로 가공된 상태의 폐 바닥재 분말을 수입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국내 폐 PVC바닥재 재생 원료를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바닥재 시장은 최근 마루바닥재의 유행으로 해가 갈수록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로 인해 폐 PVC바닥재 재활용 기업의 원료가 되는 폐 PVC바닥재 발생량 역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이에 LG화학과 한화L&C 등 대기업조차 국내 PVC바닥재 수요 감소에 따라 직접 생산을 포기하고 OEM생산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폐 PVC바닥재 원료 자체의 감소 및 해외 수출로 국내 폐 PVC바닥재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린 재활용 기업들은 1차 분쇄 기업을 거치지 않고 직접 회사에서 고물상을 통해 폐 PVC바닥재를 수집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고, 1차 분쇄 기업 역시 중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물상을 통해 폐 PVC바닥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재활용 기업 간, 1차 분쇄 기업 간, 재활용 기업과 1차 분쇄 기업 간의 폐 PVC바닥재 원료 확보를 둘러싼 분쟁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이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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