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6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special report] 2016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12.0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져온 건축경기 회복세가 올해 주춤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착공, 분양실적도 줄어들었고, 주택매매량도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건자재 시장도 전반적으로 규모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를 가지기에는 충분한 해였다는 평가다. 강마루의 상승세는 이어졌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마루가 선보여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PVC바닥재 업계의 고부가가치 사업도 진척을 보였고, 벽지 업계의 다양한 시도는 호평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도어, 창호, 조명 등 업계에서도 어려운 시장상황에 굴하지 않고,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에 큰 자극을 주었다. 

 

대세 강마루, 400만평 시대 돌입

 

강마루 시장의 연간 규모가 400만평을 넘어섰다. 지난해 강마루 시장 규모는 400만평을 기록, 300만평을 넘어 400만평 시대를 열었다. 전년(2014년 280만평)대비 100만평 이상 확대된 시장 규모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마루의 올해 상반기 물량을 집계해본 결과 2016년 강마루 시장의 규모는 산술적으로 450만평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최근 2~3년 전부터 시작된 특판 시장에서의 강마루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시판 시장에서도 강마루의 장점이 부각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강마루 내수규모 450만평
현재 강마루는 거칠 것이 없다. 성장 폭이 가파르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가히 폭발적이다. 최근 2~3년 동안 강마루는 매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3년에 내수규모 170만평을 기록하며 서서히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2014년엔 280만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평 이상 시장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한 번 전년대비 100만평 이상 시장을 키우며 400만평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성장률이 100%가 넘는다.
올해 강마루는 다시 한 번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을 검토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400만평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을 검토한 업체 중 상반기 강마루 매출이 많게는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신장한 업체도 있었다. 또한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으로 보면 올해 강마루의 규모는 450만평을 기록, 전성기 시절 강화마루 규모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강마루 상승세에 건설경기 회복세도 한몫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와 이후 바닥재 시장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해 주택 착공실적은 71만6759호로 전년대비 41.2% 증가했다. 또한 올해 아파트 시장에서 바닥재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2014년 아파트 착공 물량은 34만3978호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올해 예상되는 전체 주택의 준공물량 역시 51만9000호로 지난해 약 46만호보다 12.8% 늘어났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6월 기준, 강마루·강화마루 KS인 치장 목질 마루판 KSF3126 획득 업체는 40개사로, 지난 1년 새 인증업체가 7곳이나 증가했다. 또한 KS인증을 포함한 각종 자료를 취합해 봤을 때, 현재 강마루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총 34곳으로 나타났으며, 생산라인은 약 54개로 파악되었다.
최근 2~3년 새 강마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판 시장은 기존 합판마루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시장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판마루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 채택율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많은 1군 건설사들까지 강마루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 
또한 합판마루뿐만 아니라 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건설사들도 강마루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사는 과거 2~3년 전만 해도 현장의 50% 이상을 강화마루로 시공했지만, 현재는 이를 대신해 강마루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특판 시장에서는 강마루의 비중이 어느덧 7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었고, 100대 건설사 중 70% 이상은 강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세 속에서 전체적인 마루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혜택은 강마루만이 보고 있다”며 “특히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에게 많은 자리를 빼앗긴 합판마루는 올해 규모가 300만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화마루, 어려운 시장 상황 속 선전 이어가


강마루의 강세 속에서도 강화마루가 선전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화마루의 시장 규모는 350만평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역시 비슷한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누계 물량, 수입 물량 등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2016년 강화마루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340만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바닥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건설경기 지표를 봤을 때 신축 시장은 여전히 호조세이며, 리모델링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목질 바닥재 부문에서는 강마루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경쟁제품인 합판마루, 강화마루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합판마루와 다르게 강화마루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규모 340만평 약보합세
강화마루 시장의 규모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강화마루는 여전히 시장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누계 물량, 수입 물량 등 자료를 취합해본 결과 올 상반기 강화마루 규모는 170만평 수준이며, 수입 강화마루의 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수입 강화마루 점유율은 약 40%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 규모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016년 강화마루 시장은 340만평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최근 강마루의 분위기를 봤을 때 성공적인 점유율 방어로 볼 수 있다.
우선 나쁘지 않았던 상반기 건설경기의 영향이 크다. 바닥재, 벽지, 창호 등 마감 건자재는 준공실적과 직접적인 양의 상관관계에 있는데, 올해 상반기 누계 준공실적은 24만3천호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물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규모 반등을 하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그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강마루의 강세다. 하지만 강마루의 인기로 합판마루의 연 규모가 300만평 이하로 떨어진데 반해, 강화마루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강화마루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확실히 강화마루 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선전하고 있지만, 분명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판 시장에서의 전망이 밝지 않다. 물론,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다. 국내 강화마루 최대 공급업체인 동화기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특판 물량이 2~3년 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타 공급업체들도 전년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아파트, 주상복합 등 건축물에 납품되고 있는 강화마루는 2~3년전 스펙인된 물량이고, 최근 몇 년간 강화마루가 스펙인된 특판 물량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강화마루 스펙인 물량이 계속해서 줄고 있어 앞으로 시장에서는 강화마루의 특판 물량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행히도 시판 시장에서의 강화마루 입지는 건재하다. 특히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강화마루가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대구의 한 마루 대리점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전반적으로 강마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빌라, 다세대주택 등 현장에서는 여전히 강화마루가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화마루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일종의 사이클이라고 본다”며 “모든 제품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며, 유행, 트렌드에 따라 장점 혹은 단점이 부각될 뿐이지, 모든 마루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P타일 시장, 국내외서 성장세 이어져

 

지난해 약보합세를 보였던 국내 P타일 시장이 올해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격대비성능비가 뛰어난 바닥재란 평가아래 P타일의 수요가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P타일의 수요 상승이 업체들의 매출향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중화된 바닥재 중에 가장 저렴한 제품 중 하나인 P타일의 단가경쟁은 현재 극에 달한 상태이며, 여기에 올해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내수시장 규모 960만평, 소폭 상승
국내 P타일 제조·유통 업체들의 유통물량을 검토한 결과, 올해 P타일 시장의 내수규모는 96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해(규모 930만평)보다 소폭 상승했다.
먼저 지난해 대비 시판 시장이 괜찮았다. 바닥재는 마감재로 건축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기 때문에, 준공실적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기준 전국 준공실적은 28만2439호로 지난해 동기(23만6427호)대비 19.5% 상승했다. 특히 P타일의 주력 시장인 원룸, 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의 올해 7월까지 누계 준공 실적은 11만533호로 지난해 동기(9만2608호)대비 19.4% 상승했다.
판매처 증가도 P타일 시장 규모 상승에 한몫했다. 최근 건자재 대리점, 인테리어점의 트렌드는 취급 품목 확대다. 단일품목으로 승부하던 과거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쉽게, 기존 벽지 대리점이었지만, 이제는 벽지뿐만 아니라 P타일에서부터 마루까지 다양한 품목을 유통하는 곳이 증가했다는 소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품목에 한계를 느낀, 혹은 더 높은 성장세를 위해 많은 건자재 대리점과 인테리어점들이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P타일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이 쉬워, 서브 아이템으로 P타일을 취급하는 곳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P타일 시장은 극심한 단가경쟁이 큰 문젯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5%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사실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다. 패턴의 차별성도 없고, 품질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제품 간 퀄리티 차이는 미미하다. 이렇다보니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단가 싸움뿐이다.
P타일 업체들은 수년전부터 매해 대리점 공급가를 낮춰왔다. P타일이 가격대비성능비가 좋은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낮은 단가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고, 결국 공급자 입장에서는 박리다매가 최선책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일신케미칼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동신포리마, 녹수, 대진 등 상위권 업체들은 저가 제품의 공급가를 1000원 이상 인하하며 가격경쟁력을 키웠고, 이는 시장 전반적인 가격조정으로 이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단가경쟁이 심한 시장인데,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면 그 경쟁은 더욱 가열될 수밖에 없다. 국내시장에서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책은 단가조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에는 동명엘앤씨, 재영 등 2개 브랜드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다. 이 두 업체 역시 무기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점입가경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대표 업체들의 제품 단가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는 게 더 정확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저가를 부르짖는 시장 상황 때문에 매년 대리점 공급가를 낮춰왔지만, 이제는 정말 한계가 온 것 같다”며 “P타일 브랜드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싶지만, 더 이상 내리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산 PVC바닥재 ‘순항’

 

높은 품질력을 갖춘 국내 PVC바닥재가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돋보이는 국내 P타일은 해외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일반형 제품뿐만 아니라 클릭형, 루즈레이형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군도 인기를 얻으면서 고가시장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선도업체는 해외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PVC장판(륨, 펫트) 업계도 효율성이 우수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상업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높여가며 수출 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도모텍스 등 해외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하며 수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간 수출 규모 3억불 돌파, 미주·유럽·아시아 시장 전역에 확대
해외시장에서 국내 PVC바닥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수출 규모가 어느덧 3억불이 넘어섰다.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품질개선 노력으로 국내 P타일과 PVC장판이 가격대비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P타일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유통되며 시장 확대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산 P타일의 글로벌화를 이끈 대표 업체로는 녹수, 동신포리마, 대진, KDF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녹수는 수출 시장의 포문을 연 선두업체로 해외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국내 P타일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약 50개국에 수출 중인 녹수는 이미 지난 2013년 수출실적 1억1528만불을 달성,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고,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에는 세계 최대 P타일 시장이자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P타일 업체 최초로 미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 2013년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동신포리마는 이후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꾸준히 해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진도 매년 10% 내외의 수출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5천만불이 넘는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협력업체인 대진 아메리카를 통해 주력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주지역 공략도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PVC장판의 해외 시장 공략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는 PVC장판은 특히 상업용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업용 PVC장판은 주거용 제품과 달리 쿠션감이 적고 P타일과 비슷한 느낌을 갖는다. 사각타일을 여러 개 붙여서 시공해 벌어짐 현상 등이 있을 수 있는 P타일의 단점을 보완한 상업용 PVC장판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고, 특히 품질력이 우수한 국산 제품의 인지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PVC장판 수출 시장에서는 국내업체 중 LG하우시스가 독보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진양화학, 재영 등 중소기업들은 약 500만불의 수출 규모를 보이며 계속해서 매출실적을 높여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P타일의 입지가 확고해짐에 따라 녹수, 동신포리마, 대진 등 업체들의 공략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를 위한 체제도 거의 완벽하게 갖춘 상태다”며 “PVC장판 역시 국내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은 상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국산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수출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PVC바닥재 시장 매출규모 폭락

 

PVC바닥재(륨, 펫트) 시장이 신규 브랜드의 진입과 함께 단가싸움이 극심해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최근 1~2년 새 재영을 시작으로, 한솔홈데코, 선영화학, 동화기업이 차례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PVC 바닥재 시장의 브랜드수가 기존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초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규브랜드들이 시장에 적극 대응했고, 이는 결국 극심한 단가경쟁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회복세를 보이며 규모를 키워오던 PVC바닥재 시장이 올해는 성장세가 주춤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신규브랜드 진입으로 업계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인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심한 단가싸움으로 인해 시장의 매출규모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규모 3000억원, 매출규모 하락 이유는 치열한 단가경쟁
올해 PVC바닥재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PVC바닥재 시장은 최저점을 찍었던 2009년 이후 매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륨 약 1680만평, 펫트 약 280만평이 국내 시장에 공급되면서 연 350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올해 PVC바닥재를 생산 중인 모든 업체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 매출규모는 3000억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우 큰 폭의 하락이다.
사실 물량규모는 지난해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았다. 브랜드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시장공급량은 줄어들었지만, 유통된 전체 물량을 합산해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건축경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올해 1월~8월 누계 기준 아파트 외 주택 준공실적은 12만8382호로 전년 동기(10만7522호)대비 19.4% 증가했다. PVC바닥재가 적용되는 아파트 외 신축 시장은 호황이었다.
그렇다면 매출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결국 지나친 단가경쟁이다. 전체적인 시장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반면, 시장의 브랜드 수가 2배 증가했다. 2년 전 재영을 시작으로, 선영화학 역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으며, 성남화학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또한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도 지난해 PVC바닥재 브랜드를 론칭했고, 그 뒤를 이어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 중 하나인 동화기업까지 PVC바닥재 시장에 진출했다.
그리고 후발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정석대로 가격경쟁력을 특히 내세웠다. 내수시장에서 저가 PVC바닥재의 매출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치열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리고 이러한 과당경쟁이 올해 큰 매출규모 하락을 불러왔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든 브랜드들이 주력 제품의 가격을 크게 내렸다. PVC바닥재 시장에서 주력 상품은 1.8mm 륨 바닥재로 이 제품이 전체 판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조사결과, 몇몇 대기업의 1.8mm 륨 바닥재 제품은 한 중소기업의 제품과 가격이 거의 같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차이가 있었지만, 올해 모든 업체들은 포커스를 가격에 맞췄다. 그만큼 가격경쟁이 치열하고, 모든 업체들이 내릴 수 있는 최대치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 전반적으로 올해 1.8mm 륨 바닥재의 가격(대리점 공급가)은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가의 하락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과당경쟁이 가능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업계 전체가 가격에 너무 목을 매고 있다”며 “비단 주력제품인 1.8mm 륨 바닥재뿐만 아니라 6mm 최고가 제품까지 모든 제품의 시장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고 밝혔다.

 

 

 

 

 

 

 

연 40만평 원목마루 시장 성장세 꾸준

 

원목마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고급주택, 전원주택 등 주거 공간에서의 원목마루 적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호텔, 각종 숍, 비즈니스 건물 등 상업시설에서도 원목마루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원목마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차별성을 추구하는 건설사,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업계의 노력이 동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 다채로운 디자인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원목마루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경쟁력 상승을 위해 유통구조를 축소화 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의 벽, 어려운 관리 등 단점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연 규모 40만평, 대표업체 동화, NOVA, 떼카, 하농, 가조띠
원목마루 업계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시키며 원목마루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쇼룸 오픈을 통한 소비자 접점 강화, 적극적인 프로젝트 제안,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 강화 등 여러 방법으로 시장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목마루의 연간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원목마루 시장은 타 마루 업계 대비 작은 규모로 인해 한해 대규모 공사에 원목마루가 얼마나 적용되는지에 따라 연 규모가 크게 달라지며, 지난해 원목마루 규모는 약 40만평으로 전년대비(약 36만평) 약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연 1000만평 규모의 마루 시장에서 원목마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이내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규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몇 년 새 원목마루 업계의 업체 수 변화는 크게 없었다. 현재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유통하고 있는 업체는 약 35개다. 대표업체로는 NOVA, 동화자연마루(바움), 떼카코리아(떼카), 이건산업(카라), 케이디우드테크, 하농(조르다노), 가조띠코리아(가조띠), 혜종건업(벰베), 원익큐브(하로), 선일우드(떼카), 뉴라인데코(마이스터) 등이 있다. 크게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권 제품과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직접 생산해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NOVA가 유일하다.
원목마루의 주력시장은 리모델링, 전원주택 시장으로, 주택, 매장 등 공간에 주로 적용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호텔, 비지니스 건물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목마루가 채택되고 있고, 신축 건물에서의 원목마루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 고급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서울 강남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아파트·주상복합에 고급 원목마루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기존 카펫을 많이 사용하던 호텔에서도 이를 대신해 원목마루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남아·중국산 기준으로 평당 최저가격이 20만원에 가까운 원목마루는 타 마루에 비해 배 이상 비싸다. 원목마루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높은 가격 탓에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원목마루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보단 차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하는 제품이며, 지금 이상으로 건축물의 고급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원목마루의 수요 상승이 폭발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건축물의 고급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면, 향후 시장에서는 원목마루가 대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벽지시장 시판 악화로 성적부진

 

올해 상반기 벽지시장은 별다른 반등 없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벽지시장은 수년째 큰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지난 2~3년간은 건축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시판 시장, 특판 시장 등 모든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특히 시판 시장에서의 벽지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행히 특판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과거 예측과 다르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물량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위축된 시장상황 속에서도 선두권 업체들은 시장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내수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올해 벽지시장에 건자재 대기업 한화L&C가 새롭게 진입하며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내수규모 약보합세, 시판 시장 부진
올해 상반기 벽지시장의 내수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DID벽지, 서울벽지, 코스모스벽지, 제일벽지 등 기업들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의 규모는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판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내수규모는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지난해 규모인 3200억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판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LG하우시스의 내수 장악률은 올 상반기에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상위 매출 기업 개나리벽지, 올해 내수 비중을 한층 끌어올린 코스모스 벽지, FT벽지 등 몇몇 업체만이 시판 시장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외에 대부분의 업체는 올 상반기 시판 시장 매출이 떨어졌다. 반면, 올해 특판 시장은 분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이에 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DID벽지, 서울벽지, 신한벽지 등 업체의 특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시장의 부진은 많은 벽지 업체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 상위권 업체 중에서는 시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1, 2월 비수기에 어느 정도 수요가 발생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오히려 성수기인 3~5월에 수요가 특별히 몰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은 역대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이 좋지 않았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37만504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5.1%나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63만276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 하락했다.
이처럼 시판 시장의 저조가 이어지자, 벽지 업체들이 선택한 카드는 가격경쟁력 강화다. 각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들은 이전 컬렉션대비 5%~10%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몇몇 업체에서는 수요가 급속히 줄은 고가 실크벽지 브랜드의 가격을 크게 내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판 물량을 늘리고, 공장가동률을 유지함과 동시에 신규 브랜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하지만 한두업체를 시작으로 결국 대부분의 업체가 가격을 내려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가만 낮아진 단순히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되어버렸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비단 실크벽지, 광폭 합지벽지의 얘기만은 아니다. 현재 천장지와 소폭 합지벽지는 마진율 ‘제로’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여기에 올 상반기 건자재 대기업 한화L&C가 벽지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L&C는 각종 바닥재, 인테리어 스톤, 창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유통하며 건자재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업체로, 올해 벽지 브랜드 ‘Q벽지’를 새롭게 론칭, 지난 5월 합지벽지 컬렉션 Q’tie(큐티에)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한화L&C 관계자는 “기존의 광대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건자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고객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바닥재·벽지 환경마크, 이제는 필수

 

건자재 친환경성의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인증이 없는 건자재는 관급 시장은 물론이고, 민수 시장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친환경 건자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실생활 접촉이 잦은 바닥재, 벽지의 친환경성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재 다수의 바닥재, 벽지 업체들은 친환경 인증을 적극적으로 획득하는 모습이며, 바닥재 의무 인증인 KC마크를 제외한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은 ‘환경표지제도’와 ‘HB마크’를 들 수 있다.

 

신뢰도, 효율성 우수 ‘환경표지’, ‘HB마크’
1992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환경마크제도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7조(환경표지의 인증)에 근거해 국가(환경부)가 시행하는 인증제도다. 유통단계 제품의 성능만 검사하는 타 인증과 달리 환경표지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의 친환경 여부를 검사하는 만큼, 그 기준이 여타친환경 인증보다 까다롭다.
우선 바닥재 환경표지 조건을 살펴보면, 의무 인증인 KC마크보다 더 높은 수준을 요한다. PVC바닥재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량이 단일층형, 적층형 모두 0.1%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등 목질계 바닥재의 기준은 톨루엔 0.08mg/㎡·h 이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0.4mg/㎡·h 이하이고,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은 0.05mg/㎡·h 이하여야 된다. 이외에도 환경표지를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인증 조건에도 획득업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2월 기준, 실내용 바닥 장식재 환경표지 획득 현황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동신포리마, 진양화학, 켐마트코리아, 서한안타민 등 87개사 481제품이다.
벽지는 환경표지를 획득한 제품이 극도로 적다. 획득 조건에 소재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벽지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실크벽지는 환경표지를 획득할 수 없다. 실크벽지는 종이위에 PVC(폴리염화비닐)를 코팅한 제품인데, 제조과정에서 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한 벽지는 환경표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부조건으로는 제품에서 발생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은 0.4mg/㎡•h 이하여야 하며, 톨루엔 방출량은 0.08mg/㎡•h 이하, 폼알데하이드의 방출량은 0.05mg/㎡•h 이하여야 한다. 또한 납(Pb), 비소(As), 카드뮴(Cd), 안티모니(Sb), 바륨(Ba), 크로뮴(Cr), 수은(Hg), 셀레늄(Se) 등 8가지 유해원소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2015년 12월 기준, 벽지 환경표지 획득 업체는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디아이디벽지, 서울벽지 등 15개사이며, 총 인증 제품 수는 28개다.
HB마크는 건축자재에 대한 유기화합물 방출 강도를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규정에 의해 품질인증시험을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제품에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단체표준인증이다. 현재 HB마크는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 강도를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규정에 따라 양호부터 최우수까지 3등급으로 나눠 부여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HB마크는 신뢰도 높은 환경마크로 인지되고 있으며, 인증 업체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월 기준, 벽지 HB마크 획득 업체는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디아이디, 서울벽지, 디자인벽지 등 23개며, 총 인증 컬렉션은 66개다.
바닥재 HB마크 인증 브랜드 수는 현저히 늘어났다. 2년 전 50여 품목에서, 현재(2016년 1월 기준) 90품목으로 늘어났다. 2016년 1월 기준, 바닥재 HB마크 획득 현황은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켐마트코리아, 대진 등 36개 업체 90품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제는 관급 시장뿐만 아니라 민수 시장에서도 친환경 인증이 있는 건자재를 요구하고 있고, 소비자 역시 인증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친환경 마크를 획득하고 있는 업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 트렌드 ‘6mm 바닥재’ 시대 도래하나

 

최근 바닥재 시장에는 6mm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와 생산전략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목질 바닥재, PVC 바닥재 등 다양한 소재의 바닥재 분야에서 6mm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또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먼저 7.5mm, 8mm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는 코어층(합판, HDF)의 두께를 줄여 더욱 슬림하게 만든 6mm 마루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6mm 마루는 원가절감, 열전도율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만족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
PVC 바닥재(륨) 시장에서도 6mm 고후도륨 제품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PVC 바닥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6mm PVC 바닥재가 많은 브랜드들로부터 출시되었다.

 

6mm 제품 잇단 출시,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 6mm 마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6mm 마루는 기존 두께가 7mm~8mm이었던 마루의 코어층 두께를 줄여 더 얇게 만든 제품이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대표적인 6mm 마루는 6mm 강마루다. 강마루는 HPM을 표면재로 사용하고 코어층은 합판인 제품이다. 6mm 강마루는 기존 제품(7.5mm)보다 두께가 얇은 합판을 적용해 생산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소개된 시기는 약 2년 전이다. 하지만 초기에 6mm 강마루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하자 발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강마루에 사용되는 HPM은 강한 물성을 가진 표면재로 당기는 힘이 강해 합판의 두께가 얇을수록 휨, 박리 현상 등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정성이 높은 6mm 강마루가 출시되기 시작했고, 6mm 강마루가 시장에서 제대로 된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최근 1년 사이다. 또한 이에 따라 6mm 강마루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6mm 강마루는 동화기업 ‘나투스 강 S’, 서한안타민 ‘안타민 슬림 강마루’, 한샘 ‘강마루 플러스’, 이든우드 ‘루맥스’ 등이 있다.
코어층은 강마루와 동일한 합판이지만, 표면재는 올레핀수지(폴리프로필렌)를 적용한 올레핀마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핀은 HPM처럼 물성이 강하지 않아 합판의 두께에 따른 하자율이 낮다. 이에 따라 6mm 제품으로 생산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올레핀마루를 잇단 출시하고 있으며, 대표제품으로는 구정마루의 ‘구정 올레핀마루’, 한샘 ‘온마루’, 성창 ‘H2 시리즈’, 풍산마루 ‘임팩트올레핀’ 등이 있다.
PVC 바닥재(륨) 시장에서도 6mm 제품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루 시장에서 6mm 바닥재는 기존 제품보다 더욱 얇아진 제품인 반면, PVC 바닥재 시장에서 6mm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프리미엄 제품이다. 딱딱한 마루 바닥재와 달리 PVC바닥재는 탄성이 있는 발포층이 충격을 완화해 소음을 줄여준다. 고후도 PVC바닥재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의자를 끌 때나 물건을 떨어트렸을 때 발생하는 실생활 경량충격음 감소에 큰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유아용 매트를 깔면 시너지 효과가 커 아이가 뛰는 소리 등의 중량충격음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먼저 4.5mm 두께의 PVC 바닥재 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업계는 최근 더욱 두꺼운 6mm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경쟁에 나섰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6mm 제품은 LG하우시스 ‘Z:IN ECO 지아 소리잠 6.0’, KCC ‘숲 소리 휴(休)’, 진양화학 ‘이웃사랑 6.0’, 한솔홈데코 ‘소리정 플러스’, 재영 ‘아이잠 플러스 6.0’ 등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6mm 륨 바닥재의 출현은 저가 제품에 집중되어있던 시장을 보다 고급화시키고,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아직 크게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산업 동향을 봤을 때 향후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재 바닥재 접착제 업계, 친환경 바람이 분다

 

국내시장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가운데, 목재 바닥재(이하 마루) 접착제 시장의 친환경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마루 접착제는 마루(강마루, 합판마루, 원목마루) 시공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제품으로 국내 마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규모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각종 규제와 소비자 니즈로 인해 마루의 친환경화가 이뤄지면서 마루 접착제 업계 역시 친환경화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기존 에폭시계 국내 마루 접착제가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 최근 변성실리콘, 폴리우레탄 등 계열의 마루 접착제가 우수한 성분성을 내세워 프리미엄 마루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규모 3만5천톤, 대표업체 켐마트코리아, 리빙화학, 삼창기연 등 4곳
최근 몇 년간 강마루의 강세 속에 전체적인 마루 시장 규모가 상승하면서 국내 마루 접착제 시장의 규모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가식 시공인 강화마루를 제외한 강마루, 합판마루, 원목마루의 지난해 전체 규모는 약 700만평으로 마루 접착체는 연 3만5천톤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마루 접착제 대표업체는 켐마트코리아(노바디자인플로링), 리빙화학, 삼창기연, 동광산업 등 4곳이며, 이들 4개 업체가 국내 시장의 9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마루 접착체의 최종 소비자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시공자들이며, 시공 시 소비되는 마루 접착체의 양은 바닥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평당 약 5kg이 소비되고, 특판 시장과 시판 시장에 사용되는 접착제의 양에도 조금의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 마루용 접착제는 크게 에폭시계, 무기물계, 기타성분(아크릴, EVA, 폴리우레탄, 변성실리콘 등)계로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눠진다. 이 중 에폭시계 제품이 국내에서는 95% 이상의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폴리우레탄, 변성실리콘 등 계열의 마루 접착제는 주로 해외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다.
마루는 친환경성과 관련된 강제적인 법규가 있는 반면, 마루 접착체는 특별한 규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루 접착제 업계의 친환경화 노력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대부분의 마루 접착제들이 친환경 자재라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많이 개선되었다. 자발적인 친환경 인증 획득도 이어지고 있다. 켐마트코리아는 틴투스풀, 황토풀 등 4개 제품에 대해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표준인증인 HB마크를 획득했고, 리빙화학, 삼창기연, 동광산업 등 접착제 업체의 제품 대다수도 HB마크를 받았다. 여기에 켐마트코리아와 삼창기연은 국가(환경부)가 시행하는 친환경 인증제도인 환경마크까지도 획득했다.
에폭시계 접착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시장에 최근 폴리우레탄, 변성실리콘 등 계열의 제품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성분적으로 본다면 친환경성면에서는 확실히 에폭시계 제품보다 우수하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었다. 현재 국내 에폭시계 마루 접착제는 1kg당 1500~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폴리우레탄 마루 접착제는 1kg당 7000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변성실리콘 제품도 1kg당 5000원이 넘는다. 3~5배 차이다.
하지만 최근 원목마루 등 고급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의 기능성·친환경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폴리우레탄, 변성실리콘 등 계열의 마루 접착제가 조명되고 있다. 국내에 이 계열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업체로는 바커케미칼코리아, 마페이(MAPEI), 가조띠(GAZZOTTI) 등 주로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며, 국내 업체 중에서는 최근 켐마트코리아가 변성실리콘 계열의 제품인 멀티풀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급 마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함께 더욱 친환경적인 접착제를 요구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빠르진 않지만, 확실하게 폴리우레탄, 변성실리콘 등 계열의 접착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목재 벽장재, 벽 마감재 시장 트렌드로 떠오르다

 

목재 벽장재가 벽 마감재 시장에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주거공간에서 벽면 포인트 소재로 목재 벽장재를 선택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차별화·고급화를 위해 목재 벽장재를 벽면에 적용하는 신축건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벽지, 페인트가 아닌 목재 벽장재로 모든 벽면을 꾸미는 가구도 많아지고 있다. 숍, 카페 등 상업공간 역시 기존의 석재, 고급 목재, 타일 등 벽마감재 대신 다양한 디자인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목재 벽장재로 인테리어 마감하는 곳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학교, 관공서, 각종시설 등 공간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에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목재 벽장재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콘크리트 패턴, 하이그로시 대리석 패턴 등 실제 소재 못지않은 촉감과 디자인, 느낌을 담은 목재 벽장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계속해서 다양한 디자인, 규격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장규모 50만평, 주거·상업공간 수요 증가세
목재 벽장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목재 벽장재는 HDF, 혹은 합판에 특수코팅 처리를 해 표면 강도를 높이고, 원목, 대리석, 패브릭 패턴 등 모양지를 입혀 디자인 감각을 더하거나 특수 표면처리를 통해 디자인한 벽마감재, 그리고 목재를 소재로 특수 디자인한 아트월 제품 등을 말한다.
현재 목재 벽장재의 연간 시장규모는 50만평 수준으로 2년 새 2배 이상 시장이 확대되었다. 이는 개성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보다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레스토랑, 갤러리, 숍 등 상업공간의 증가, 그리고 기장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 건자재 업체들의 신규 목재 벽장재 브랜드 출시, 패턴 리뉴얼 등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목재 벽장재 시장에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예림임업, 이건산업, KD우드테크, 빌드매니아, 영림임업 등 업체가 진입해 있고, 이중 다수의 업체들이 최근 2~3년 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거공간에서의 목재 벽장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 점에서 목재 벽장재는 큰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 벽면에 색다른 디자인의 벽장재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는 크게 변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목재 벽장재는 목재 본연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대리석, 라임 스톤, 고재, 콘크리트 등 실제 소재 못지않은 시각과 촉감을 갖춘 패턴이 선보여지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주거시장에서는 거실의 한면, 약 3평정도의 공간에 목재 벽장재를 적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최근에는 두면 이상의 공간, 혹은 집 벽면 전체를 목재 벽장재로 꾸미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최근 신축건물에 기본 옵션으로 목재 벽장재가 적용되는 사례도 잦다. 목재 벽장재 설치는 비교적 적은 투자로 건축물을 더욱 차별화·고급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숍, 식당, 모텔 등 상업공간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중이다. 일례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새롭게 오픈하는 레스토랑, 커피숍에 목재 벽장재를 고정으로 납품하는가 하면,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설계, 공사 시 목재 벽장재를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공간과 마찬가지 이유로 보다 저비용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일반적인 상업공간 외에도 교회, 스크린골프장,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공간과 학교, 관공서 등 특수 공간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판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는 물론이고, 스펙인 영업을 통해 대량 납품하는 현장도 증가하는 등 목재 벽장재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시장상황 반영 못한 ‘목재법’, 관리능력 의구심

 

 

 

지난해 연말부터 강화마루, 강마루 등 목질 바닥재에 대한 품질관리와 인증업무를 산림청이 맡게 된 가운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품질기준과 관리능력에 대해 관련 업계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6월 19일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목재법)에 의거해 목질 바닥재에 대한 제품 규격과 품질기준을 고시하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목질 바닥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표준협회에서 관장했고, 목재법 시행 이전에 목질 바닥재에 대한 의무인증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시행된 KC마크가 있다.
목재법의 기반은 이전의 KS·KC마크에 두었다. 합판마루(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 강화마루·강마루(치장 목질 마루판)의 물리적·기계적 품질기준은 각각 KS F 3111, KS F 3126에 따른다. 반면, 친환경성과 관련된 기준은 상향되었다.
폼알데하이드 방산(출)량은 데시케이터법(KS M 1998) 기준으로 일반용은 평균 1.5mg/L 이하, 최대 2.1mg/L 이하(E1), 온돌용은 평균 0.5mg/L 이하, 최대 0.7mg/L 이하(E0)를 만족시켜야 된다. 기존 KC인증은 일반용, 온돌용 구분 없이 E1의 조건을 만족하면 되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폼알데하이드 방출량과 관련된 부분이다. 일반용(E1)과 온돌용(E0)의 기준을 다르게 한 부분은 시장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목재법에서 말하는 일반용은 상업시설 등 공간에 사용되는 제품을 말하는 것이고, 온돌용은 일반 가정에 적용되는 제품을 뜻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일반용과 온돌용의 기준을 다르게 정하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관리·감독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는 이는 매우 효율적인 방안이다. 반면, 그렇지 못하다면 이는 업체들이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미 과거 KC마크가 의무화 되었을 때도 이슈가 되지 않았을 뿐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 KC인증에서는 상업용으로 특히 많이 쓰이는 PVC바닥재(장판, P타일 등)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온돌용과 비온돌용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요건에 차이를 두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원룸, 임대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 시장에서 사용되는 P타일의 반수 이상이 비온돌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온돌용이 싸기 때문이고,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의 탓은 아니다. 제조업체들이 국내 수천 곳의 인테리점에서 어떤 용도로 제품을 판매하는 지 관리할 재간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법의 맹점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국내 강화마루 업체다. 타 목질 바닥재 시장은 국내제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는 반면, 국내 강화마루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다. 국내에 유통되는 강화마루 중 90%가 주거용으로 쓰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 국내 강화마루 업체들은 무조건 E0급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야하지만, 수입 강화마루는 일반용 제품이라는 명목 하에 저렴한 E1 제품을 주로 유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KC인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던 시기에도 지상파 방송을 통해 E1 마크를 달은 한 중국산 강화마루가 실제 검사결과 E2 이하의 제품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고, 업계 내에서도 수입산 강화마루의 친환경성에 대해서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제품을 사용처에 따라 친환경 기준에 차이를 두는 건 엄격한 관리·감독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 수천 곳의 인테리어점에서 판매되는 목질 바닥재를 어떻게 일반용과 온돌용으로 구분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 현장에서 E1 제품을 시공하다 적발되었다고 해도, 제조업체나 유통대리점에서는 인테리어점에서 판매된 제품이 주거용으로 사용될지 상업시설에 적용될지 몰랐다고 하면 그만인 셈이다”며 “이런 점을 노려 일부 업체들이 E0 제품 대비 저렴한 E1 제품을 주거용으로 유통해 낮은 단가로 승부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