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연 40만평 원목마루 시장 성장세 꾸준
[special report] 연 40만평 원목마루 시장 성장세 꾸준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06.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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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0만평 원목마루 시장 성장세 꾸준

고급주택·상업건물 적용률 증가, 경쟁력 끌어올려 소비자 공략

 

 

원목마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고급주택, 전원주택 등 주거 공간에서의 원목마루 적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호텔, 각종 숍, 비즈니스 건물 등 상업시설에서도 원목마루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원목마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차별성을 추구하는 건설사,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업계의 노력이 동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 다채로운 디자인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원목마루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경쟁력 상승을 위해 유통구조를 축소화 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의 벽, 어려운 관리 등 단점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연 규모 40만평, 대표업체 동화, NOVA, 떼카, 하농, 가조띠
원목마루 업계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시키며 원목마루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쇼룸 오픈을 통한 소비자 접점 강화, 적극적인 프로젝트 제안,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 강화 등 여러 방법으로 시장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목마루의 연간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원목마루 시장은 타 마루 업계 대비 작은 규모로 인해 한해 대규모 공사에 원목마루가 얼마나 적용되는지에 따라 연 규모가 크게 달라지며, 지난해 원목마루 규모는 약 40만평으로 전년대비(약 36만평) 약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연 1000만평 규모의 마루 시장에서 원목마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이내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규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목마루는 무엇보다 높은 가격의 벽 때문에 강마루 같이 큰 폭의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합판마루, 강화마루 등 주요 마루가 규모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원목마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원목마루 업계의 업체 수 변화는 크게 없었다. 현재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유통하고 있는 업체는 약 35개다. 대표업체로는 NOVA, 동화자연마루(바움), 떼카코리아(떼카), 이건산업(카라), 케이디우드테크, 하농(조르다노), 가조띠코리아(가조띠), 혜종건업(벰베), 원익큐브(하로), 선일우드(떼카), 동남마루(제누스), 뉴라인데코(마이스터), 아론통상(보엔) 등이 있다. 크게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권 제품과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직접 생산해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NOVA가 유일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동남아·중국산 원목마루의 일반적인 규격제품은 소폭 70mm와 중폭 120mm~125mm이며, 최근 시장에서는 중폭 제품의 수요가 높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종으로는 저가 제품인 오크와 중고가 제품인 티크를 들 수 있다. 반면, 유럽산 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인 광폭의 수요도 상당하며, 비교적 다양한 수종이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원목마루 업계의 일반적인 유통구조는 수입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대리점과 인테리어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입유통업체에서 인테리어점, 혹은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유통구조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최근 동남아·중국산 원목마루가 조금씩 보편화되어가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쇼룸 등 매장을 오픈하고 BtoC 전략을 내세우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논현동에 동남아 원목마루를 유통하는 업체들이 전시장을 오픈하고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원목마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업계의 노력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 신축 적용률 증가, 소비자 인지도·제품 경쟁력 UP
인지도 상승과 적극적인 영업 전략은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현재 원목마루의 주력시장은 리모델링, 전원주택 시장으로, 주택, 매장 등 공간에 주로 적용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호텔, 비지니스 건물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목마루가 채택되고 있고, 신축 건물에서의 원목마루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 고급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서울 강남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아파트·주상복합에 고급 원목마루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기존 카펫을 많이 사용하던 호텔에서도 이를 대신해 원목마루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등 기존 카펫을 많이 사용하던 공간에서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리모델링 시 원목마루로 바닥재를 교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신라호텔, 신라스테이(동탄) 리모델링 공사가 그 사례 중 하나며, 이외에도 여의도 등 도심에 최근 새롭게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 호텔에 대량의 원목마루를 시공하는 현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독주택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축 허가를 받은 단독주택은 6만8701건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고, 이 중 원목마루의 수요가 높은 전원주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1년 새 25%나 급증, 단독주택 시장이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목마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한 건축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원목마루와 타 마루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인테리어점에서 이전까지 소비자에게 바닥재 제품을 추천할 때 원목마루를 배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높은 가격은 둘째 치고 제품 특성에 대한 인식과 제품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원목마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당연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품 경쟁력의 상승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먼저 업계에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디자인의 마루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산 원목마루가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고급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시장에서도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원목마루의 표면 원목 두께는 2mm~4mm이며, 이 두께가 얇을수록 가격이 저렴하다”며 “최근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표면 원목 두께 1mm~1.2mm의 원목마루를 개발·출시했으며, 가격은 20만원 이하로 타 마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원목마루 업체들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 원목마루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NOVA는 규격제품으로 이중 브러쉬 공법으로 나뭇결이 선명하고, 무광코팅 표면마감으로 원목의 리얼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캐빈W 시리즈, UV코팅으로 처리해 매끄러운 감촉과 전통적인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캐빈S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 컬러(기와, 황토 등), 천연 컬러(옻 등) 등 다채로운 색상을 입힌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모든 오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주문형 제품생산 체계를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조띠코리아는 엄선된 최상급의 원목과 특수 설계를 적용해 고급성, 친환경성, 내구성을 갖춘 TREBBO, LIFE, SMILE 등 이태리 명품 원목마루 브랜드 가조띠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혜종건업은 독일 벰베(BEMBE), 이태리 이트라스(ITLAS), 핀란드 팀버와이즈(TIMBERWISE) 등 원목마루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벰베 원목마루는 230년이 넘은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질리지 않은 고풍스런 디자인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품질이 뛰어난 친환경 마루로써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디우드테크는 대청마루 아라리움, 아메리칸 감성마루 아만티, 아르바움 등 차별화 된 디자인에 감성이 더해진 마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숙련된 장인의 100% 핸드메이드 표면 마감으로 제작되는 KD 정통한식 대청마루 아라리움은 유러피안 화이트 오크를 사용해 수십년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마루로, 옹이에서 묵은 세월의 질감, 깊게 패인 갈라짐 등 고유의 디자인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떼카코리아는 STYLE, UNO, PRIME, HANDSCRATCH, UNIQUE, LINE 등 국내 최다 제품군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제품 중 하나인 ANDES는 원목 표면을 샌드 브래싱 처리, 가공함으로써 강도를 향상시키고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제품으로, 질감이 우수하고 고급스러워 고급주택, 전시장 등 공간에서 선호되고 있다. 또한 ‘피어리스’는 유럽 스타일의 빈티지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원목마루로, 시각적, 촉각적 느낌이 우수하고, 90여 품목으로 제품군의 다양성도 갖춰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하농은 장인들의 핸드 플랜드 수작업 공정이 가미된 아뜰리에 라인, 다양한 폭과 수종 및 컬러가 돋보이는 클래시카 라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를 준 내추럴 지니어스 라인 등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다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원익큐브는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를 이룬 유니크 제품 하로 플랭크,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감과 매끄럽고 세련된 스타일의 브라이튼 블랭크, 모던함이 돋보이는 리버랜치, 커크우드 등 하로 브랜드와 LM 브랜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높은 가격의 벽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는 보이지 못해
이처럼 확실히 원목마루는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남아·중국산 기준으로 평당 최저가격이 20만원에 가까운 원목마루는 타 마루에 비해 배 이상 비싸다. 가구당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바닥재 공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에는 큰 부담이 되는 가격차이다. 높은 가격은 원목마루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이를 이해 일부 업체에서는 최근 표면 원목의 두께를 크게 줄인 제품을 선보여졌지만 사실 이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원목마루의 가치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두꺼운 원목은 실내 공기 중의 수분을 발산·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해 실내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다. 또한 원목 층이 두꺼우면 목질의 특성을 잘 살려내 촉감이 좋고 미려한 무늬가 자연 그대로 나타난다. 표면 원목의 두께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이러한 장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원목마루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보단 차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하는 제품이며, 지금 이상으로 건축물의 고급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원목마루의 수요 상승이 폭발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건축물의 고급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면, 향후 시장에서는 원목마루가 대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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