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PVC 시스템창호, 국내 시장 적극 공략
유럽 PVC 시스템창호, 국내 시장 적극 공략
  • 권재원 기자
  • 승인 2020.06.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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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고품질 프로파일 수입 차별화된 성능·외관 구현

터키 피마펜 시스템창호가 적용된 충남 홍성 고급 별장
터키 피마펜 시스템창호가 적용된 충남 홍성 고급 별장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약 1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시스템창호 시장은 호황기를 걸어왔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귀농, 귀촌 바람이 불면서 전원주택이 활발하게 지어지기 시작한 것. 여기에 일반 미서기보다 시스템창호가 주로 적용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원주택에 시스템창호가 적용된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일반 미서기보다 T/T(TILT &TURN)T/S(TILT&SLIDING) 등 독특하고 다양한 개폐방식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단창이지만 삼중유리를 통해 얇으면서도 높은 열효율성을 자랑하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일반 이중창에 비해 두께가 얇다는 것은 벽체 공사 등 건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전원주택에 시스템창호가 대세가 되면서 시스템창호 시장의 규모가 서서히 커져갔다. 이는 전원주택 관련 업체들이 주를 이루는 건축박람회가 몇 년 간 지속되었다는 점이 입증하고 있다.

 

유럽 선진 기술력, 국내 시장 파고들다

시장 성장에 따라 전원주택에 걸맞은 창호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게 된다. 그중 유럽 PVC 시스템창호는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창호보다 가격과 시공비가 다소 높기 때문에 시장 형성 초기에는 수익성 측면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유럽 PVC 시스템창호 브랜드는 13개 정도로 파악된다. 또한, 이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는 이보다 숫자가 많다. 한 가지 브랜드에 파트너사를 여럿 두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유럽 PVC 시스템창호 브랜드로는 레하우(REHAU), 케멀링(KOMMERLING), 살라만더(SALAMANDER), 게알란(GEALAN), 케이비이(KBE), 피마펜(PIMAPEN), 알루플라스트(ALUPLAST), 베카(VEKA), 유니룩스(UNILUX), 웨루(WERU), 트로칼(TROCAL), 이노틱(INOTIC), 알파칸(ALPHACAN) 등이 있다.

그중 레하우는 현대L&C, 경기도 화성의 유로, 경기도 용인의 공간시스템창호, 경기도 포천 에이티 등과 공식파트너 체결을 맺고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에 고기능성 창호를 공급하고 있다.

케멀링은 포천에 위치한 엔썸이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살라만더는 경기도 포천 에스알펜스터와 경기도 양주 투바이포가, 게알란은 경기도 포천 에이펜스터와 경기도 성남 바이덴, 터키브랜드인 피마펜은 경기도 이천 피마펜코리아, 트로칼은 인천시 서구 우딘, 이노틱은 경기도 이천 삼익산업, 알파칸은 경기도 광주 알파칸코리아, 그리고 유니룩스와 웨루는 경기도 광주 엔에스홈, 베카는 윈체와 경기도 의정부 융기, 경남 김해 우리시스템창호, 제주도 미주창호 등이 유통을 하고 있다.

또한, 알루플라스트는 서울 강서구 윈텍솔루션, 경기도 용인 진흥인터내셔날, 경기도 성남 위드네이처가, 케이비이는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우신윈시스템이 공급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터키의 피마펜과 이탈리아 알파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 브랜드이다.

알파칸 시스템창호
알파칸 시스템창호

 

유럽 PVC 시스템창호 경쟁시대 개막

현대L&C는 독일 레하우와 지난 2016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국내 창호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수도권 최고의 프리미엄 재건축 현장인 과천 위버필드와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등의 대단지에 레하우 제품을 적용했다.

현대L&C와 레하우는 창호 프로파일부터 창 전체를 만드는 가·시공 정보와 노하우 공유, 전반적인 교육 및 품질 검증 등 창호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경기도 화성의 유로는 레하우의 공식파트너사로 전국에 6개의 대리점 코드를 가지고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LH,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추진한 로렌하우스’ 1차 사업자에 선정되어 오산세교지구 118세대에 고기능성 창호 제품을 설치한 이력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기능성 창호 제품의 시공품질 향상을 위한 표준시공 부재 종류의 위치가 표시된 창호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용인에 위치한 공간시스템창호와 포천에 위치한 에이티도 현대L&C, 유로와 같이 국내에 고품질 창호를 공급하고 있다.

케멀링은 독일 Primasens에서 가족기업으로 1897년에 설립되어 1967년부터 경질의 PVC 창을 압출하기 시작한 회사다. 추가적인 압출 공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에 설립되었다. 자회사는 북미와 남미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설립되었으며, 케멀링 프로파일은 미국 표준인 AS 4420AS 2047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또한 회사의 품질 경영 시스템은 영국 표준협회의 증명서(BSI) 및 스페인 AENOR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엔썸이 케멀링 국내 총판으로서 제품을 제작, 유통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상성북리에 신공장을 준공한 이후 꾸준한 물량증대를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우딘은 트로칼의 88mm 프로파일 등 에너지 세이빙을 주목적으로 하는 시스템창호를 선보이고 있다.

우딘 관계자는 트로칼은 독일 브랜드로 50년 이상의 전통과 전세계 70개국 이상에 연간 45만톤의 제품을 공급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프로파일 제조업체다라고 소개한다.

살라만더는 100년의 전통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PVC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독일 본사를 비롯해 스페인, 인도, 브라질 등 10개의 해외 지사와 약 1500개의 파트너사가 있다.

살라만더 국내 유통업체인 에스알펜스터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세종 로렌하우스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세종 로렌하우스는 지난 3월 단독주택으로는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2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T/T 개폐방식 제품으로 창호 부위의 기밀성을 높였고 단열기능 역시 40% 향상시켰으며, 여기에 적용된 삼중유리는 SHGC 0.45 이상의 성능으로 에너지요구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피마펜을 유통하는 피마펜코리아는 국내 수입브랜드 중 가장 바쁘게 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올해 1월 경기도 이천시 장록동 부지를 매입, 신사옥을 짓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피마펜은 수입 브랜드 중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활용해 충남 홍성의 별장을 비롯, 전원주택 시장을 벗어나 원룸 등과 같은 주거용 분야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피마펜코리아는 지난해 PVC 시스템창호로 많은 이력을 남겼는데, 안중 아람뜰 타운하우스(40세대), 오포 수레숲 타운하우스(200세대), 용인 단꿈주택단지(25세대), 횡성단지(60세대), 용인 노유자시설(최대 규모), 양평 쉴뜰 전원주택(20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삼익산업은 독일 이노틱 고품질 시스템창호를 선보이고 있다. 이노틱은 커튼월, PVC폴딩도어, 레전드 슬라이딩창호 등 선도적 제품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익산업은 이노틱 제품을 국내 시장에 적극 공급하기 위해 그라프시너지 고성능 자동화 풀라인을 도입했다. 이러한 대단위의 투자와 노력은 창호사업에 대한 삼익산업의 방향성을 잘 드러나 있다는 평. 아울러 독일 이노틱 제품과 자체 개발한 미국식 시스템창호 스윙플러스를 각 현장에 맞게 동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삼익산업 창호사업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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