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설문 특집' 소비자가 주도하는 인테리어 시장이 열린다(1)
'자체 설문 특집' 소비자가 주도하는 인테리어 시장이 열린다(1)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12.28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504명의 소비자가 바라본 벽지 시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선호하는 디자인과 제품이 확실해졌고, 인테리어를 함에 있어 본인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인테리어를 전문 업체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비중이 압도적이던 과거와 달리, 벽지, 바닥재 등 건자재를 직접 알아보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확실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소비자 주도의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2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바닥재·벽지를 주제로 일반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맘카페, 지역 아파트 입주자 모임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더리빙 포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3504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대상자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분포도를 보였다. 가장 많이 응답한 연령층은 30대로 총 1920(54.8%)이 설문에 응했고, 그 뒤는 40(70020%), 20(648, 18.5%), 50(236, 6.7%) 순이다.

거주형태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과반수인 2148(61.3%)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빌라에 거주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8(19.1%)이었으며,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344(9.8%)이었다. 이어 원룸은 212(6%)이었고, 오피스텔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2(3.8%)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트렌드, 제품별 선호도, 경쟁 포인트 등 바닥재·벽지 시장을 다각도에서 분석해보았다.

 

벽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 응답자 ‘85%’ 도배 시 본인 의사 반영

벽지는 실내에서 바닥을 제외한 모든 벽면에 시공되는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배경이자, 베이스이고,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디자인과 소재의 벽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테리어에 관심도가 높은 소비자라면 가장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벽지에 대한 이해도가 특히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벽지와 관련된 기초 지식 중 하나인 합지벽지와 실크벽지의 차이점에 대해 아는 소비자는 과연 많을까.

합지벽지와 실크벽지의 차이점을 알고 있나요?’란 물음에 2256(64.4%)라고 답했다. 반면,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는 1248(35.6%)이었다.

벽지 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이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대표되는 벽지의 종류는 실크벽지와 합지벽지다. 이 중 실크벽지는 종이 위에 PVC 코팅을 한 벽지로 이름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벽지다. 특히, 디자인이 우수하고 이음면이 잘 드러나지 않아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또한 청소 및 관리가 쉽고, 내구성까지 좋아 출시이래,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순수 종이로 제작되는 합지벽지는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최근 수년간 크게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통풍성이 좋고, 시공성도 뛰어나 인기가 높은 벽지다.

이 두 벽지에 대해 완벽하게 알진 못하더라도, 핵심적인 장단점 몇 가지만 알고 있다면 벽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단순한 종류의 차이이지만, 일반 소비자인 응답자의 다수가 주요 제품군 간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벽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벽지를 시공하는 도배를 직접해봤다는 소비자도 상당히 많았다. ‘도배를 직접해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1664(47.5%)라고 답했다. 물론, ‘아니오라고 응답한 소비자(1840, 52.5%)가 더 많았지만, 꽤 흥미로운 수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와 다르게 국내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아직 완벽히 정착하지 않았다. 목공방 등이 유행하고 있지만, 집을 직접 뜯어고치거나 건자재를 시공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더욱이 도배는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매우 능숙한 스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프 도배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이처럼 많다는 점은 앞선 질문의 결과 분석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벽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벽지 업체 입장에서는 DIY가 용이한 벽지 상품 개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실제 벽지 시장은 소비자 주도의 시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을까.

이와 관련 가장 최근 도배했을 당시 벽지를 직접 알아보고 선택(디자인, 브랜드 등)했나요, 벽지 선택을 인테리어업체에게 맡기셨나요?’라는 질문에 1108(31.6%)이 직접 알아본 벽지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업체와 의견 조율 후 선택(본인 의견, 업체 의견 함께 반영)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872(53.4%)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소비자는 524(15%)에 불과했다.

확실히 변했다. 인테리어업체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소비자가 줄고, 본인의 취향을 인테리어에 반영하고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벽지의 경우 디자인과 소재가 매우 다양하고, 인테리어의 핵심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어필하는 경향이 더욱 짙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 인테리어업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벽지 취향이 확고한 편이고, 심지어 어떤 브랜드의 어떤 디자인으로 진행해달라고 콕 집어 요구하는 소비자도 있다젊은 연령층의 고객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다고 전했다.

 

응답자 과반수 벽지 선택 시 디자인, 가격, 친환경성 중요하다

앞선 내용에서 나타나듯이, 벽지를 직접 알아보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벽지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벽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중복 선택 가능)’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2396(68.4%)디자인이라고 답했다. 당연한 얘기다. 벽지는 인테리어의 꽃이다. 집안의 가장 큰 면적에 적용되는 벽지는, 그 디자인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연이 되기도 하고, 다른 건자재 및 인테리어 소품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 역할도 한다. 벽지 업체들이 매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컬렉션을 선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을 다수 보유한 업체가 당연히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도 2048(58.4%)이나 되었다. 대부분의 상품에 있어서 가격은 우선시되는 경쟁요소다. 벽지도 예외는 아니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벽지 업체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매해 지속되고 있다. 비단, 현재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가격은 소비자가 벽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환경성을 택한 응답자도 과반수(1764, 50.3%)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수년째 불고 있는 이유가 크다. 특히, 건자재 중에서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제품인 벽지에 대한 소비자의 잣대는 더욱 엄격하다. 다행히도 최근 시장의 벽지 친환경성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발전했다. 현재 시중에 출시 중인 대다수의 실크벽지가 환경마크를 달고 있을 정도로 친환경성이 보증되어 있다. 그럼에도 친환경성은 현대 제품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까닭에,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능성을 선택한 응답자는 1716(49%)이었다. 기능성은 인체에 이롭거나,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성질을 말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내공기질을 개선시켜주는 식물처럼, 벽지를 통해서도 실내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니즈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기능성벽지가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개나리벽지는 흡착·흡방습 기능이 있는 ‘W부티크, 신한벽지는 곰팡이 억제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리빙S’을 출시하며 기능성벽지 시장을 활성화시켜나가고 있다.

반면,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328(9.4%)뿐이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디자인, 가격, 친환경성, 기능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인지도 ‘LG하우시스, 현대L&C,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서울벽지 순

벽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앞선 질문에서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328(9.4%)으로 가장 적었다.

그럼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무시할 수는 없다. 벽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닐지라도, 소비자들은 당연히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알고 있는 브랜드의 손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문구와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설문조사에 응한 3504명의 소비자들이 선택한 인지도 높은 벽지 기업은 어디일까.

들어 본적 있는 벽지 브랜드를 선택해주세요.(중복 선택 가능)’라는 질문에 3004(85.7%)LG하우시스를 꼽았다. 그리고 뒤를 이어 2232(63.7%)이 현대L&C(한화L&C)를 선택했다. LG하우시스와 현대L&C는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으로 벽지뿐만 아니라 토털 인테리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벽지만 취급하는 벽지 전문 업체들과 인지도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벽지 전문 업체 중에서는 개나리벽지(1372, 39.15%)와 신한벽지(1164, 33.2%)가 가장 인지도가 높았다. 실제 LG하우시스와 개나리벽지, 신한벽지는 시장 매출 TOP3 업체다. 그 다음 순위는 서울벽지(784, 22.4%)가 차지했으며, 이어 코스모스벽지(664, 18.9%), 제일벽지(660, 18.8%), DID(348, 9.9%), FT벽지(162, 4.6%)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벽지 디자인은 간단한 무늬, 무지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벽지를 고를 때 디자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디자인은 무엇일까.

현재 집을 도배해야한다면 어떤 디자인의 벽지를 선택하실 건가요?’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1488(42.5%)단조로운 디자인(간단한 무늬)’이라고 답했다. 도트나 선 등 간단한 무늬가 있는 디자인의 벽지는 현재 무지 디자인의 벽지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패턴의 벽지보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과의 매칭이 쉽고, 최근 트렌드인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색(무지)벽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1424(40.6%)이었다. 무지벽지는 현재 벽지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무지벽지를 선택했다. 무지벽지는 새하얀 스케치북과 같아 모든 인테리어 제품과 쉽게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깔끔하다. 최근 수년간 인테리어 트렌드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무지벽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응답자 중 368(10.5%)나뭇잎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자연을 닮은 이 디자인은 마음에 평온함을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을 뜻하는 케렌시아2030세대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자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벽지도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한 응답자는 224(6.4%)에 불과, 흔히 취향을 타는디자인의 벽지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