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하드웨어, 시장성장 속 국산화 전개
중문 하드웨어, 시장성장 속 국산화 전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7.09.0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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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하드웨어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이 눈부시다. 최근 중문은 시판 시장 성장에 이어 공동주택 옵션 수요가 늘어나며 특판 영역으로도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국산화도 가파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완제품 생산업체도 업계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고 있고, 신생업체는 커지거나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향후 중문 하드웨어 업계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문 하드웨어, 시장 경쟁 격화

건설사 중문옵션 확대, 물량 증대 예감

 

중문 시장 확대로 중문의 필수요소인 하드웨어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문 시장은 신축 및 리모델링 확대로 인해 시판시장 물량도 대폭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상옵션 품목으로 채택되며 특판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는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 현장에 본격적으로 포함되고 있고, 수도권일수록 유상옵션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합의 경우 기본으로 중문이 포함되고, 비조합 아파트는 유상옵션 형태로도 적용된다건설사가 하드웨어 업체까지는 제한하지 않는 편이지만 구동방식을 명시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구동방식으로는 3연동 슬림 슬라이딩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설치공간의 영향으로 최근 원슬라이딩 수요도 늘고 있다. 아파트 중문설치공간인 출입구 공간이 과거 1500mm에서 최근 1200mm 이하로 줄어든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화문 때문에 입구면적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소형 원룸형 오피스텔이 많아지면서 1, 2슬라이딩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중문 시장의 상당수를 대형 건자재업체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특판 시장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일부 업체가 대규모 물량을 선점하고 중소업체는 리모델링 시장 등 시판시장 위주로,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시장인 아파트 입주시장이 없어지고 중문이 스펙인 되는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완제품·반제품 경계 사라져

중문 특판시장 성장은 하드웨어 업계에도 호재다. 우선 업계가 두터워졌다. 소위 1군 업체라고 불릴만한 대량생산 업체는 과거 2곳에서 현재 5~6곳까지 늘어났고, 하드웨어와 함께 완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업체들도 선전하고 있다.

완제품 생산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띄지만 아직까지는 하드웨어 전문 제조업체의 비중이 전체시장의 90%를 장악한다. 현재 중문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중산시스템, 아도, JDK, 무라코시아시아, CKD, 이앤지시스템 등이 꼽힌다. 주로 하드웨어 혹은 반제품 형태로 공급하며 최근 완제품 제조를 시작한 곳도 있다. 반제품 공급은 하드웨어와 유리 혹은 여기에 프레임까지 함께 공급하는 경우를 말하며, 바로 시공할 수 있게 프레임에 타공작업을 거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 하드웨어, 반제품, 완제품 전문업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유통구조가 변화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문풍지도어, 문다소 등이 대규모 완제품 생산업체로 꼽힌다. 이들 업체는 디자인이 슬림한 인테리어 중문과 여기에 맞는 하드웨어를 자사에서 직접 생산해 제작하며, 월 생산량도 적지 않다. 이외에 완제품을 제공하며 하드웨어를 자체 생산하는 업체들은 많지만 위의 규모에 따라가지 못하는 영세한 곳이 많고, 새롭게 생겨났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제품 생산업체처럼 하드웨어도 월 생산량이 최소 500~1000세트에 육박해야 자체생산 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국산화가 가파르게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5년 전만해도 수입산과 일부 국내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을 훌쩍 넘는다는 것.

다만, 일부 품목의 경우 품질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연동 도어는 이미 시장검증이 된 상태라 A/S가 거의 없는데, 원슬라이딩의 경우 유압식 댐퍼의 오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해 기술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생업체들의 경우 품질에 관해 문제가 생기면 급속한 경영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품질 문제와 더불어 업체 간 제품카피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일본이나 독일은 카피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구조로 국내와 시장마인드가 다르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전문업체, 신제품 출시경쟁

과거 무라코시아시아가 국내 시장에 3연동 하드웨어를 처음 유통하기 시작했고, 이후 국내 업체인 중산시스템이 등장해 시장을 양분했다. 이에 비해 최근 업계 양상은 달라진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산시스템과 JDK를 필두로 아도, 무라코시아시아, 이앤지시스템, CKD 등이 점유율을 나누고 있다. 이중 무라코시아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업체로 국산화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국산 하드웨어 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곳은 중산시스템이다. 중산시스템은 기술력을 일찌감치 확보하고 국내 시장을 선점했으며, 중문 하드웨어만 관련해서 200여곳에 달하는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중에 국내 대표 도어업체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어 특판현장에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최근 1, 2 슬라이딩 도어용 ‘UDR-P댐퍼3연동 슬라이딩 도어용 오페라JD댐퍼를 출시하며 시장흐름을 반영한 기술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중 슬림 AL도어용 ‘UDR-P댐퍼는 댐퍼가 자체적으로 높이차에 의한 오작동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악조건의 현장에도 최적화될 수 있다고 호평 받는다. 중산시스템 관계자는 국내 거래처들이 품질에 만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호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품질이 알려져 계약하고 이미 납품한 현장도 꽤 있다고 전했다.

도어클로저, 댐퍼 및 자동문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아도는 중문 완제품과 하드웨어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거래처만도 200여군데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연구개발 끝에 이번달 3연동 중문 하드웨어 신제품을 출시한다. 아도의 신제품은 문을 연결하는 피봇에 조절기능을 넣어 기존 시중제품 문제를 개선했다. 아도 관계자는 하드웨어 전문업체답게 꾸준히 R&D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교적 신생업체인 JDK2015년 중문사업에 뛰어들어 대량 물량을 확보한 업체다. 대형 도어업체 두 곳을 포함, 70여 군데의 크고 작은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유리, AL바까지 반제품을 보유하며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제품도 3연동부터 슬림3연동, 원 슬라이딩까지 대표 품목을 전부 갖췄다. JDK 관계자는 업체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 만세트를 돌파했고 납품 거래처가 특판시장에서 스펙인 되기도 한다최근 원 슬라이딩 제품 개발을 마쳤고 3연동 도어도 슬림라인으로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라코시아시아는 국내 제품과 달리 상부하중 방식의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초반진입으로 제품의 명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현장에 시공되고 있으며 특판현장에도 들어가고 있다. 3연동 전용 ‘RHD-4’‘SDU-HDC’가 대표 하드웨어이다. 제품은 MK Tech와 서린테크 등 무라코시아시아 유통업체를 통해 3연동 하드웨어의 상당 물량이 소진된다. 특히 MK Tech는 전국 시판 시장의 3연동 도어 물량을 도맡아 유통했다고 봐도 될 만큼 성과가 높은 편이다. 무라코시아시아는 “3연동 하드웨어의 원조격인 무라코시아시아 제품은 일본에서도 부드러운 구동성능으로 유명하며, 국내 대림 e편한세상에는 2년 전부터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최근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자사 제품에 들어갈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하는 인테리어 중문업체들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문풍지도어, 문다소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이들 업체는 자사 하드웨어를 완제품에 직접 적용하고 소비자들과 접점이 많아 대형업체들보다 시장유행에 민감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업체들을 필두로 다양한 중문 하드웨어 완제품 생산업체들이 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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