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창호업계, 이제는 ‘현관문 대전’
수입창호업계, 이제는 ‘현관문 대전’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8.02.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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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만더

 

유럽산 패널·하드웨어 적용, 고효율 건축시장 공략

 

독일 시스템창호가 시판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업체들이 유통하는 현관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수입 프로파일에 단열패널을 적용해 단열, 기밀성능이 보장되며, 주로 시판시장에 유통 중이다. 고효율에 디자인도 갖춘 수입 현관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시스템창호 업체들이 고효율 현관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한 패시브하우스가 건축시장으로 파고들며, 관련 자재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패시브하우스 개념상 건축물 에너지를 잡으려면 각 자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창호나 단열재, 환기시스템 외에 단열 현관문도 주요 자재로 꼽힌다.

시스템창호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보통 창호제작업체가 프로파일, 패널업체에서 자재를 제공받아 현관문을 제작해 유통한다. 국내에서 독일 시스템창호를 유통하는 업체들 역시 현관문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도어업체와 협력해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단열현관문을 필수품목으로 갖추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독일현지 프레임 그대로 고단열구현

제품들은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현관문 업체들의 주 수요처인 단독주택, 빌라 시장에서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 공법이 인기를 끌며 성능이 디자인 못지않게 화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시판 소비자들도 최근 열관류율이나 자재원산지를 파악하고 제품을 선별할 정도로 집짓기에 목소리를 내고 있어 단열·기밀성능이나 내구성 인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독일 시스템창호 업체들이 선보이는 현관문들은 대부분 성능 면에서는 시장검증을 마쳤다. 업체들은 주로 독일산 프로파일과 하드웨어, 보강재 등을 활용해 국내에서 제작하거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시장에 유통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PVC창호용 프로파일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단열성능이 우수한 편이며, 패널이나 하드웨어, 보강재를 독일산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에서도 일반 현관문에 밀리지 않고 있다. 디자인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모던한 색상과 스타일이 대세다. 주로 단색이나 패턴의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이며, 간혹 유리가 포함되는 경우 단열 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2~3중 로이유리가 적용된다.

국내 유통은 시판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주로 시스템창호와 함께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타운하우스 등에 입찰을 통해 들어가더라도 창호와 함께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건축물 에너지 관련 법 개정이 활발하고 소비자들도 시스템창호를 통해 프로파일의 우수성을 인지한 터라 현관문에도 호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축박람회에서 현관문이 고가임에도 많은 문의를 받았다개인주택에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대라 고효율 창호 및 현관문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다만, 특판 진입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현관문이 외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방화문 정도에만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입프로파일로 제작된 현관문의 경우 고효율에 초점을 맞췄고 단가조절도 어려워 시장 확대는 제한적이다.

 

다양한 제품들, 소비자 유혹 중

업체들은 이러한 고성능 현관문 제품들을 직접 제작하거나 직수입해 유통하며 본격 홍보에 돌입하고 있다. 본사 전시장을 통해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레하우를 유통하는 유로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에서 직접 인증을 받은 현관문인 REHAU GENEO Güwa를 선보이고 있다. 레하우의 게네오 86mm 프로파일로 제작했고, 겉면 패널은 독일 도어패널 전문기업 Güwa사의 디자인 단열패널을 사용해 도어 전체 열관류율(Ud)0.782W/m²k(독일 PHI Ud=0.58W/m²k)을 획득했다. 또한, Simons Voss의 스마트 핸들을 적용한 디지털도어록과 Dr.Hahn의 숨은 힌지 적용으로 디자인도 모던하게 마무리했다. 아울러 독일 지게니아의 마그네틱 멀티 포인트 라킹 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성을 향상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살라만더와 파트너십 관계인 SR Fenster도 살라만더 현관문을 유통한다. 73mm 프로파일에 40mm 단열패널, 독일산 정식 규격의 보강재와 독일산 하드웨어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11Salamander 82mm 프로파일을 적용한 신제품 하티스 현관문도 출시했다. 기존 살라만더 현관문보다 한층 두꺼워진 이 제품은 오스트리아 푼더막스(FUNDERMAX) 고밀도 복합패널을 적용하고 마코 하드웨어와 독일 정품 보강재로 마무리했다. SR Fenster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하티스 현관문은 기존 현관문에 비해 단열과 방음에 효과적인 고효율 현관문이라며 프로파일 성능도 좋지만 디자인도 심플하고 컬러도 고급스럽게 마감했다고 말했다.

독일 프로파인(Profine) 그룹의 KBE와 케멀링을 유통하는 우신윈시스템과 엔썸 모두 독일의 로젠버그(RODENBERG) 현관문을 유통하고 있다. 각각 자사의 88mm 두께 프로파일에 유명 패널업체인 로덴버그의 패널을 결합해 국내 제작한다. 이 주거용 단열현관문은 다양한 패널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세라믹 마감의 고가모델까지 보유하고 있다. 엔썸 관계자는 로젠버그는 독일에서도 퀄리티 높은 패널로 유명한 업체라며 독일 최고의 프로파일 업체와 패널 업체가 만나 제작한 제품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뛰어나다고 전했다.

아예 독일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도 있다. 겔란(GEALAN) 창호를 유통하는 유로게이트는 GEALAN S9000 Acrylcolor 프레임이 적용된 단열현관문과 VIKING 목문을 유통 중이다. 그중 S900082.5mm두께의 6챔버 프로파일로 설계되어 우수한 단열, 방음효과를 갖췄으며, 특히 겔란이 보유한 세계특허 아크릴 컬러가 적용되어 변색이나 들뜸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120kg의 하중을 지탱하는 독일 GREENTEQ 힌지와 겔란 전용 스틸보강재를 활용해 내구성도 갖춰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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