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리가 좋아하는 현관 팬트리 5선

2020-09-15     장영남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터넷 쇼핑은 더 잦아졌고 운동이나 취미활동도 등산, 캠핑, 조깅처럼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꿨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택배용품뿐 아니라 흙이나 이물질 묻은 각종 아웃도어 용품을 보관소로서 현관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했을 것.

현관 팬트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대형화되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변화를 제대로 지탱해주고 있는 다섯 집의 현관장을 살펴보자.

 

공부방 붙박이장을 현관 워크인 수납공간으로

집은 57평으로 대형 평형에 속하지만 옛날에 지어진 집이라 현관은 욕실보다도 가장 작았다. 그런데 마침 현관 바로 옆방이 붙박이장이 딸린 공부방. 붙박이장을 현관 워크인 수납공간으로 용도 변경함으로써 현관 수납공간을 혁신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대치동 미도 아파트 57평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공간 활용도 최소 90%, 폴딩 도어의 강력한 파워

이 집 또한 72 평 형으로 상당히 넓다. 그런데 현관과 인접한 공간이 욕실과 주방. 디자이너는 이것을 역이용했다. 현관과 복도 사이의 벽체를 철거하고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개방성과 주방으로의 진입 동선을 동시에 확보했다. 그리고 기존 자형 현관장은 자 바꿔 수납공간을 늘리고, 욕실 세면대는 밖으로 꺼내 요리 직전은 물론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2평형 주상복합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아홉 자 장롱보다 더 긴 현관장

애초부터 현관은 자전거를 놓아도 공간이 매우 여유 있는 전실 개념이 포함된 긴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공간에 주어진 수납장은 거실에 인접한 벽면에 마련된 것 하나. 이것도 당시에는 전에는 볼 수 없던 꽤나 큰 신발장으로 소개되었을 테지만 말이다.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현관장을 전실과 현관 3개 벽면에 설치하되, 거실 쪽 현관장은 폴딩 도어를 달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2평형 주상복합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아이 셋이 있는 집의 현관 풍경

이 집은 요즘 보기 드문 아이가 셋인 가정. 그렇지만 가족 구성원 대비 수납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때마침 현관은 전실과 발코니와 이어진 자형 모습. 이미 면적은 충분했다. 작업은 구조 변경 없이 주어진 조건에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반영한 현관장을 설계하는 것에 포커싱 되었다.

부천 상동 쌍용아파트 60평 인테리어_817디자인스페이스(817designspace.co.kr)

 

주방 일부를 잘라서 현관 팬트리로 만들다

집 구조가 독특했다. 현관을 통해 곧바로 마름모꼴의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선이었다. 이런 주방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는 건 발코니. 먼저 발코니를 확장해 주방으로 끌어들인 다음, 현관과 인접한 주방 벽 가벽을 세워 삼각형 하나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누가 보더라도 현관 팬트리로 사용하기에 적격이었다.

목동 하이페리온 63평형_817디자인스페이스(817designsp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