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타일 욕조

2019-02-12     장영남 기자

욕조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여러 모로 좋다. 욕실 컨디션에 따라 크기와 모양를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으면서 같은 시공 면적이라도 기성품보다 넓고 깊은 내경을 얻을 수 있는 타일 욕조 안테리어 사례 몇 가지.  

보통 욕조에서 샤워나 입욕을 할 때 튀는 물기는 샤워 커튼을 이용해 막았다. 이것을 정면에서 보면 세로 방향의 커튼과 가로 방향의 욕조는 ‘L’ 자를 만든다. 이 집 욕실은 벽돌을 아예 이 모양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타일 욕조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이 덕에 이 집 욕실은 비닐 샤워 커튼 혹은 유리 소재의 샤워 파티션이 필요 없다. 또 같은 소재라 구조가 주는 공간미마저 느껴지는데 유지 관리도 한결 용이하다.  역삼동개나리래미안_33평아파트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

벽돌 샤워파티션에는 벽감을

욕조와 샤워 파티션을 벽돌로 쌓아 올렸을 때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 파티션에 벽면을 안으로 움푹 들어간 수납장, 즉 ‘벽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 집은 거실 쪽에 욕실이 하나 더 있고  마스터 존 내에 있는 파우더룸에도 세면대가 있기 때문에 이 구역 내 욕실에는 양변기와 욕조만 설치했다. 벽감은 샤워기 부근에 시공되었는데 보기에도 깔끔할뿐더러 움푹 들어간 모양새라 샤워하는 동안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37평 상가주택_옐로플라스틱

풀장 콘셉트 1  : 폭포수의 추억

마이너스 옵션이었던 이 집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대대적 구조 변경이 이뤄졌다. 두 아이와 두 마리 고양이를 둔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욕실 하나를 풀장처럼 만들었다. 부부 욕실의 세면대를 과감히 안방으로 옮기고 부부 욕실에는 양변기와 커다란 타일 욕조만 둔 것.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천장형 샤워기, 물놀이를 하다 앉아 쉴 수 있는 계단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의집_42평아파트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

풀장 콘셉트 2 : "아빠가 준비했어"

이 집 또한 마이너스 옵션이었다. 욕실은 특히 마이너스 옵션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했는데 배관을 완전히 재구성함으로써 제한적이었던 기존의 욕실 구성을  탈피했다. 또한 욕실이 두 개이고 파우더룸으로 세면대를 옮긴 만큼 나머지 욕실 하나는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이에 클라이언트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풀장 같은 욕조를 요청했다. 1,400(w) ×1,950(d) ×450(h) 크기로 만들어져 충분한 풀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 집 타일 욕조의 특징이다.  
하남미사 강변도시 18블럭 리모델링_삼플러스디자인

반신욕도 제대로

대면형 주방, 피아노 부스가 마련된 취미실까지, 집을 자신만의 안식처로 꾸민 이 남자의 욕실은 또 어떤 모습일까. 이 집을 디자인한 삼플러스디자인 측은 “클라이언트는 반신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길고 깊이감 있는 욕조가 설치되길 원했다”라고 말한다.  장방형의 욕실에 기다린 타일 욕조 하나가 덧붙은 일반적인 20 평형대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레이아웃은 취미실의 비내력벽을 부분 철거하고 확장함으로써 가능했다.
천호동 강동팰리스 24평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