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파라과이 건자재 시장이 뜬다
[global eye] 파라과이 건자재 시장이 뜬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4.11.0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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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벽지시장 66.6%, PVC 바닥재 19.3% 성장
파라과이 건자재 시장이 뜬다

 

최근 파라과이는 소비 인식의 변화와 함께 건설 붐이 일며 건자재 업계의 ‘핫’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현재 많은 국가의 건자재 업체들이 파라과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몇몇 국내벽지 및 바닥재 업체 역시도 현재 파라과이 시장에 뛰어들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파라과이 건자재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벽지 규모 110만3천달러, 한국제품 점유율 약 8%
파라과이의 벽지 수입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10만3천달러로 전년 대비 66.6% 성장했다. 파라과이는 자국 생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수입규모를 시장규모로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파라과이 벽지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2011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67.6% 성장한 약 38만6천달러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약 66만2천달러로 전년대비 71.5% 상승했다.


파라과이의 벽지 수입은 2011~2013년 사이 185%나 증가했으며, 주로 시우닫 델 에스테에 위치한 주요 수입업체의 벽지 수입 증가에 따른 현상이었다. 또한 최근 3년간 벽지를 수입하는 업체의 수도 증가해 파라과이의 벽지 수입업체가 2011년 19개 사에서 2013년에는 33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는 관세 14%이며, 부가세는 10%다.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최근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고층 빌딩, 고급 아파트 등 건설 붐이 지속되며, 주택 리모델링도 다수 이뤄져 벽지에 대한 현지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3년에 건설업이 전년 대비 14% 성장을 보였으며, 앞으로 5년간 5% 내외의 경제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소비자 구매유형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까지 사무실이나 가정에 페인트로 벽을 칠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페인트 대신 벽지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파라과이 소비자는 아직 품질보다는 대부분 저렴한 제품을 선호해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페인트시장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벽지시장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다. 벽지의 주요 수입원은 건축 마감재를 취급하는 수입업체이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건설사에서 필요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벽지를 수입하는 가장 큰 업체는 파라과이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시장을 겨냥해서 수입하며, 브라질 국경지대의 최대 상업도시인 Ciudad del Este에 위치해 있다. 브라질 소비자는 벽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수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Ciudad del Este, Salto del Guaira, Pedro Juan Caballero 등 파라과이와 브라질 간의 국경에 있는 도시를 찾고 있다. 이를 통해 파라과이뿐만 아니라 브라질 소비자의 벽지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파라과이는 벽지를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한국산 벽지의 경우 2012년부터 수입이 시작된 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8만5000달러 규모다. 주로 브라질 국경지대에서 벽지가 수입•판매되므로, 구매 패턴이 브라질 소비자의 취향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또한 벽지 수입업체 중 외국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한 뒤 자체적으로 보유한 상점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의 경우 소매상이 수입업체로부터 벽지를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벽지 수입업체는 다양한 디자인과 품질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파라과이의 벽지시장에서는 파라과이 소비자 및 브라질 소비자 모두를 위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아직까지는 내수시장보다 브라질 소비자가 타깃인 경우가 많으므로, 브라질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많이 수입된다.


시사점으로는 중국산 수입이 75% 달할 만큼 아직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인 까닭에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점과 파라과이는 여름 기온이 40~45℃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더운 기후의 국가이며, 습도가 높은 시기도 길기 때문에 이런 날씨 특성에 맞는 벽지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있다.
한 해외 바이어는 “파라과이의 벽지시장은 특히 브라질 국경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보여 왔다”며 “아순시온과 다른 도시 모두 건설 붐과 함께 벽지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벽지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블루오션이다”고 밝혔다.


PVC 바닥재 규모 84만달러,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
파라과이의 PVC 바닥재 수입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84만달러로 전년 대비 19.3% 성장했다. 벽지와 마찬가지로 자국 생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수입규모를 시장규모로 볼 수 있다. PVC 바닥재의 수요 역시 벽지와 마찬가지로 건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앞서 언급한 내용대로 파라과이에는 현재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파라과이 시장 내 가장 많이 쓰이는 PVC 바닥재 종류는 롤 형식으로 나오는 PVC 바닥재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파라과이에 타일형식으로 나오는 PVC가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면 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내 PVC 바닥재의 구매동기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및 간편한 시공, 제품의 다양성, 부드러운 재질에서 오는 안정감 등을 들 수 있다. 주요 소비자 계층은 최근 붐인 고층빌딩, 쇼핑센터 등의 건설분야와 관련된 파라과이 건설업체다. 주요 수입업체로는 SAN CARLOS SRL, CASA IMPERIAL SA, GIMENEZ CALVO SAC 등이 있으며, 최근 PVC 바닥재 수입을 시작한 회사가 다수 존재한다. 이 중 일부 회사는 자사의 건설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필요해서 임시적으로 수입했으며, 대부분의 회사는 최근 건설 붐 및 늘어나는 PVC 수요에 따라 최근 PVC 바닥재 수입을 시작했다.

또한 소비자 구매유형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파라과이 PVC 바닥재 공급업체에 따르면, 10년 전까지만 해도 카펫 위주의 소비가 이뤄졌으나 현재는 카펫보다 PVC 바닥재를 더 선호한다. 아울러 파라과이 시장 내에는 아직 세라믹 바닥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나 PVC 바닥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파라과이는 PVC 바닥재를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한국도 주요 수입국이나 2013년에 한국산 수입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산은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향후 파라과이 시장에서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구조는 여타 국가와 유사하다. 파라과이 소비자는 바닥재 전문점, 인테리어 디자인 및 데코레이션 전문업체 등에서 주로 구매하며 바닥재 전문점에서 직접 수입·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PVC 바닥재의 가격은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그 두께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FADEMAC은 파라과이 시장 내 가장 많이 수입되는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브라질에서 직수입되고 여러 파라과이 회사가 수입을 하며 URBIWORLD사가 그중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아직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중시하는 파라과이 소비 패턴의 영향으로 무관세로 들어오는 브라질 제품 및 저렴한 중국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나 고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으로 꾸준한 인지도 상승이 전망된다.


한 현지 바이어는 “최근 경제성장 및 건축경기 활성화에 따라 특히 가정용 바닥재 및 쇼핑몰, 호텔 등 분야에서 PVC 바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라과이는 아직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므로 시장 진입 이전에 가격경쟁력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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