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품질•가격 호평, 수출규모 1억1538억만 달러
[global eye] 품질•가격 호평, 수출규모 1억1538억만 달러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4.06.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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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 호평, 수출규모 1억1538억만 달러
경쟁력 갖춘 국내 벽지,
글로벌 행보 이어간다

 

해외시장에서 국내벽지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벽지업체들의 수출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벽지 수출규모만 해도 1억1538억만 달러로 내수시장 전체규모의 약 50% 수준에 달했고, 성장률도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국산벽지는 품질·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고 현재 상위 수입국들은 잠재적 수요가 큰 국가들이어서 수출시장의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각종 자료를 토대로 수출 주요 국가를 포함해 벽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몇몇 국가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터키, 베트남 등 국가 ‘햇빛전망’
지난해 국내벽지 최대수입국은 터키로 2320만 달러를 기록했고, 2위는 중국(1498만 달러), 3위는 아랍에미리트(1339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국내벽지 최대수입국 타이틀을 얻은 터키의 수입벽지 시장규모는 지난해 4700만 달러 규모로 파악되며, 이는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다. 한국무역협회와 State Institute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 벽지 수입국 중 1위는 한국으로 규모는 약 2320만 달러(전년대비 약 40% 증가)로 약 50%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독일(약 738만 달러), 이탈리아(약 44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터키에서 벽지는 일반적으로 일부 내장재의 경우 내구성이 페인트에 비해 높고, 일부 페인트의 유독성 화학물질 함유에 비해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인식되어 있다. 이에 실내마감재로 페인트 대신 벽지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터키에서 가장 선호되는 국내업체는 코스모스벽지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제품은 독일 및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제품에 비해 심플하며 내구성 있다고 여겨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터키 시장에 진입할 때 어떠한 유통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강력한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지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터키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은 그 지역 비즈니스 관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잠재적 고객과 관계를 가진 파트너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채널 중개인의 선택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터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수입되는 대부분의 공산품에 대해 CE 인증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는 EU 가입 준비 과정에서 모든 무역 시스템을 EU 기준으로 맞추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취해진 조치다.
아랍에미리트의 지난해 국내벽지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80% 상승한 1339만 달러다. 2012년에도 전년대비 약 134%의 성장률(약 744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국내벽지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2011년 주택개조 시장이 경기회복과 함께 동반 성장하면서 벽지시장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국내제품이 품질, 패턴, 내구성 등에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는 밝은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의 벽지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높은 기온에도 변질되지 않는 품질을 갖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주택개조를 위한 전문가를 고용해 자신의 기호에 맞춘 벽지 패턴?디자인을 직접 선택하는 등 주택개조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성장세가 최소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의 국내벽지 수출규모는 지난해 587만 달러로 전년(423만 달러)대비 약 39% 증가했다. 현지 시장에 있는 벽지 제품들은 한국, 일본, 독일, 미국, 대만, 중국, 태국 등 많은 국가로부터 수입이 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바이어들은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벽지를 수입해왔지만,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한국, 대만, 중국에서도 벽지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은 베트남 수입벽지 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베트남 벽지시장 최대 공급 국가로써 입지를 굳혔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해외 벽지 브랜드 가운데 한국산벽지는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영화·패션·문화 등 한류 효과가 한국산벽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며, 베트남인들의 기호를 반영한 한국산벽지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는 20여개의 한국기업, 1만개가 넘는 벽지 샘플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 다음으로는 중국 제품이 안정적인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약 40%)을 차지하고 있지만 벽지의 크기와 디자인면에서 경쟁 제품 대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일본산 벽지는 베트남 전통 가족들의 주거형태에 알맞게 디자인됐으며, 인기 있는 브랜드로는 ‘FINE 1000’, ‘Reserver 10’, ‘Fuji’ 등이 있고, 독일산 벽지 ‘Lohmann’ 등 유럽 브랜드는 프리미엄 벽지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수입벽지가 소비자들에게 소개된 지 약 15년이 되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된 건 최근 몇 년 새다. 현지 유통업자들에 따르면, 초기에는 벽지가 대부분 대도시 유명호텔, 고급 주택, 커피숍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등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근래 들어 일반 아파트에서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고, 기후가 건조한 호치민 등 남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건설업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방수 기능, 쉬운 세척, 마모에 대한 저항성 등 특징으로 인해 아파트 거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벽지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고, 현재 베트남에는 벽지를 생산하고 관련 기계 및 기술에 투자하는 현지 생산업자가 없기 때문에 수입 벽지의 입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해 국내벽지 수출규모 749만 달러(전년대비 56.5% 증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산벽지의 입지가 넓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벽지는 주로 수입산으로 중국, 대만 저가 제품과 미국, 유럽 및 일본에서는 고품질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고, 국내벽지 중 Lohas, Topas, Shinhan 등 한국 브랜드도 가격대비 좋은 품질 및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호조로 벽지 산업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텔, 고급 주택 성장과 함께 고급 벽지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 벽지 수입업체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중산층이 증가함에 따라 벽지 사업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중 하나로 손꼽혀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캄보디아, 브라질 등 국가, 적극 공략 나서야
캄보디아의 지난해 벽지 수입규모는 1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으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전년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며 향후 시장이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어들이 제품의 좋은 품질과 다양한 디자인을 원하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문제시 되지 않으며, 벽지 시장에 있어서 경쟁업체를 찾기 힘들 정도로 한국의 위치가 독보적(점유율 50% 이상)이다. 캄보디아의 건설부문의 증가로 건축 장비 및 건축자재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추세며, 현재 벽지의 주요 수요 건축물은 레스토랑, 가라오케, 아파트, 나이트클럽, 오피스빌딩 등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아파트, 빌라들은 벽지를 바르는 대신 페인트를 칠하고 있어 잠재적인 수요도 크다.


브라질 벽지시장은 2013년 기준 약 1800만 달러로 국내제조사가 하나인 이유로 대부분 벽지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 성장에 의해 소비자의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소비자는 기존의 페인트보다 더 고급스러운 벽지를 선호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더욱 정교한 벽지 코팅과 스웨이드, 대나무, 가죽, 바위, 금속조각 등 더욱 다양한 재료 사용으로 질감과 마감에서 품질이 향상 되고 있으며, 3D 배경을 이용한 최첨단 벽지도 개발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제품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브라질 수입시장의 약 23%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독일, 미국은 고급화된 벽지 퀄리티로 각각 약 19%, 약 14%, 약 8%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산벽지는 지난해 약 107만 달러의 수출규모로 약 6.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제품의 수출액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떨어지고 있다. 브라질 벽지 수입국 중 5위를 차지하며 인지도 중간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며, 선호브랜드로는 Jade, Soho, Artdeco 등이 있다.


캐나다의 벽지 수입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975만 달러로 전년 대비 3% 하락했다. 캐나다 벽지제품은 높은 인건비로 인하여 현지 생산이 드물고, 유통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벽지(대나무, 마 등 친환경 소재 사용)와 기능성 벽지(탈부착 가능)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벽지는 캐나다 수입벽지시장에서 약 3.5%(약 68만 달러)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벽지는 가격이 중국산보다 비싸지만 유럽산보다 저렴하며, 품질이 높고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북미에서 판매되는 한국산벽지는 주로 OEM방식을 통해 납품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는 낮고, 미국산과 유럽산에 비해 인증이 미비한 경우가 많아 수입량이 많지 않다.


일본의 벽지 시장규모(생산량)는 2012년도 기준 약 6억8178만㎡로, 종류별로 보면 염화비닐벽지가 압도적 다수로 6.1억㎡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의 벽지 수입은 2013년 기준 39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49%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성장 원인은 현지 리모델링 수요의 증가, 신축공사 증가에 따른 수요확대에 따른 것으로 주요 수입국가로는 미국, 벨기에, 영국 등이 있다. 일본에서 한국산벽지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동양이앤피 등 국내 천연벽지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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