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목재 아트월, 벽장재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다
[special report] 목재 아트월, 벽장재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4.05.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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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벽장재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새 미세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닥재, 도어 등을 주력으로 하는 건자재 업체들이 앞 다투어 목재 아트월을 출시하며 벽장재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특성상 벽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목재 아트월은 현재 일반 가정은 물론, 병원, 상가, 학교 등 다양한 시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벽장재 시장에서 타 제품군을 크게 위협할 만큼 규모가 성장해 있진 않지만,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목재 아트월 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취재 백선욱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벽장재 시장에서 가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트렌드다. 업계에서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디자인 출시와 소재 적용에 몰두해 왔고, 이를 오랫동안 선도해 오던 게 바로 벽지다. 이처럼 벽지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벽장재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새 미세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닥재, 도어 등을 주력으로 하는 건자재 업체들이 앞 다투어 목재 아트월을 출시하며 벽장재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도어, 창호까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정도로 소비자의 인테리어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고 계속해서 상승중이다. 이에 제품 특성상 벽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목재 아트월은 현재 일반 가정은 물론, 병원, 상가, 학교 등 다양한 시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벽장재 시장에서 타 제품군을 크게 위협할 만큼 규모가 성장해 있진 않지만,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목재 아트월 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과감해진 소비자의 선택, 20만평 넘는 시장 열다
목재 아트월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시장 규모도 어느덧 연 20만평이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트월을 인지하기 시작한지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았고, 아파트 등 대규모 현장이 아닌 시판시장의 수요가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이는 개성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와 보다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업공간이 증가하면서 벽장재 선택이 더욱 과감해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런 점에서 완제품으로 나오는 벽지와 달리 다양한 패턴과 크기의 제품을 활용해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아트월의 특징이 크게 어필될 수밖에 없다는 게 한 전문가의 설명이다. 아울러 비싼 가격과 차가운 이미지로 부담이 되었던 대리석, 화강석 등 석재 아트월과도 가격, 디자인 활용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확연히 비교가 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실 아트월은 현장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로 10년도 더 전부터 있었던 개념으로,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인테리어 측면에서 큰 가치가 있다”며 “이에 최근 몇 년 새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앞 다투어 아트월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고, 장기적으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목재 아트월은 목자재(HDF)에 각종 문양의 무늬지를 입힌 보드를 바닥재처럼 벽면에 시공하는 아트월과 한 벽면전체를 목자재(MDF)와 몰딩 등으로 디자인해 하나의 제품으로 상품화한 아트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중 현재 많은 업체들이 더 공들여 집중하고 있는 제품군은 보드를 활용한 아트월이다. 한 벽면전체를 디자인해 상품화한 아트월에 비해 표현력이 더욱 자유로워 각기 다른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보드를 활용한 목재 아트월은 다양한 패턴을 적용해 더욱 독창적인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고, 벽 일부에 적용해 포인트를 주는 등 디자인적 활용도도 보다 높다”고 밝혔다.

 

차별화 된 패턴에 친환경성은 기본… 동화, 한솔 등 업체 중심으로 시장 진입 이어져
이 같은 아트월에 대한 관심은 업계에 크게 반영되었다. 최근 몇 년 새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아트월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고, 현재 목재 아트월 시장에는 동화자연마루,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KD우드테크, 예림, 재현하늘창, 빌드매니아, 영림, 우딘 등 다수의 업체가 진입해 있다. 패턴과 형태도 더욱 다양화되었다. 목재라는 한 가지 소재로 대리석, 스톤, 콘크리트, 가죽, 스틸 등 다채로운 소재의 마감재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도 끌어올렸다.


이처럼 목재 아트월 시장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동화자연마루를 들 수 있다. 동화자연마루는 지난 2007년 ‘디자인월’을 업계에 선보이며 목재 아트월 시장을 연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목재로 다양한 질감과 컬러를 구현한 아트월들이 시장에 속속들이 선보여지고 있지만, 고가의 인테리어 자재인 대리석과 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 면에서는 아직까지 동화자연마루와 견주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처럼 기술력이 집약된 동화디자인월은 34개 패턴으로 다채로운 벽 디자인을 구현해 낼 수 있는 독창적인 아트월이다. 여기에 친환경 UV 도장을 통해 고광택 대리석의 느낌이 나도록 만든 동화디자인월 하이그로시, 기존 제품 대비 1.6~3.5배 폭을 확대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동화디자인월 325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0.5mg/L 이하로 최소화한 E0등급의 동화에코보드를 사용하며, 접착제 없이 조립식 결합 공법으로 시공해 친환경성 면에서도 뛰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솔홈데코 역시 ‘스토리월’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1년 론칭된 스토리월은 강화마루의 주원료인 E0등급의 친환경 목자재(HDF)를 벽 마감재로 사용, 그 위에 고급 모양지를 입혀 대리석, 스톤, 우드, 콘크리트, 스틸 등 다양한 질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 제품이다. 현재 스토리월은 로마노 트라버틴, 라이트 트라버틴, 퓨어 화이트, 피치 오렌지 등 20여 가지의 패턴이 운영되고 있으며, 디자인 활용성이 뛰어나 특히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업공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친환경 기능은 물론 내충격성, 내긁힘성 등 내구성도 뛰어나 쉽게 찍히거나 긁히지 않고,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아 강화마루처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방염성능까지 인정받아 디자인•친환경•안전성을 두루 갖춘 제품으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초 ‘구정아트월’을 론칭한 구정마루는 강남구 논현동에 아트월 전문 쇼룸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가지 패턴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정아트월은 대리석, 원목의 세련된 표현력과 입체감을 특징으로 하는 큐빅(Cubic) 디자인으로 독창적인 칼라 콤비네이션은 물론 입체구성까지 가능한 복합 디자인 시스템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적용된 6, 9, 15mm의 두께차이로 입체감이 살아 있는 큐빅 디자인을 실현했고, 폭 80, 130, 140, 280, 380mm의 다양한 규격과 15mm두께로 제작된 포인트 블록은 쉽게 연출할 수 없는 특화된 규격의 커스터마이즈드(Customized) 방식에 가까운 전문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재 역시 E0급 HDF로 친환경성이 뛰어나며, 구정아트월뿐만 아니라 ‘아트맥시강’ 등 바닥재 제품도 벽장재로써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구정마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구정아트월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50% 신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응이 있다 보니 대리점에서도 적극적으로 뉴패턴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올 하반기에 패턴을 추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리뉴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림임업은 올해 ‘아르떼월’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에코 자재를 사용한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아르떼월은 천연 대리석의 느낌인 스톤 시리즈와 고급스러운 원목을 표현한 벨로체 시리즈,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베이지 시리즈 등 3가지 시리즈로 출시되었다. 또한 아르떼월은 충격, 스크래치에 강하고 루바 시공으로 빠르고 간편한 시공이 가능하며, 방염 인증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으로 올해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림 역시 지난해 ‘스타일월’을 출시했다. 베이직 라인, 글로시 라인, 무늬목 라인 등 20여 가지의 패턴을 운영 중인 스타일월은 우드, 스톤, 패브릭 느낌의 벽장재로 믹스 매치해 다양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현하늘창은 에펠, 파밀리아 등 스테디셀러 제품과 신제품 5개를 포함해 총 13개 모델의 아트월을 올해 시장에 선보였다. 2014년 라인업은 목자재(MDF)와 PS몰딩을 베이스로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시켰으며, 간접조명, 수납공간 등 기능성까지 갖춰 활용도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공간에 맞게 디자인이 가능한 원목 제품인 히노끼 아트월도 선보여 반응이 기대되고 있으며,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다뉴브1000, 세체니1000 등 거실장 역시 아트월과 조화를 이룰 핫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칼라 에코보드 등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빌드매니아도 ‘디자인 아트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 아트월은 OSB와 레드파인을 격자무늬로 집성한 주얼리 아트월, 국산 낙엽송과 레드파인을 입체적으로 집성한 하모니 아트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뛰어난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친환경 제품만을 고집하는 KD우드테크는 우드 모자이크 타일, 바크 모자이크 타일 등 천연 아트월을 선보이고 있다. 오래된 고재나 버려지는 나무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해 생산된 KD아트월은 각 제품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타사에서 따라할 수 없는 고유 디자인이 큰 특징이며, 소재 특성상 자연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 확대 도모해야
이처럼 이름 있는 대다수 건자재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목재 아트월의 전망을 밝히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재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목재 아트월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지만, 주거시설에서는 비교적 적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카페, 갤러리 등 상업시설은 전면에 아트월을 적용하는 사례가 잦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벽지를 베이스로 한두 벽면에 3평~6평 정도의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개성이 뚜렷한 제품이다 보니, 아파트 등 대규모 현장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물론 이 같은 점은 목재 아트월의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업체들의 의견이지만, 일각에선 보다 적극적인 영업과 영업루트 다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인식이 굳어져 더 이상의 시장 확대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스펙인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업체와 소량 다품종을 지향하며 인지도 상승에 우선순위를 둔 업체 등 각사마다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1선에서 유통하는 대리점들 중 아트월 영업에 적극적인 업체는 일부다”라며 “협찬, 지면광고 등을 통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대리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종용하는 본사의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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