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아름답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기능성 벽장재, 벽지를 위협한다
[special report] 아름답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기능성 벽장재, 벽지를 위협한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3.08.0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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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대리석, 마루,강판업체까지 
아름답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기능성 벽장재
 벽지를 위협한다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벽이다. 우리 집안을 6면으로 나눌 때 4면이 벽면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 그만큼 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테리어의 성패는 좌우된다.


불과 몇년 전 까지만해도 집안에서 벽은 당연히 벽지로 마감되었다. 하지만 벽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무조건 벽지일색이었던 벽장재 시장이 변화를 맞았다. 한쪽 벽면을 과감한 패턴의 벽지로 마감하는가 싶더니 이제 소비자의 선택은 더욱 다양하고 과감해졌다. 벽지에서 타일로, 나무로, 대리석과 심지어 강판까지 그 소재는 더욱 다양해지고 그 면적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거실 아트월이나 주방 벽면, 현관 입구에 쓰여지던 이러한 소재들이 점점더 집안 곳곳에 넓혀가며 벽지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벽장재 시장은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 주거용이 40%, 상업용이 60%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벽지 시장은 약 4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에서 벽지는 거의 모든 시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벽지업계가 시장을 뺏길까 걱정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 특히 주거용에서 벽지를 제치고 인테리어 벽장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벽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예상이 되는 만큼 건자재 생산업체들의 벽장재 사업 진출은 주목해 볼만하다. 업체들의 본격적인 벽장재 진출은 현재 상업용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주거용으로 확대되고 있고 주거용에 맞춘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과연 벽지는 이렇듯 넓혀가고 있는 다양한 소재의 벽장재들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시장을 뺏기지 않을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행하는 인테리어의 키워드는 타일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의 키워드가 타일로 반영되고 있다. 일반적인 벽지나 목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타일만이 가진 독특한 느낌이 트렌디한 공간으로 완성시키기 때문이다.

 
패턴은 돌, 나무 같은 자연의 소재를 실사처럼 프린팅한 제품과 무채색의 시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드는 컬러, 여기에 나무의 질감을 생생하게 살린 타일은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으로 완성한다.
타일 한 장 한 장마다 컬러와 텍스처를 다르게 표현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탄생하는 것, 다른 집과 우리집은 이것이 달라’ 타일이 인기있는 이유다. 여기에 기능성을 겸비한 타일도 대세다.


LG하우시스 지인의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은 천연 흙 성분을 원료로 생산된 친환경 자연소재 내장 벽재로서, 내부의 미세기공(4~5㎚)은 흙 고유의 천연 가습효과로 실내습도를 조절해주며 거실 10㎡ 정도 시공 시 1L 정도의 수분 흡수 및 방출이 가능하다.


실내 쾌적습도인 50%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05.7㎡(32평) 아파트 기준 방 1개에는 생수병 1개, 세대 전체에는 생수병 3개의 수분 공급이 필요한데, LG하우시스 지인의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에 해당량을 골고루 뿌려주면 한겨울에도 쾌적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발코니 등 결로 문제가 발생한 곳에도 효과적이다.


이건산업이 지난 2009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이건 에코타일 AG 플러스’는 일본 나고야모자익사가 생산한 제품으로 은이온(Ag+)을 포함하고 있어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공기 중 유해한 성분을 흡착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분해할 수 있다. 악취 제거 및 곰팡이, 진드기 세균(번식) 억제 기능도 갖고 있다.


아이에스 동서 역시 자연친화적인 모티브와 복고적 감성이 묻어나는 제품으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킨 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능성 타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벽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친환경 요구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만큼 중요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향후 벽재 시장은 소재를 불문하고 친환경 제품이 기본이 될 전망이다.
 
동화, 한솔, 리우디자인마루,구정마루 등 마루 생산업체
 벽장재 사업 가세
 동화자연마루가 내놓은 ‘디자인월’은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출시된 목질 벽장재로서 목재라는 한 가지 소재로 기존 벽체 마감재인 벽지, 무늬목, 대리석, 페인트, 패브릭 등의 다양한 질감과 컬러를 구현한다.


목질 벽장재인 만큼 우드 패턴을 활용해 마루와의 통일감을 살릴 경우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아파트, 주상복합 등의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 학교, 병원, 전시장 등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솔홈데코 또한 스토리월이라는 브랜드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목질 벽장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솔홈데코 의 스토리월은 강화마루의 주원료인 친환경 목자재(HDF)를 벽 마감재로 사용, 그 위에 고급 모양지를 입혀 대리석, 스톤, 우드, 콘크리트, 스틸 등 다양한 질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 제품이다.


친환경 기능은 물론 두께, 내충격성, 내긁힘성 같은 내구성도 뛰어나 쉽게 찍히거나 긁히지 않고,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아 강화마루처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목질 벽장재는 아직 전체 벽장재 인테리어 시장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 원재료와 비접착 시공 방식을 통한 친환경성과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활용한 개성적인 공간 연출의 장점을 바탕으로 벽장재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올 초 본격적인 벽장재 사업에 진출한 구정마루는‘구정아트월’을 런칭하고 강남구 논현동에 아트월 전문 쇼룸을 오픈했다. 대리석과 원목의 세련된 표현력과 입체감을 특징으로 하는 큐빅디자인을 도입해 독창적인 컬러 콤비네이션은 물론 입체 구성까지 가능한 복합디자인 시스템이다. 소재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0급 HDF로 친환경 에코 시스템이며 사용자의 개성과 창의력에 따라 감성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이들의 사업진출은 친환경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디자인의 다양화, 관리의 편리함, 합리적인 가격 등을 통해 세분되는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과거에 비해 삶이 여유로워지면서 바닥재뿐만 아니라 벽재의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유니온스틸, 우리의 미래 경쟁 상대는 이탈리아 벽지, 대리석.
컬러강판 전문업체 유니온스틸은 현재 건축자재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의 판매 증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고급 주택시장에서 건축 내외장재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사측은 “이탈리아 벽지와 대리석과 경쟁해도 손색없는 디자인과 내구성을 갖춘 컬러강판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하에 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지금은 톤(t) 단위로 (대량) 판매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벽지 회사들처럼 헤베(㎡, 면적) 당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페인트업체들도 벽장재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실내 벽장재 시장에서 마켓쉐어를 확대하는 중 장기적인 계획하에 B2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과거의 벽지는 가라, 친환경 벽지로 승부수
이렇듯 벽지시장을 위협하는 다양한 소재의 벽장재들의 등장으로 벽지 생산업체들은 이에 대응할 제품개발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친환경’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모든 제품은 친환경 제품과 기능성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선두기업들은 지난 2008년 이후 전제품에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친환경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LG하우시스의 ‘Z:IN 공기를 살리는 지아벽지’와 지니아는 프탈레이트는 물론 플라스틱 계열인 PVC마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벽지다. 특히 에코코팅 처방이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으며 환경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기능성 벽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벽지업계의 노력은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개발·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벽지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부각하고 다양하고 풍성한 패턴과 컬러감, 합리적인 단가 등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 시장을 고수하기 위한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업계의 한 실무자는 ‘한 벽면을 포인트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맞춘 제품들을 입체적인 질감과 패턴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개성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벽지는 가장 친화적이며 정서에 맞는, 소재로 최상의 선택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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