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中 한국벽지 왜 요즘 덜 팔리나?
[Special report] 中 한국벽지 왜 요즘 덜 팔리나?
  • 이보경 기자
  • 승인 2013.01.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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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벽지 왜 요즘 덜 팔리나?

로컬브랜드 품질 좋아지면서 한국벽지 위협
브랜드가치 더욱 높이고 가격유통체계 확립이 필요한 시점

 

 

 

 

그동안 국내 벽지생산업체들의 활발한 진출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중국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부동산 과열억제정책으로 중국 벽지시장 열기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 지난2009~2010년은 벽지업계 발전의 황금기로 벽지공급량은 연평균 30%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0년 벽지업계의 총 생산액은 100억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발전 속도 더뎌져 2011년 벽지업계는 부동산 과열억제정책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벽지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2011년 공급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2012년 중국 벽지업계는 어떠했을까. 쉽게말해 공급과다현상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이같은 벽지업계 공급과다 주요 원인은 부동산 과열억제제도 시행과 경쟁과열, 차별화 결여 등이 있다.
대량의 벽지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입하면서 2011년 벽지업계의 생산라인은 450개까지 증가했으며 450개의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될 경우 생산 능력은 5억8000만 롤을 돌파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현상을 낳게된다. 이는 곧 판매 부진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중국의  벽지시장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보장성 주택의 인테리어 수요가 향후 수요확대의 관건이란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2012년까지 설립된 중국 보장성 주택은 1300만 채에 달하고 있는데 중국 보장성주택은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많은 중•고가의 벽지업체들은 보장성주택 구매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장성 주택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차액을 인테리어 장식이나 가구 구입에 소비하기 때문이다. 2012년 일선도시 신축 아파트 매물의 73%는 실내 인테리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인테리어 업계와 부동산업계와의 합작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의 인식변화로 고급 벽지수요는 여전히 높아지는 추세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 변화와 높아진 생활수준 등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이 실내 인테리어와 외부 인테리어 모두를 높은 수준의 생활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벽지가 있는 벽면을 원하는 가정이 47%에 달하나 현재 벽지보급률은 전체 가정의 3%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3선 도시의 벽지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체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등 연해 대도시뿐만 아니라 난징(南京), 충칭(重▣), 청두(成都), 스자좡(石家庄) 등 2•3선 도시의 벽지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현지 로컬브랜드, 브랜드 가치에 눈뜨기 시작한 소비자는 현재 10대 인기 브랜드 중 8곳이 중국의 로컬브랜드일 정도로 중국 로컬벽지 품질이 크게 향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특유의 문화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의 벽지가 중국 소비자들의 안목에 맞아 떨어지며,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로컬브랜드는 화동지역과 중부 이남지역에 비교적 많이 분포돼 있어 전 업계의 8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는 10.2% 정도 비율이 화북지역이며 동북과 서남, 서북 지역엔 비교적 적게 분포돼 있다.

 

최근 선두업체 및 브랜드 동향
 ROUME
 이탈리아 ROUME 벽지는 광저우(廣州)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 벽지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이탈리아의 ROUME는 광저우에 첨단기술 개발구를 설립해 디지털 벽지의 첨단기술원을 만들었으며, 벽지 연구 개발센터와 유행 분석식의 연구 개발 기지를 설립하였다. 연간 생산되는 벽지는 약 2000만 개 종류에 달하며108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 루이바오(瑞寶)
 중국 베이징(北京)에 설립된 중국의 로컬브랜드로 중국 최초의 벽지 디자인 전문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0개 브랜드” 수상하였으며 대략 27억6800만 위안의 브랜드가치 보유, 2011년엔 “중국벽지업계 10대 유통 브랜드”에 꼽히기도 했다.

 

한국벽지, 품질/디자인 인정받지만 가격경쟁 심해져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벽지의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하고 있다.한국벽지 마케팅채널은 중국의 동북지역 선양(沈陽),다롄(大連) 등 산둥지역 칭다오(靑島),웨이하이(威海) 등에 집중됐으며, 남부지역에 몇몇의 대리점이 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한국 벽지 브랜드는, ‘LG’, ‘신한’, ‘서울’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고 럭셔리 제품은 유럽브랜드가, 중고급 제품은 중국 현지 로컬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며 최고급 제품(1000위안 이상/롤당)은 유럽브랜드가 상당수 장악하고 최근 로컬브랜드의 중상급 제품(400~500위안/롤당)이 많아지면서 한국산 제품을 위협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일부 대리점 간 지나친 경쟁, 가격의 비 일관적인 책정으로 가격•이윤하락 사례 발생하고 있으며 대리점간의 비 일관적인 가격정책이 중국 소비자로 하여금 가격에 혼란을 야기하며 이러한 문제들로 중국 소비자의 한국벽지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관세는 다소 높은 편이나 수입통관은 까다롭지 않아
벽지는 상품 검사검역국 대상품목이 아니므로 수입신고, 관세납부, 심사, 화물 검사 순으로 3~7일 내에 비교적 신속하게 통관이 완료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2011년부터 중국의 부동산과열 억제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로 벽지 전체 수요가 줄었으나 전체적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젊은 계층과 2·3선 도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천연재료 등의 친환경인식이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고급 수입벽지시장은 여전히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로컬브랜드에 한국 벽지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고품질을 통한 고급브랜드의 우위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동시에 일관성 있는 유통과 가격체계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내 생산기반 구축 등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 이란 것이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국벽지를 수입하는 바이어 인터뷰

칭다오애식벽지(靑島愛飾壁紙)
바이어 의견 : 최근 한국산 벽지수입이 작년대비 50%가량 줄었으며 신년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다. 한국산 벽지는 색채, 스타일 등에 있어서 유행에 민감한 장점이 있으며 특히 최근 공기정화기능을 가진 친환경벽지 등이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유통과 가격체계가 일관되지 않고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한국산 제품의 유통마진이 줄어들고 있으며 심한 경우 중국산 벽지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러 대리점에 수입·유통시키지 말고 1개 대리점에만 수입시키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 수입 시 통관수속은 복잡하지 않은 편이며 대부분 수입에 대략 1주 정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있다.

 

바이어명 : 칭다오금문상무(靑島金門商貿有限公司)
한국벽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안정적인 공급으로서 빠른 수입처리이다. 벽지는 중국 내 현장에서 주문을 받고 한국에서 선적되기 때문에 건축일정에 맞춰서 제품을 배송하는 것이 관건이며 물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가격이 저렴해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

 

한류 드라마에서 한국의 집에는 항상 벽지가 있는 가정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벽지에 대한 친근감이 있으며 좋은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고 가격까지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은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시장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며 소득의 증가와 주택건설 붐은 중국의 벽지를 바르는 가정 비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중국을 통해 러시아 및 중동지역까지 잇는 물류를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한국과의 FTA로 인해 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되고 중국을 거점으로 확보된 물류를 이용한다면 아시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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